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여정 - 부와 불평등의 기원 그리고 우리의 미래
오데드 갤로어 지음, 장경덕 옮김 / 시공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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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빅히스토리 인문서를 만납니다. 인류사 전체에 걸친 개발, 번영, 불평등의 원인을 밝히고자 오랜 세월 연구하며 통합성장 이론을 창시한 경제학자 오데드 갤로어의 대중서 <인류의 여정>. <총균쇠>, <사피엔스>를 읽은 독자라면 이 책도 분명 좋아할 겁니다.​​


생존 유지에 급급했던 인간이 지금과 같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완만한 성장이 아니라 극히 짧은 시간 만에 극적인 변화를 통한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처음엔 언뜻 이해가 되질 않았는데 그러고 보면 수천 년 동안 인간에겐 정체기가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인류사 대부분에 걸쳐 인류는 생존 유지형 삶이라는 덫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를 맬서스 연대를 통해 설명합니다.


1798년 영국 학자 토머스 맬서스는 기술혁신이 생활수준 향상을 이루는 것은 일시적일 뿐, 다시 혁신을 이루기 전처럼 사회가 빈곤해질 거라고 비관적으로 미래를 예측했습니다. 맬서스의 이론 중 빈곤의 덫 부분은 맞았지만 미래 예측은 틀렸습니다. 인류는 정체에서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이뤄냈습니다.​​


저자는 정체 시기를 지속적 성장 시기로 바꾼 힘, 성장의 수수께끼에 주목합니다. <인류의 여정>은 그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탐구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맬서스가 말한 빈곤의 덫을 탐구하고, 이 덫을 부수고 나와 전례 없는 수준의 번영을 실현시킨 힘을 찾습니다. 인류의 발전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음에도 작용한 근원의 힘을 찾는 겁니다.


문제는 장기적 번영이 세계의 일부 지역만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대는 거대한 불평등 문제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결국 탐구의 막바지 즈음에는 불평등의 수수께끼가 등장합니다. <인류의 여정>은 곧 불평등의 밑바탕에 있는 뿌리 깊은 요인을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인류를 생존 유지형 삶에 가둔 덫의 구조를 탐구하는 여정, 사회마다 발전 경로가 달랐던 이유와 국가별 생활수준에서 격차가 확대된 근본 원인을 탐구할 때 그 시작점은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를 벗어날 때로 시계를 되돌립니다. 대탈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가 이 책을 읽으며 그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아프리카 밖으로 나가는 이주가 인적다양성에 영향을 끼쳤고, 인적다양성은 제도 및 사회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면서 현대에 이르러 다양성의 힘이 지닌 특성을 이해해야 효과 있는 정책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관계가 숨어있었습니다. <인류의 여정>을 읽다 보면 농업 혁명, 기술 변화, 인류 적응 사이에서 상호 작용을 통해 역사의 거대한 톱니바퀴가 작동되는 방식을 이해하게 됩니다.





기대수명 40세, 전염병과 기근으로 경제적 블랙홀에 빠져있던 정체기는 겨우 2세기 만에 극적인 변화를 이룹니다. 인구 규모, 인구 구성이 산업혁명이라는 혁신의 폭발을 일으켰고, 기술 진보의 가속화, 대중 교육 도입, 인적 자본 증가 등으로 임계점에 이르자 수십만 년 동안 지속된 맬서스 덫을 벗어나게 됩니다. 기술 진보의 직접적 산물인 삶의 질 향상이 이뤄진 겁니다.


하지만 지역마다 가속화와 방해의 힘이 작용했습니다. 지리적 요인, 인적다양성으로 인한 집단 간 생활수준의 격차가 생겼습니다. 이 요인은 워낙 오랜 세월에 걸쳐 제도와 문화라는 형태로 나타났기에 극단적인 불평등을 하루아침에 탈바꿈시키진 못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저자는 낙관적인 미래를 내놓습니다. 경제학자 특유의 증거 제시는 기본입니다. 불평등의 근본 원인을 알려줄 테니 다 함께 뿌리 깊은 요인의 영향을 완화하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고 제안합니다. 정체에서 성장으로 그리고 불평등으로 가는 인류의 여정을 탐구하다 보면 다양성이 높은 사회, 동질적 사회에 따라 부의 불평등을 해결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는 걸 이해하게 됩니다. 일부 선진국의 잣대로 세계의 불평등을 보편적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들 때 왜 효과가 없는지 깨닫게 될 겁니다.


인류사의 핵심적 추동력과 불평등의 근본적 요인과 걸림돌을 이해했을 때 모두의 번영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하는 <인류의 여정>. 연대기적 나열의 역사서도 아니고, 지엽적 사건에만 집중하지도 않은,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인류사 밑바닥의 흐름을 들여다보며 불평등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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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몰타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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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와 유럽 은퇴자의 천국으로 알려진 몰타.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퍼뜩 떠오르지 않을 수 있을 만큼 이름만 아는 곳이기도 해서 가이드북을 통해 몰타 매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제 맘에 쏙 드는 곳이더라고요.


이탈리아와 리비아 사이에 자리 잡은 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몰타. 섬을 모두 합쳐도 서울의 반 밖에 안되는 작은 나라입니다. 영국의 지배를 받은 역사 때문에 지중해에 있는 영국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생활 면에서 영어를 사용하고 있어 덕분에 어학연수지로도 인기 있습니다. 


​<해시태그 몰타> 가이드북에서는 사람이 사는 몰타 본섬을 중심으로 고조 섬, 코미노 섬을 소개합니다. 코발트빛 바다와 연중 내내 온화한 날씨, 아름다운 절경이 가득한 지중해에 둘러싸인 보물섬 몰타의 매력을 만나보세요.


아직 직항은 없어 두바이나 유럽을 경유해 몰타로 이동해야 합니다. 유럽 자유여행을 하다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저가항공으로 몰타로 이동하는 루트가 일반적이라고 하네요. 작은 나라이지만 섬과 섬의 이동, 도시와 도시 간의 이동에서 시간 소요가 많은 편이라 일정 배정을 잘해야 하는 몰타 여행입니다.

유럽과 이슬람의 지배 권역에 있었던 역사가 많아 음식 문화가 다채로운 편입니다. 몰타의 어느 곳에 숙소를 정해야 할지, 몰타에서는 뭘 먹어야 할지, 자동차로 여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 몰타 여행에 필요한 기본 정보와 함께 역사적 배경도 잘 알려줍니다. 수도 발레타의 경우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이니 역사를 알고 가면 훨씬 잘 보일 겁니다. ​


​렌터카 여행 시 차량 핸들 위치와 도로 진행 방향이 우리와 달리 영국처럼 되어 있으니 잘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왕좌의 게임, 트로이, 글래디에이터 촬영지도 만날 수 있답니다. 





가이드북으로 알게 된 몰타 기사단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국가의 상징인 몰타 십자가는 원래 구호기사단의 문장이었고, 수도 발레타도 구호 기사 단장이 만든 요새 형태의 도시라고 합니다. 현재도 로마에 본부를 두고 존재하는 몰타 기사단이라네요. 피규어 마니아인 만큼 기념품 가게에서 만날 수 있는 몰타 기사 피규어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아요.


빅토리오사의 뒷골목도 매력적이더라고요. 벌꿀과 같은 옅은 노란색으로 통일되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골목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역사가 깃든 건물, 집마다 문 손잡이를 보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북부 해안에 위치한 멜리에하의 뽀빠이 빌리지도 특이해 눈길을 끕니다. ​​


건축학적으로 화려한 도시인 발레타, 현대적인 분위기의 슬리에마,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조용한 요새 도시 임디나, 멋진 해변이 있는 북부와 흥미로운 사원이 있는 남부 등 볼거리가 가득한 몰타 섬입니다.


몰타 섬에서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고조 섬에서의 시간도 즐거울 것 같아요. 시골의 느긋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일정 여유만 있다면 몰타 교통 패스로 고조 섬의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알뜰 여행도 가능합니다. 몰타 섬과 고조 섬 사이에 위치해 몰타 속 휴양지로, 당일치기 여행으로 좋은 코미노 섬의 보트 투어도 빼놓을 수 없답니다.


​몰타 어학연수를 간다면 학업과 함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몰타 정보가 필요할 때 딱 유용한 책입니다. 몰타 여행에 꼭 필요한 역사, 문화, 관광 정보가 수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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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떠나는 해시태그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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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를 담은 책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산티아고 순례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신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습니다.  


순례길 루트가 다양하게 있더라고요. 이 가이드북에서는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프랑스길을 소개합니다. 프랑스 남부 생 장 피드포트에서 시작해 피레네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데 콤프스텔라에 이르는 완주까지 한 달 여 걸리는 약 800km에 달하는 길입니다. 가이드북에서는 총 33일차에 걸친 코스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로 입국하는 경우라면 순례길의 첫 시작부터 온전히 출발 가능하지만, 스페인에서 출발한다면 코스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프랑스로 입국해 생 장 피드포트에서 출발하는 루트가 33일차 일정이고요. 입국을 스페인 마드리드로 한다면 산티아고 순례길 3일차에 해당하는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합니다. 물론 그보다 짧은 거리를 걸을 수도 있습니다. 단기 코스는 어느 도시에서부터 시작하면 좋은지 해당 정보가 모두 소개되어 있습니다. 최소 110km를 걸으면 완주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고없이 완주를 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을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매일 얼마큼 걷고 어디서 먹고 자야 하는지 세세한 팁을 원했다면 도움되는 팁이 많습니다.


매일의 이동 경로를 상세하게 다룹니다. 그날 이동해야 하는 길을 해발고도 그래프로 표시해뒀기 때문에 오르막인지 평지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코스를 5km 내외로 세밀하게 나눠 소개하고 있어서 길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식수대 위치도 소개하고 있고, 식사를 할 장소가 마땅찮은 코스라면 전날 미리 간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길이 나오면 미리 알려줍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경쟁을 하며 걷는 길이 아닙니다. 여행자에서 순례자의 시간으로 들어서는 겁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걷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같이 걷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삶을 찾아가는 원동력을 배운다는 점은 같습니다. 


숲길, 포도밭, 강 등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평지, 오르막길, 내리막길, 시골길, 차도 옆, 숲길 등 여러 형태의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순례길을 걸으며 만나는 도시에서 잠시 머물며 여유 있는 걷기 여행을 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체력이 저마다 다르고 날씨 상황도 다르기에 마음가짐이 그 어떤 여행보다도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달 남짓한 여정 동안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길에 풀어놓는 순례자들. 그들이 내딛는 발걸음에 가득한 희망은 돌아와서도 오래도록 긴 울림을 남길 것 같습니다.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산티아고 순례길. 옛 순례자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면서 스페인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지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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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버즈 호밀밭 소설선 소설의 바다 9
전춘화 지음 / 호밀밭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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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 한인이나 소수민족의 디아스포라를 다룬 소설과 인문 도서는 읽어봤지만 정작 한국에 거주하며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한, 전춘화 작가 소설집 <야버즈>.


2011년에 한국으로 들어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중국 조선족 문예지에 소설과 수필을 발표하며 작가 활동을 하는 전춘화 작가는 조선족입니다.


조선족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아마도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편견과 혐오를 바탕으로 한 부정적인 이미지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뉴스에서는 조선족 칼부림 사건처럼 자극적인 것만 보여주고, 영화에서도 조선족은 밑바닥 인생을 사는 범죄인 취급을 할 때가 많습니다.


<야버즈>는 머릿속에 자리 잡은 조선족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무참히 깨뜨립니다. 기대하고 읽으셔도 좋습니다. 이 소설집에는 다섯 편의 단편소설이 모여있습니다. 표제작이 된 단편 『야버즈』는 단어조차 낯설었는데요. 야버즈가 먹고 싶어 배달 앱을 뒤적거리는 주인공의 모습에 그제야 음식 이름이구나 알게 됩니다. 저도 배달 앱을 열어보고 검색해 보니 정말 있더라고요.


"야는 오리, 버즈는 목". 오리 목을 이용한 요리입니다. 그런데 저를 더 놀라게 한 건 오리 목만 있는 게 아니라 오리 창자, 오리 간, 오리 식도, 오리 혀... 메뉴가 다양합니다. 소설 속 기범이가 "오리를 아주 그냥 샅샅이 분해했네."라고 말한 것처럼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야버즈를 먹을 땐 뼈 있는 치킨을 먹을 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발골 재주가 좋은 주인공이 뼈만 밖으로 뱉어내고 고기를 훑어내는 장면에선 군침이 꼴딱~


주인공은 한국의 맛으로 순화된 것보다 오리지널 본토의 맛을 찾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인기 있는 마라탕도 순화된 맛이라고 합니다. 마라탕보다 쏸라펀이 더 맛있는데 왜 한국에서는 인기가 없는지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야버즈』는 한국에 동화되지 못한 야버즈나 쏸라펀처럼 한국에서 생활하는 젊은 조선족의 처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 고민이 생각했던 방향과는 약간 다르더라고요. 임신으로 번듯한 직장을 휴직해야 하나 고민하는 아내와 중국 도심지에 아파트 한 채가 있는 역사 연구원인 남편. 중국 국적을 가진 채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생기는 그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으로 밤에 잠을 못 자는 동창과의 통화를 통해 삶의 존재 이유를 곱씹어 보는 『낮과 밤』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직장을 다니며 작가 생활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전춘화 작가의 경험이 진득하게 묻어나는 듯합니다. 


저는 『블링블링 오 여사』 편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간병인으로 일하는 엄마의 한국 생활 생존 노하우를 엿볼 수 있습니다. 환상이 깨지는 코리안 드림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오 여사님의 지혜에 감탄하게 됩니다.


『잠자리 잡이』와 『우물가의 아이들』은 중국 연변 조선족 마을을 배경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적당히 부지런하게, 크게 분발하지도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일상이 자연스럽다 여기는 동네 사람들. 수고스럽긴 해도 친근한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조선족의 역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요. 한국인 관광객이 드나드는 마을에서 자란 주인공을 통해 중국에 사는 조선족의 일상을 만나봅니다. 6·25 전쟁을 항미원조로 배우는 중국 역사, 문화대혁명과 함께 주체적이었던 적이 없었던 소수민족의 정체성 등을 건드리기도 합니다. 한국이기에 내놓을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일찌감치 코리안 드림으로 한국에 들어와 자리를 잡은 조선족 윗세대들의 감정과 오늘날 조선족 젊은 세대 간에도 분명히 온도 차이가 있습니다. 편집자와의 인터뷰와 작가의 말에서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는 작은 물줄기"를 소설에 담아낸 전춘화 작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조선족 이야기는 우울하고 밑바닥 인생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다면 그 선입견을 깨뜨리는 소설집 <야버즈>. 기존에 전형적으로 그려지는 조선족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했던 날려버려야 할 묵은 사고를 이번 기회에 청소한 기분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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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오스트리아 & 부다페스트 - 2023~2024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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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도시 빈, 잘츠부르크는 익숙하게 알지만 그 외에는 전혀 몰랐던 오스트리아. 방송프로그램에서 오스트리아 쇤부른 궁전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어요. 게다가 다른 책을 읽다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역사를 알고 나니 오스트리아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군주국을 형성한 역사가 있는 만큼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연계한 가이드북입니다. 동유럽의 파리라 부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온천이 발달해 겨울 여행으로 좋은 도시라고 하네요.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나라인 만큼 합스부르크 왕가의 빛나는 유산이 가득한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가 낳은 수많은 위인들의 흔적을 만나는 즐거움도 큽니다. 수도 빈의 트램 풍경도 예뻐서 한 달 살기하고 싶어집니다.


빈에는 꼭 들러야 할 박물관도 많습니다. 합스부르크 제국의 위엄에 걸맞은 예술 작품들이 비엔나로 들어왔었던 만큼 유럽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미술사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대표 작품도 빈 시내에 자리한 벨베데레 궁전에서 만날 수 있어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궁이었던 쇤부른 궁전은 베르사유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궁전입니다. 광대한 정원에 압도 당하는 느낌이 들 만큼 멋진 이 궁전에는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합니다.


오스트리아에도 알프스 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알프스의 작고 아름다운 도시 인스부르크는 스위스의 알프스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요들송의 본고장이라는 티롤 마을도 이곳에 있더라고요. 중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오스트리아 북부 소도시의 매력까지 담은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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