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 2022-2023 (개정판) - 지도위 3000개의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담은 국내여행 가이드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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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여행정보가 들어 있는 아날로그 여행지도 에이든 여행지도에서 우리나라 전국지도가 나왔습니다. 올해 출시된 따끈따끈한 지도입니다. 도착지 길찾기는 내비게이션으로 척척 찾을 수 있지만, 수많은 여행지를 선택하는 과정과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위치와 함께 한눈에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에이든 지도만의 장점입니다.


A1 사이즈 포스터 형태의 아날로그 지도가 전국여행지도와 서울근교여행지도로 각각 구분되어 총 2장이 들어있습니다. 얇은 책자 형태의 휴대용지도 맵북은 차에 넣어두면 딱 좋을 것 같아요. 다녀온 곳을 표시하는 스티커도 들어있습니다. 이 모든 걸 예쁜 크래프트 박스에 보관할 수 있습니다.


긴 연휴나 주말에 어디 갈지 고민이라면, 지도를 척 펼쳐보세요. 광고 가득한 검색 글 대신 에이든 전국여행지도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아날로그 종이 지도를 보는 일이 줄어들다 보니 도시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아이도 저와 함께 지도를 보다가 순천만이 전라도 남쪽에 있다는 걸 짚으며 놀라워했거든요. 서쪽에 있는 줄 알고 있었어요. 자동차에 실린 채 이동만 하기 일쑤다 보니 우리가 들렀던 장소들도 지도에서 하나하나 짚어보며 위치를 확인해 보는 즐거움을 에이든 지도 덕분에 누리기 시작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근처부터 훑어보게 됩니다. 얼마나 꼼꼼한 정보가 담겼는지 지역 주민으로서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전국지도안에 담긴 작은 공간 속에서 어쩜 이렇게 핵심을 잘 짚어뒀는지 놀랐어요. 계절 여행지까지 한눈에 알 수 있어 올봄 벚꽃 구경을 어디로 가면 좋을지도 단번에 결정할 수 있습니다. 펼치면 40인치나 되는 큰 사이즈이지만 수백 번 접었다 펴도 접힌 부분이 해질 염려 없는 특수한 종이여서 조심조심할 필요도 없다는 게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방수가 되니 오염 걱정도 없어요.


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 편에서는 서울 근교 수도권 여행지도가 1장 포함되어 있어 더욱 특별했어요. 서울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까지 조망할 수 있어 주말이나 방학 때 친구와 서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재미를 붙인 우리 아이가 특히나 좋아하네요. 이제 에이든 여행지도를 보면서 다음엔 저길 가야겠다며 벌써 신나합니다.


큰 종이지도를 지역별로 크롭한 책자도 유용합니다. 역사 정보가 담긴 역사 여행지도도 있어 아이들 있는 집에선 방학용 여행지 선택하는 데 이만한 지도가 없는 것 같아요.


빠른 업데이트로 유명한 에이든 지도답게 캠핑, 맛집, 카페, 인스타스팟 정보가 빼곡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도 다시 보게 되었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먼 곳까지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에이든 우리나라 전국 여행지도만 믿고 선택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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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한 달 살기, 몰타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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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와 유럽 은퇴자의 천국으로 알려진 몰타.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퍼뜩 떠오르지 않을 수 있을 만큼 이름만 아는 곳이기도 해서 궁금증이 더해집니다. 


이탈리아와 리비아 사이에 자리 잡은 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몰타. 섬을 모두 합쳐도 서울의 반 밖에 안되는 작은 나라입니다. 영국의 지배를 받은 역사 때문에 지중해에 있는 영국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덕분에 어학연수지로도 인기 있습니다.


<뉴노멀 한 달 살기 몰타> 가이드북에서는 사람이 사는 몰타 본섬을 중심으로 고조 섬, 코미노 섬을 소개합니다. 코발트빛 바다와 연중 내내 온화한 날씨, 아름다운 절경이 가득한 지중해에 둘러싸인 보물섬 몰타의 매력을 만나보세요.


의외로 저렴한 물가 덕분에 한 달 살기로 각광받는 몰타. 직항이 없어 두바이나 유럽을 경유해 몰타로 이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유럽 자유여행을 하다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저가항공으로 몰타로 이동하는 루트가 일반적이라고 하네요. 작은 나라이지만 섬과 섬의 이동, 도시와 도시 간의 이동에서 시간 소요가 많은 편이라 일정 배정을 잘해야 하는 몰타 여행입니다.




몰타의 어느 곳에 숙소를 정해야 할지, 몰타에서는 뭘 먹어야 할지, 자동차로 여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 몰타 여행에 필요한 기본 정보와 함께 역사적 배경도 잘 알려줍니다. 수도 발레타의 경우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이니 역사를 알고 가면 훨씬 잘 보일 겁니다.


빅토리오사의 뒷골목이 매력적이더라고요. 벌꿀과 같은 옅은 노란색으로 통일되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골목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역사가 깃든 건물, 집마다 문 손잡이를 보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북부 해안에 위치한 멜리에하의 뽀빠이 빌리지도 특이해 눈길을 끕니다. 건축학적으로 화려한 도시인 발레타, 현대적인 분위기의 슬리에마, 조용한 요새 도시 임디나, 멋진 해변이 있는 북부와 흥미로운 사원이 있는 남부 등 볼거리가 가득한 몰타 섬입니다.


몰타 섬에서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고조 섬에서의 시간도 즐거울 것 같아요. 일정 여유만 있다면 몰타 교통 패스로 고조 섬의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알뜰 여행도 가능합니다. 몰타 섬과 고조 섬 사이에 위치해 당일치기 여행으로 좋은 코미노 섬의 보트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답니다.


왕좌의 게임, 트로이, 글래디에이터 활영지도 만날 수 있네요. 몰타 여행에 꼭 필요한 역사, 문화, 관광 정보가 수록된 가이드북입니다. 가이드북으로 알게 된 몰타 기사단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워 기사단 관련 책도 더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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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한 달 살기, 몰타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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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와 유럽 은퇴자의 천국으로 알려진 몰타의 매력을 알려주는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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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다 작가정신 시그림책
박완서 지음, 이성표 그림 / 작가정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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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그림의 경계를 넘어서서 그림 가운데 시가 있고, 시 가운데 그림이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정신 시그림책 시리즈. 시그림책이라고 해서 시인이 쓴 시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편견을 깨뜨리는 책을 만났습니다. <시를 읽는다>는 박완서 작가의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에 수록된 문장의 일부를 가지고 왔습니다.


시대의 이야기꾼 박완서 작가 타계 11주년(1월 22일)을 맞아 그를 기리며 나온 책 <시를 읽는다>. 역시 명문장은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강렬한 메시지를 남깁니다. 문장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시로 읊조릴 수 있을까요. 박완서의 문장을 저는 소설로만 접했었기에 산문의 맛은 알지 못했는데 <시를 읽는다>를 읽고 나니 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솔직 담백함에 끌려 일본 소설 작가의 에세이를 즐겨 읽는 독자라면 박완서의 산문과도 결이 잘 맞을 거예요.


<시를 읽는다>는 생전에 시를 애정한 박완서 작가가 시를 읽는 이유를 들려주며 남긴 글입니다. “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져 있을 때 / 시의 가시에 찔려 /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는 글귀를 문장과 문장들 가운데서 읽었다면 사실 지금처럼의 강렬함이 덜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의 형태로 건져올리고,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마주하니 어찌나 가슴을 울리는지요.


<시를 읽는다>에 소개된 짧은 문장 속에는 삶과 죽음이 고스란히 들어있습니다. 외로움과 두려움에 휩싸일 때 시가 안겨주는 영향력을 담백한 성찰과 함께 몇 줄의 문장만으로 보여줍니다. 한국출판문화대상 일러스트레이션부문 수상자인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 작가의 그림은 박완서 작가의 이미지와도 무척 잘 어울립니다. 수수한듯하면서도 정겨운 그림체는 그림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만났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어릴 적 애정했던 <야, 비 온다> 외 여러 그림책의 그림을 그렸고, 여러 책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작가입니다.


시가 만난 그림책, 그림책에 들어온 시. 작가정신의 시그림책 <시를 읽는다>. 기교를 부리지 않아도, 감정 폭탄을 날리지 않아도 담백하고 순수한 언어 그 자체의 멋을 제대로 보여주는 박완서의 문장. 농축된 좋은 문장이 선사하는 매력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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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집은 내가 되고 - 나를 숨 쉬게 하는 집
슛뚜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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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95만의 일상 브이로그 채널 슛뚜를 운영 중인 프리랜서 크리에이터 슛뚜 박해리 저자의 에세이 <가끔 집은 내가 되고>.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되는 기분을 제대로 안겨주는 슛뚜의 영상. 자극적이지 않아서 저도 좋아하는 채널인데 영상 속 배경이 된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이렇게 나와서 반가웠어요.


학창 시절엔 그저 벗어나고 싶었던 집에서 이제는 “집은 나 자체다.”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슛뚜 저자가 20대를 보내는 동안 공간의 의미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동생과 함께 써야 했던 '우리 방'이 아닌 '내 방'이 갖고 싶었던 시절에는 혼자 있고 싶을 때마다 결국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지만 독립은 불시에 찾아왔습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시작된 갑작스러운 독립이었기에 첫 자취방은 기대했던 공간이 아닙니다. 그래도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자취방 로망이 현실이 되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계약 만료 때마다 이사를 해야 했지만, 자신의 색을 입힐 수 있는 자취방의 매력에 폭 빠집니다.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이 치솟던 차에 송도 여행을 하며 새로운 곳에서 삶을 환기해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연고도 없는 곳으로 망설임 없이 이사를 결정합니다. 이번에는 월세가 아닌 전세입니다.


늘 커튼을 쳐야 했던 이전 집들과 달리 앞에 공원이 있어 커튼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아침에 꽤 오랜 시간 빛을 볼 수 있어 침실의 빛과 그림자 사진을 찍는 게 즐거워집니다. 슛뚜 채널의 영상을 보면 빛과 그림자가 주는 공간미가 무척 매력적인데 집을 구할 때부터 빛을 중요시했던 걸 알 수 있습니다.


기본 인테리어가 괜찮은 집에 살게 되니 예전엔 일정 수준 이상을 포기했던 것들에 대한 욕심도 생깁니다. 유행하거나 순간 예뻐 보여서 들인 건 결국 처분하게 되는 실패기도 겪으며 결국 취향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이쯤 되니 이제 이 집이 정말 내 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동안은 그저 하루하루 목표 없이 살아지는 삶을 살아왔다면, 이사를 거듭하며 생각이 변화합니다. 주거공간의 변화는 나를 바꿔놓더라고 고백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살 때와는 확연히 다른 기분이라고 합니다. 통장은 텅장이 되었지만 소모적인 소비가 아닌 성장에 도움 되는 소비를 할 줄 알게 됩니다. 이제는 목표도 생기고 주체적으로 사는 인간으로 조금씩 거듭납니다.


결국 내 집 마련의 목표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스물아홉이 되던 해 버킷리스트를 이룹니다. 20평대 아파트 인테리어에 거금을 썼다고 밝히는데, 6년의 자취 경험을 토대로 취향이 확실해졌기에 후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1인 가구로 소파도 TV도 없는 집이지만 취향을 살린 디테일에 집중해 공간을 리모델링합니다.


공간이 얼마나 쉽게 사람을 바꾸는지 스스로 경험했기에 취향을 담은 공간으로 꾸미는 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슛뚜 저자와 취향의 결이 닮은 사람이라면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부럽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데다가 영감도 마구마구 샘솟을 겁니다. 안도감과 편안함 같은 감정들이 차오르는 공간에서라면 삶의 질 향상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집은 살고 있는 사람의 모든 걸 보여준다고 합니다. 옷장을 열면 내 스타일을 알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 집 옷장을 열면 저는 물음표만 떠오를 지경이니, 내 취향이 무엇인지부터 생각 정리를 좀 해나가고 싶습니다. 슛뚜 저자처럼 1인 가구가 아니라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이어도 내 취향이 오롯이 담긴 공간은 필요하단 생각이 들게 하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꽤 빠르게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진 슛뚜 저자. 그만의 버팀목이 된 집의 의미를 스스로 잘 깨우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가끔 집은 내가 되고>를 읽는 내내 나만의 공간이 내 삶에 끼치는 영향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상만큼이나 편안하게 조곤조곤 들려주는 이야기가 매력적인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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