아틸라 왕의 말을 훔친 아이
이반 레필라 지음, 정창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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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와우! 서스펜스 끼가 좔좔 흐르는 잔혹하지만 공감하며 읽을 수 있고, 한번 붙잡으면 끝을 봐야 책을 덮을 수 있는 소설 소개해달라 하면 <아틸라 왕의 말을 훔친 아이> 추천하고 싶어요.


이 책은 잔혹 우화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에스파냐 소설인데요, 취향 발견했다고 스스로 만족스러워하고 있네요. 이런 장르가 주는 묘한 스릴감이 의외로 강렬하게 제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읽는 중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암시들이 결국 반전을 알게 되어서야 아하! 소리가 절로 나왔답니다.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읽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불가능해. 하지만 꼭 빠져나가고 말 거야." 로 첫 문장이 시작됩니다.

숲 속 깊은 우물에 형과 동생이 빠져 있는 상황이에요. 좁디 좁은 우물은 아니고 제법 넓은 우물에 흙벽이어서, 크고 깊은 구덩이와 비슷합니다.


모든 힘을 쏟았지만, 우물을 탈출하는 데 실패만 거듭합니다. 가방 안에 먹을 게 조금 있지만 엄마꺼라며 절대 손대지 않고, 작은 벌레와 나무뿌리로 연명합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 그들에게 애정 표시는 생존하는 데 불필요한 것이다. 잔혹한 파충류의 습성이, 선사시대 악어의 폭력이 지배하는 그곳에서 애정은 침묵의 서약 같은 것일 뿐이다. 』 - p37


『 조용한 분노가 관자놀이를 압박한다. 』 - p38


뜨거운 날씨에 물 한 방울 먹지 못하고 이제는 갈증과 굶주림으로 그들의 마음속에서 무엇인가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겪습니다. 극한의 고통 속에 내몰린 아이들. 하지만 아이들이기 이전에 그들도 생존 본능이 있는 인간입니다. 우물이 관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배고픔과 체념이 분별력을 파괴하고 짐승의 야수성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여윈 살가죽. 죽음이 눈앞에 있을 즈음 마침 폭풍우가 몰아쳐 빗물을 마시며 생명의 끈이 가늘게 이어지게 되네요. 휴우... 순간 저절로 한숨이 크게 내쉬어지더라고요. 이쯤 되면 아이들이 온전히 우물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응원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도 한순간. 우물에 빠진 지 5주가 지나고, 온갖 증세가 나타납니다.

실어증, 퇴화, 환각 증세를 보이기도 하면서 한마디로 미쳐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동생이 특히 많이 힘들어했는데 알 수 없는 말을 많이 했어요.

이때 '아틸라 왕의 말을 훔친 아이'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미쳐가고 있는 동생의 독백이죠.


아틸라 왕에 대해 기본지식을 알고 있으면 동생이 말하는 속뜻을 헤아릴 수 있어요. 아틸라는 북방민족인 훈족의 왕으로, 5세기 무렵 유럽을 장악하며 유럽인에게는 전쟁의 신 아레스가 연상될 만큼 악마로 불리게 됩니다. 당시 위세 등등하던 게르만족을 이기기도 했으니까요. 유럽을 제패하던 중에 협정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잔인한 보복을 한 사건이 있어 아틸라는 특히 보복자 이미지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유럽인에게는 두려운 이미지인 아틸라 왕의 말을 훔쳐 말발굽으로 신을 만들어 세상을 짓밟는다는 동생의 황당한 이야기는 이 소설의 백미입니다. 이 소설이 마음에 들어 다시 읽는 경우 특히 이 부분은 처음 읽었을 땐 잘 이해되지 않았는지라 다시 읽으며 감탄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살다 보면, 삶이 이런저런 조건을 제시할 때가 있어. 유일한 수단으로 과격한 행동이나 유별난 희생을 요구하면서. 물론 나는 그런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어. 』 - p89


너무 우울한가요?

하지만 잔혹한 상황에서도 위트가 있습니다. 동생이 우물 생활을 벽에 그리는데 그 그림들을 '동굴' 연작 컬렉션이라 이름 붙여주는 센스.


이제 우물 생활 두 달 반이 지나고 있습니다. 동생은 한계가 왔어요. 형은 강박관념처럼 운동을 반복해오며 정신줄을 놓지 않았지만, 동생은 이제 버티기 힘들어졌습니다.

 

 

 

"준비해. 6일 이내에 널 내보낼 테니까."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요? 끝까지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네요. 단 한 번의 기회를 위해 형이 준비한 일은 무엇일지. <아틸라 왕의 말을 훔친 아이>는 그저 형제애를 자랑하는 탈출극일 뿐일까요? 절대 후회 없을 반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불호는 갈릴만한 소설입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다 보니 기존 패러다임을 고집하는 이상 잔혹 우화류는 역겹다고 하는 분도 계실 거예요. 얼마 전 잔혹 동시로 논란이 있었을 때도 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이 세상이 잿빛 같은 잔혹 동화 그 자체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기존의 이데올로기를 한번 깨뜨려 보면 좋겠어요.

<아틸라 왕의 말을 훔친 아이> 소설도 수작이자 문제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담론'을 내포한 책이기에 그렇답니다. 작가가 분명하게 의도한 숨은 의미가 있는 책이었어요. 물론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정말 흥미진진했고요. 전 너무너무 강렬하게 잘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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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은지성 지음 / 황소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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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던 하루의 의미와 가치를 이야기하는 책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에 나왔던 명대사죠. 책 속 이야기는 모두 실화예요. 매체를 통해 익히 들어봤던 인물들이 겪은 다양한 스토리. 폭풍 감동! 위인전 단골손님인 유명 인물도 있고, 최근 핫한 인물들까지 고루 등장합니다.

 

 

 

삶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고 동기 부여가 되지 않으면 새벽시장에 가 보라는 말이 있듯, 은지성 저자는 공동묘지나 납골당에 가보라고 권하네요. 죽음은 역설적이게도 삶을 생각하게 하기에 그렇습니다.


인생은 5분의 연속이다. 결코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 도스토옙스키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도 죽음을 눈앞에 두고 맞이한 마지막 5분 덕분에 결코 시간낭비하지 않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다 합니다. 사형 집행 5분의 깨달음이 그에게는 5분의 연속인 남은 인생을 대하는 삶의 태도를 바꾼 겁니다.

 


 

『 제발 이 세상, 너무도 아름다운 이 세상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요. 』- 권정생


우리나라 동화계의 전설인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도 가슴 아련해지더군요.

평생 교회 종지기의 삶을 살며 검소한 생활을 한 권정생 선생님의 유언을 보니 그분이 남긴 책들이 더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저자는 권정생 선생님의 삶을 통해 과연 나는 남 보기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삶의 길을 걷고 있는지를 살핍니다.


『 나는 누군가에게 강요받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 보도록 하자. 』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판결에 나오는 이야기는 예전에 기사로 본 기억이 나네요.

비행 청소년이 된 아이에게 자존감을 찾게 하는 처분이라니. 그날은 그 아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테고, 그런 판결을 내린 판사 본인에게도 인생에서 뜻깊은 일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실패란 추락하는 것이 아니라 추락한 채로 있는 것이다. 』 - 제프 헨더슨


죄수에서 미국 최고의 요리사가 된 셰프, 제프 헨더슨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척하는 위선을 중단하고, 자신의 꿈을 이룬 인생 대역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제프의 인생 역전 이야기는 윌 스미스 주연 영화로도 제작된다니 기대되네요.

 

 

『딱 20초만 창피해도 용기를 내보는 거야. 그럼 장담하는데, 멋진 일이 생길 거야. 』 -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영화 명대사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의 실제 주인공, 꿈의 동물원을 만든 벤저민 미. 작지만 많은 사람의 꿈이 모여 기적을 이루는 현실을 보여줬어요. 아픈 아내가 죽기 전에 더 멋지고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그의 꿈은 결국 과감한 모험이 더해져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희망을 안겨 줬습니다.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에는 이 외에도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사막에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든 여인 인위쩐, 노숙자에서 하버드 장학생이 된 카디자 윌리엄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 철저한 시간관리로 유명한 벤저민 프랭클린 등... 그들 각각의 이야기는 오늘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어떤 삶이 정도(正道)의 삶인지 보여줍니다.


그들 역시 처음부터 잘 난 사람은 아니었어요. 숱한 후회 속에서 변화를 일궈낸 이들입니다. 인생이란 선택을 잘한 사람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하죠.

 

 

마지막 글은 그야말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코끝 찡하게 하는 이야기가 참 많았지만 "여러분이 부럽습니다."라는 마지막 문장을 읽을 때쯤엔 부끄럽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 살아 숨 쉬고 있음에 감사할 겁니다.


거둔 게 아니라 뿌린 것으로 하루를 판단하라. 하루는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사랑한다고 말할 시간은 길지 않다. 하루하루를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는 이렇게 우리 삶의 태도를 생각하게 합니다. 시간과 하루를 중요하게 여긴 그들의 이야기는 분명 오늘 하루의 의미와 가치를 충분히 되짚어보게 할 크고 작은 격려이자 훈훈한 도닥거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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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정원 - 잠재의식의 변화를 위한 최면과 암시
Henry Leo Bolduc 지음, 백용매 옮김 / 학지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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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꿈 '최면'

마음의 정원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자기최면 활용에 관해 다룬 책입니다.


최면이라 하면 신비롭고 마술 같으면서 왠지 사기 같은 부정적인 느낌도 있는데, 예상한 것보다 실제 우리는 일상에서 훨씬 자주 경험하고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거더라고요.

카우치에 누워있는 모습만을 떠올리다 보니 나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느꼈지만, 최면은 의식적 마음이 쪼개어지고 부수어져 설득을 당하려고 할 때 나타납니다. 지각력이 고조되어 있으면서, 반쯤 깨어있거나 반쯤 잠들어 있는 이완된 수용상태일 때 경험하는 과도기 시간인 알파 상태에서 대부분 일어난다고 해요.

광고의 절묘한 메시지가 무의식에 전달되는 것도 일종의 최면이지요. 범죄해결을 위한 경찰업무,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 분야, 금연, 습관 조절, 동기 부여 등 최면을 이용한 영역은 다양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만질 수 없는 마음 영역.

자기최면은 잠재의식과 무의식에 접근하는 치료법으로, 내면의 자아가 자신의 모든 부분에 접근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네요. 자기 향상, 영강, 영혼의 성장을 위해 사용하기에 내면의 평화와 행복을 위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내적 자아가 작동하려면 마음속으로 그리는 행위, 즉 '상상'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긍정적 암시를 통해 높은 이상, 의지의 힘, 성장, 변화, 치유에 대한 전념의 마음을 자신에게 허락하는 거죠.


『 거의 모든 사람이 어떤 것을 변화시키기를 원한다 할지라도, 처음에는 변화에 대하여 저항하기 때문에 강력하고 긍정적인 암시를 주어야 한다. 』 - p97

 

 

행동하고 결정을 내리는 '의식'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다를 때 현실에서는 문제가 생깁니다.

목표와 이상의 조화가 필요하지요. 목표를 세울 때도 정말 원하는 것인지, 왜 원하는 것인지 결정을 하는 단계가 필요하고요.


『 당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자원은 당신의 마음이다. 』 - p35

 

 

내 의식적인 이상과 잠재의식적인 갈망이 합쳐지면 그 효과는 탁월할 것이라는 걸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무의식적 마음이 그 목표에 대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도록 준비를 해둬야 기회가 왔을 때 발휘하겠지요. 바로 자기계발과 자기 향상을 위해 쓸 수 있는 도구로서의 자기최면이지요.

 

 

 

이처럼 자기최면의 중요성을 알았다면, 이제는 실천.

최면 방법도 몇 가지 다양한 방법이 있던데 <마음의 정원>은 자기최면을 우리가 직접 할 수 있도록 세세하게 알려줍니다. 자기최면으로 들어가는 것부터 깨어나기까지 상세한 각본이 마음에 드네요.


스스로 긍정적 변화를 주고 싶은 주제는 다 다를 테지요.

확신감을 강화, 기억력 증진, 멋진 대중 연설, 두려움 극복 등 나를 성장하기 위해.

스트레스 관리, 기대 이상의 능력 발휘, 다이어트, 금연, 습관 바꾸기 등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사랑을 받고 싶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내 영혼의 성장을 위해.


이렇게 주제별로 각본을 참고해 자기최면 테이프를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하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녹음 기능을 이용해도 될 것 같아요.

 

 

이처럼 인간 마음의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자신만의 자기최면 프로그램을 만드는 거죠.


기도는 사람들이 원하는 욕구가 실제로 일어나고 새로운 신념을 그들 안에서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자기최면과 비슷하다고 해요. 자기최면은 잠재의식적인 마음을 키우고, 기도는 의식적인 마음을 조율합니다.

 

 


 

<마음의 정원>은 자기최면이 어떻게 마음에 생각을 심게 되는지, 어떻게 마음을 더 잘 통제하게 하는지, 어떻게 목표를 달성하도록 추진하게 하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흔히들 '정신력에 달린 문제'라고 말하잖아요. 자기최면을 긍정적으로 이용하는 방법과 자기최면이 효과가 있도록 하는 방법을 통해 자기 암시로 건설적인 변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네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창조하기 위해 자신을 스스로 돕는 도구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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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해법 시리즈 세트 4-2 - 전4권 (2015년) - 국어.수학.사회.과학 초등 우등생 해법 시리즈 2015년
천재교육(참고서)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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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개념으로 공부하고, 단원평가로 시험 준비하고.

 

 

과목마다 앞에 붙어있는 12주 스케줄표로 2학기 자기주도학습을 계획해보아요~

스케줄표가 필요한 이유는 일단 분량이 딱딱 나눠져 있어요. 문제집은 한번 밀리면 멘붕사태가 오잖아요.

12주 스케줄표로 최소 공부 단위를 참고해 최대한 거기에 맞춰 공부하면 두루뭉술하지 않아서 자기주도학습 공부에 도움되더라고요.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수학) 핵심 공식으로 마무리

 

 


우등생 해법수학이 정말 맘에 드는 이유가 서술형 문제 풀 때,

어떤 과정으로 풀어야하는지 도움주고 있어 스스로 공부할 때 무척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을 우리 아이는 해법수학에서 최고로 꼽고 있어요.

1학기 공부때도 이 부분에서 "아! 이제 알겠다" 소리를 엄청 했다는 ㅎㅎ

우등생 해법수학 문제집 난이도는

기본 개념 공부, 문제해결 과정에서 막히는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난이도입니다.

 

 

과학) 우와, 큐알코드가 있어 실험동영상도 직접 확인할 수 있네요

 

 

 

과학과 사회는 암기를 해야해서 미니북에 핵심 개념이 별도로 정리되어 있어요.

 

 

 

우등생 해법수학은 기본개념 교재로 초등수학 문제집 난이도는 선행, 예습, 복습하기에 딱 적정 수준입니다.

배운 것 다시 정리해보는 걸로 시작하니, 애가 이 파트에 약한지 강한지 가늠할 수 있어 이후 공부계획 잡기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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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무함마드 - 생각대로 말하고, 말한 대로 행동하라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4
최영길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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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현자 19인의 삶과 철학을 통해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을 이야기하는 『인생교과서』 리즈가 나왔어요.예수, 부처, 공자, 무함마드는 출간되었고 이어서 호메로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장자, 이황, 간디, 데카르트, 니체, 칸트, 헤겔, 미켈란젤로, 베토벤, 톨스토이, 아인슈타인 편이 발간 예정이라네요.


19명의 현자와 상상의 대화를 나누며 우리 삶의 본질적인 고민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묻고 답하는 상상의 인문학을 통해 인문학의 본질인 질문을 제기하는 것을 배울 수 있답니다. 해당 인물을 연구해 온 대표 학자들이 저자여서 믿음직한 책이네요. <무함마드> 편의 저자는 한국 최초로 꾸란(코란) 원문 번역 출간한 분이 저자입니다.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하는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을 통해 이슬람 경전인 꾸란과 꾸란에 근거한 무슬림들의 인생 교본인 하디스를 토대로 이슬람교와 이슬람문화를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아랍인과 무슬림이 지닌 정신문화의 원천인 꾸란, 18억 무슬림들의 세계, 이슬람과 기독교의 차이 등 평소 궁금했던 부분이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무함마드> 편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이슬람 교리와 문화는 이슬람은 왜 원죄를 허용하지 않는가?, 이슬람교는 왜 화장하지 않는가? 이슬람의 일부사처제의 이유는 무엇인가? 이슬람교에서 말하는 알라신은 누구인가? 에 대한 답이었는데요.


인간은 선하게 태어난 존재이기에 하나님이 예정한 계획에 따라 지구로 내려온 인류의 시조인 아담에게 원죄를 묻지 않는다고 하네요. 인류 최초의 살인사건인 카인과 아벨 이야기에서는 까마귀 행동을 보고 카인이 시체를 땅에 묻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꾸란에 언급되어 있어 사람이 죽으면 땅에 묻는 것이고, 불을 이용한 화장을 금하는 이유는 지옥불을 결정하는 권한은 하나님의 권한이므로 인간은 할 수 없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는 유복자로 태어나 부모를 일찍 잃고 고아처럼 지낸 인물이었어요.

사막에서 밤하늘과 대화하며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면서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으며 예언자 위치에 올라서게 됩니다.


무함마드는 현세의 행복의 내세의 행복을 모두 얻는 자가 훌륭한 인간이라고 했어요. 그 행복은 노동을 통해 얻게 되고요. 어린 시절 고아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일한 경험이 고스란히 교리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일하고 그 수입으로 살아가는 자가 가장 큰 행복을 얻는 사람이라며 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노동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 현세와 내세의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노동을 통한 기쁨을 맛보는 것이야말로 인간에게 주어진 근본적인 행복일 것이다. 』 - p88

 

꾸란은 관계 바탕이 알라의 가르침과 무함마드의 모범을 따르지 않는 관계라면 서로가 서로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혈육관계라 할지라도 말이지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욕망과 물질적 관계로 이뤄진 오늘날은 세속적 목적이 달성되지 않으면 관계는 붕괴하지요. 꾸란은 믿음에 의한 관계가 가장 튼튼한 유대 관계라는 것을 보여주며 공동체의 형제애를 촉구합니다.


게다가 링컨보다 14세기 전에 이미 무함마드는 노예 해방을 주장했습니다. 인간 사이에서는 주종관계가 있을 수 없다는 거지요. 역사가 토인비는 무슬림들 사이에 인종차별을 없앤 일은 이슬람이 이룩해낸 훌륭한 도덕적 업무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부다처제, 정확히는 일부사처제를 허용하는 이슬람 문화의 이유도 설명하는데요.

결국, 전쟁으로 인해 남자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 영향이 크더라고요. 하지만 꾸란에서는 부인들에게 공정한 사랑을 실천하기가 상당히 힘든 일이라며 일부일처를 원칙으로는 삼고 있다 합니다. 무함마드에 대해 오해했던 부분도 덕분에 해결되었어요. 전쟁미망인을 부인으로 맞이한 지도자는 무함마드뿐일 겁니다.

 

저자가 이슬람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동안 오해했던 부분을 해소해 나간 점을 보니 공감이 되더라고요.

아마 우리 대부분이 저자처럼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을 겁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 유일신 창조주를 믿고 있지만, 문화의 다양성이 다양한 율법을 만들어낸 셈입니다. 


 

 

 

자비를 핵심으로 하는 부처의 불교, 충효를 강조한 공자의 유교, 사랑을 핵심으로 삼은 예수의 기독교, 형제애와 평등사상을 핵심으로 하는 무함마드의 이슬람교.


최영길 저자의 마지막 말이 현답이네요.

"석가모니의 극락세계를 여행하고 싶다면 석가모니의 안내를 받는 게 가장 이상적이고, 예수의 왕국을 여행하고 싶다면 예수의 안내를 따르는 게 가장 으뜸이며, 하나님의 천국을 여행하고 싶다면 하나님의 안내를 받는 게 가장 빠른 길이 아닐까." (p211-212)


무함마드가 말하는 인생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생각외로 재미있었어요.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성찰의 인문학에 입문할 기회를 주는 개론서 수준의 책이어서 너무 어렵고 딱딱하지 않아 읽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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