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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떠나는 해시태그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 2023-2024 최신판 ㅣ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로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를 담은 책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산티아고 순례길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신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습니다.
순례길 루트가 다양하게 있더라고요. 이 가이드북에서는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프랑스길을 소개합니다. 프랑스 남부 생 장 피드포트에서 시작해 피레네산맥을 넘어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데 콤프스텔라에 이르는 완주까지 한 달 여 걸리는 약 800km에 달하는 길입니다. 가이드북에서는 총 33일차에 걸친 코스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로 입국하는 경우라면 순례길의 첫 시작부터 온전히 출발 가능하지만, 스페인에서 출발한다면 코스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프랑스로 입국해 생 장 피드포트에서 출발하는 루트가 33일차 일정이고요. 입국을 스페인 마드리드로 한다면 산티아고 순례길 3일차에 해당하는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합니다. 물론 그보다 짧은 거리를 걸을 수도 있습니다. 단기 코스는 어느 도시에서부터 시작하면 좋은지 해당 정보가 모두 소개되어 있습니다. 최소 110km를 걸으면 완주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고없이 완주를 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을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매일 얼마큼 걷고 어디서 먹고 자야 하는지 세세한 팁을 원했다면 도움되는 팁이 많습니다.
매일의 이동 경로를 상세하게 다룹니다. 그날 이동해야 하는 길을 해발고도 그래프로 표시해뒀기 때문에 오르막인지 평지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코스를 5km 내외로 세밀하게 나눠 소개하고 있어서 길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식수대 위치도 소개하고 있고, 식사를 할 장소가 마땅찮은 코스라면 전날 미리 간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길이 나오면 미리 알려줍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경쟁을 하며 걷는 길이 아닙니다. 여행자에서 순례자의 시간으로 들어서는 겁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걷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같이 걷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며 삶을 찾아가는 원동력을 배운다는 점은 같습니다.
숲길, 포도밭, 강 등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평지, 오르막길, 내리막길, 시골길, 차도 옆, 숲길 등 여러 형태의 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순례길을 걸으며 만나는 도시에서 잠시 머물며 여유 있는 걷기 여행을 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체력이 저마다 다르고 날씨 상황도 다르기에 마음가짐이 그 어떤 여행보다도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달 남짓한 여정 동안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길에 풀어놓는 순례자들. 그들이 내딛는 발걸음에 가득한 희망은 돌아와서도 오래도록 긴 울림을 남길 것 같습니다.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산티아고 순례길. 옛 순례자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면서 스페인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지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