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서아 지음 / 북크닉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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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맑지는 않아도 매일이 따뜻해지길 바라는 정서아 저자의 심리학 에세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상가들과 심리학자의 문장에서 건져올리는 위로의 문장들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삶에 위로를 받고 싶을 때 펼쳐 읽기 좋은 책입니다. 그런데 안 그래도 머리는 복잡하고 마음은 부산스러운 시점에서는 한 줄이라도 눈에 제대로 들어오겠어요.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의 문장들은 강렬한 울림을 주는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 불안의 핵심을 건드리는 문장을 슬며시 읊조리는 것만으로도 한결 차분해집니다. 가끔 제가 앓는 편두통은 전조증상이 있는데 그때 약 한 알 먹으면 그 편두통은 수월하게 넘깁니다. 아차 하고 그 시점을 넘겨버리면 몇 날 며칠 편두통으로 고생합니다. 이 책은 가만 놔두면 심해질 게 뻔한 편두통의 전조증상을 감지하고 미리 약을 먹어 다스리는 것처럼, 마음의 불안이 더 심해지기 전에 읽는 긴급 처방약 역할을 합니다. 


니체, 아들러, 사르트르, 데일 카네기 등 의 인물들이 남긴 명언이 가득합니다. 세기를 넘어 마음을 두드리는 이야기들입니다.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불안'에 관해 이야기한 사르트르를 통해 실존적 우울에 대해 이해해 봅니다. 고통은 불가피하지만 괴로워하는 것은 선택임을 깨닫게 합니다. 우울, 불안을 원해서 겪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좋지 않은 기억들은 길고 강하게 남습니다. 분명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아주 사소한 거라는 걸 아는데도, 흑역사라며 여전히 이불킥을 하게 됩니다. 이 기억의 고리를 스스로 끊어낼 수는 없는 걸까요. PTSD 외상후스트레스장애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자는 러시아 심리학자 블루마 자이가르닉의 이론을 들려줍니다. 일명 미완성 효과라 불리는 자이가르닉 효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마치려는 본능이 있기에 끝마치지 못하는 경우 긴장을 더 하게 되고, 기억에 오래 남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 극복하려면 "왜 내가 그때 그랬을까" 대신 "그때는 그게 나의 최선의 선택이었어. 하지만 이젠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아." 하면서 자기 성장의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가르침을 현대식으로 해석해 주기도 합니다. SNS는 쾌락거리들이 업로드되는 공간입니다. 공허한 허영, 비교, 열등감이 싹틉니다. 내가 아닌 남이 삶의 기준이 됩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 하이라이트를 나와 비교하는 것은 소모적인 일임을 짚어줍니다. 나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들을 끊어내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피플 플레져 People-Pleasure에 이야기도 인상 깊었는데요. 주변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성격이 바뀌고, 거절하는 것 대신에 변명하는 것이 편하고, 자주 사과하고, 다른 사람의 말에 무조건 적으로 동의하는 척을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개인심리학 창시자 아들러의 이야기와 함께 '좋은 사람'을 그만두는 용기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타인의 요구를 거절하는 연습을 해보자고 합니다. 거절은 타이밍이 관건입니다. 곧바로 거절해야 한다고 합니다. 무례한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짚어주면서 그들의 심리를 인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지친 일상을 위로하는 니체의 문장, 경쟁사회를 버티는 힘을 주는 장자의 문장 등 지금 내 마음의 불안을 공감해 주는 이들이 건네는 위로의 말 <당신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맑은 날이 아니었다고 고통스러워하지 말고 인생의 흐린 날들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안겨주는 심리학 에세이입니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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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 삶의 관점을 바꾸는 22가지 시선
김경훈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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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수석 사진기자 김경훈의 인문 에세이 <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차클 방송보고 이 분 이야기를 더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장 취재하며 깨닫게 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책이 나와 반가웠습니다. 


2019 퓰리처상 수상, 2020 세계보도사진전 수상, <로이터 통신> 올해의 사진 수상 이력의 영광을 가져다준 사진은 바로 미국 국경 장벽 앞에서 최루탄 연기에 쫓겨 달아나는 절박한 모습을 담은 마리아 메자 가족의 사진입니다.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한 장의 사진. 기저귀를 찬 두 아이와 겨울왕국 캐릭터가 그려진 작은 티셔츠를 입은 엄마의 모습은 그 배경을 알았을 때 더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방송에서는 캐러밴 난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면, <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에서는 그 이후의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


일명 '특종'의 명예를 얻은 김경훈 사진기자이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한순간의 찰나로 이뤄진 게 아닙니다. 수많은 국제적인 이슈 현장 취재뿐만 아니라 일상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현장 취재하는 속에서 의미를 건져올린 시간들. 부지런히 쌓아온 서사가 모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이 책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취재한 경험과 통찰의 결정체입니다. 우연이 아니라 모든 순간이 쌓여 결과를 만들고 인생을 만들어냈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일들이 삶이 되었습니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찰나의 순간을 영원으로 만드는 일. 그리고 사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른 이들에게 잘 전달하는 것. 그게 바로 사진기자의 일의 본질입니다. 같은 카메라로 같은 곳을 촬영해도 저마다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기에 사진이라는 한 장의 결과물 역시 성격이 달라집니다. 


같은 대상을 찍어도 사진의 메시지와 질은 완전히 달라지는 겁니다. 이 책에서는 사진기자로서 렌즈 너머를 바라보는 그의 관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진기자, 저널리스트의 꿈을 가진 이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


수전 손택은 사진 찍는 행위를 사냥에 비유했습니다. 렌즈는 또 하나의 폭력이 되기도 합니다. 진정한 이해, 공감, 위로를 너무 쉽게 잊고 외면하는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합니다. 피사체와의 정서적 거리 즉 공감 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사회적 참사가 생길 때마다 저널리스트들에게 바라는 점이기도 합니다. 





보도사진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인간의 얼굴에서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찾아내 사진에 담아 이야기하는 겁니다. 저자는 사진을 보는 일반인의 시선에 대해서도 짚어줍니다. 고정관념으로 해석하는 사례가 숱하게 많기 때문입니다. 왜곡되어 해석되는 유명한 보도사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인터넷에 올려진 수많은 사진들을 현명하게 바라보는 눈을 기를 수 있게 일깨웁니다. ​


기술 발달로 사진의 세계도 빠르게 변화했습니다. 지금은 드론, 동영상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으로 축적한 손맛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기술 발달 시대에 사진기자가 살아남으려면 공감과 창의성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과 함께 뷰파인더 밖의 세상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사진기자의 마인드를 짚어줍니다.​


동남아 쓰나미 참사,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유출, 세월호 참사, 중남미 캐러밴 행렬, 홍콩 민주화 운동 등을 현장 취재하며 좀 더 나은 사진기자가 되기 위해 깨달은 것들을 이 책에서 펼쳐 보입니다.  


사진을 통해 깨달은 인간관계, 삶의 태도, 순간의 감정, 인생의 목적을 고민한 흔적을 담은 <인생은 우연이 아닙니다>.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의 삶의 얼굴들을 마주하며 경험한 기쁨과 슬픔의 이야기들입니다. 


더불어 필름 카메라에 관심 갖는 아들에게는 그만의 사진 특강을, 스마트폰으로 산책길을 찍을 수 있도록 어머니에게 알려준 후 평범한 일상 사진에도 폭풍 칭찬을 아낌없이 하는 그의 모습에서 사진이 안겨주는 즐거움을 전달받게 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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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케이시 지음 / 플랜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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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계가 먼저 알아본 스토리텔러 케이시 작가. 전자책으로 선보인 데뷔작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네 번의 노크>로 영화화 판권 계약을 맺은 이력 덕분에 필명으로 활동하는 케이시 작가가 더 궁금해졌어요. 다음 스릴러 소설이 또 나올 예정이라는데 그 사이 재미있는 작업을 하셨더라고요. 


기존의 스릴러와 분위기가 확 다른, 그리고 기존 K 판타지와는 결이 다른 픽사 애니메이션을 텍스트로 읽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 판타지 소설 <0125>입니다. 읽는 내내 토이스토리, 인사이드 아웃, 코코 같은 영상미가 떠오르며 너무나도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


처음엔 알쏭달쏭 한 제목에 무슨 내용일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겠더라고요. 10,000번의 손이 닿은 돈에게 영혼이 생기며 여행하는 이야기 <0125>. 숫자 0, 1, 2, 5는 돈을 구성하는 숫자를 일컫습니다. 이 소설의 배경이 한국이 아니라 1달러, 2달러, 20달러, 50달러, 1센트, 5센트, 25센트... 가 있는 미국이거든요. ​


할머니가 아이에게 준 용돈 1달러에게 영혼이 탄생되는 순간으로 시작합니다. 아기 냄새 가득한 지갑에 머무는 1달러 포티. 그곳 동전 칸에는 먼저 영혼이 생겨 눈을 뜬 동전 팔콘이 있습니다. 언제 헤어질지 모르지만 지갑 속에서 우정을 나누는 둘의 대화를 보면 꽤나 철학적입니다. 팔콘은 이 세상을 인지한 포티에게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을 알려줍니다.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걸 알려주면서 세상의 모든 것들은 어쨌든 돈과 관련돼 있다는 걸 들려줍니다. 게다가 지갑을 열면 꺼내지 못하게 깊숙한 곳으로 잘 숨는 노하우까지!​​


"수많은 손을 거치며 나는 다양하게 쓰였다. 누군가의 커피가 되고 술이 되고 때로는 우울증 약이 되고 수도 요금이 되기도 했다. 나쁜 어른들에게 따라간 적도 있다. 잠깐이지만 해외로 다녀온 기억도 떠올랐다." - 0125 


계속 이동하는 운명을 가진 돈. 포티는 아이의 곁에 있고 싶지만 결국 마트에서 캐시박스로 그리고 트럭 운전사에게 가게 됩니다. 첫인상이 썩 내키지 않아 실망했지만, 사랑으로 가득한 그들 가족의 모습을 보며 겉모습만으로 판단해버린 섣부른 감정을 반성하기도 합니다. 그 집에서도 숨어 있는 동전을 만납니다. 부부가 신혼여행으로 이탈리아를 갔을 때 딸려 온 10센트 유로입니다. ​​뱃속 아이를 잃고 상심한 부부를 회복시키고 싶은 둘은 머리를 맞대어 고민도 해봅니다. 옆구리를 쿡 찔러 줄 넛지 이론이 등장하기도 하고, 다양한 행동 심리학 이론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한곳에 가만히 숨어 머무는 것보다 새로운 문을 여는 포티. 안전한 일상보다 위험이 있더라도 더 큰 기회도 가득한 여행을 택합니다. 포티는 여러 사람을 거치며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도움을 주길 희망합니다. 아이에게서 부부네로, 커플을 거치며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포티. 이번엔 일부러 바닥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까요? ​​





새로운 인연은 번듯한 모습의 신사입니다. 성공한 부자인 그는 청년들에게 강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럴 수가... 정작 그는 아들과 관계가 좋지 못했습니다. 밖에서는 꿈과 도전을 이야기하면서 음악가의 길을 가고자 하는 아들에게는 폭군 지배자처럼 행동하지요. 한편 버스킹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우는 가난한 소녀도 있습니다. 그 집에는 영혼이 깨어 있는 물건이 꽤 많습니다. 더 멀고 좁은 곳으로 이사해야 하는 소녀의 현실은 갑갑하기만 합니다. 


"꿈을 꾸는 대가가 이렇게 큰 것일까. 꿈을 꾸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컸다." - 0125 


포티 역시 과거의 기억에 머무는 게 아니라 일상의 새로운 문을 열었듯, 이들에게도 인연의 선을 거미줄처럼 엮어 소년과 소녀를 안전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스스로 가치 없다고 여기고 있던 1센트 동전이 희귀 동전이 되는 것처럼 가치는 스스로 정하는 거라는 걸 포티는 여러 사람들을 겪으며 잘 알고 있으니까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어도 "기적은 자성을 띠고 있어 꿈을 꾸는 사람에게만 붙는다."는 말처럼 50% 확률에 의지를 더 하면 51%가 된다는 걸 펼쳐 보입니다. 매일 같은 일상의 연속 같아 보여도 지금 행동이 우리를 결정하듯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꿈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막막한 청춘에게 위로와 용기를 안겨주는 책 <0125>. 포티가 만난 사람들의 인연의 끈이 끈끈하게 엮일 땐 감동이 물밀듯 밀려옵니다. 저마다의 고민과 상처를 가진 이들이 그럼에도 용기 내어 살아갈 힘을 얻어 가는 감동 가득한 여정이 펼쳐집니다. 


힐링 소설 찾으시는 분들에게 강추! 애니메이션 제작비 상 퀄리티 제대로 뽑아내려면 영화화되는 건 기대를 접어야 할 것 같아서 안타까울 지경입니다. 0125이니 픽사에서 코코 급 정도로 딱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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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이시헌 지음 / 북퀘이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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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 세대의 일원으로 살면서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등 온갖 것들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하더라도 꿈과 희망만큼은 지키고 싶었던 한 사람의 이야기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어차피 내일은 없다며 하루살이 같은 생각을 늘 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변화는 것은 없습니다. 누군가는 스펙을 쌓기 위해 학원을 갑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인생 쇼핑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생산적인 인생 쇼핑을 해왔을까요. 


이시헌 저자는 미뤘던 목표마저도 포기하게 되기 전에 꿈과 희망을 간절히 지키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뮤지컬을 보면서부터였습니다. 멋지게 사는 뮤지컬 배우들을 보며 무언가 자신도 시작해야 할 것만 같았던 뭉클함을 받습니다. 뮤지컬의 음악을 들으면 영감이 샘솟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일은 인생의 전환점으로 작용합니다. 


동기부여가 되는 지점은 저마다 다를 겁니다. 동기부여를 받았다 한들 며칠 지나면 흐지부지 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막연하게 행복을 꿈꾸며 살았던 세월에서 전환점을 맞이하고, 한 걸음 성장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삶을 쇼핑하며 얻는 것들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는 라이프 쇼퍼 효과를 통해 내 삶을 가꾸어 나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한정된 명품만의 가치가 있듯 인생도 명품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만의 강점을 만들어야 합니다. 과거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것들, 단점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긍정적인 인생 경험으로 전환될 수 있었던 것에는 책이 그 역할을 했다고 고백합니다. 꿈과 희망이 달아나지 않게 붙잡아준 책. 살아가면서 필요한 쇼핑 리스트 중 가장 최우선이 책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것도 생산적인 독서를 통해서 말입니다. 저자는 난독증 때문에 남들보다 책을 읽기 어려운 제약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냅니다. 변화와 자극이 있어야 조금씩 삶이 레벨업되더라는 걸 몸소 경험합니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에서는 어떤 책을 선택하고 어떻게 독서 습관을 들여야 하는지 이시헌 저자의 인생 독서법을 하나씩 풀어내고 있습니다. 





독서법을 모른다면 독서법에 관한 책부터 읽으면 되고, 본인에게 맞는 장르를 찾아 읽으면 됩니다. 중요한 건 성장을 촉진시키는 책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냥 쇼핑은 소비적인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인데 반해, 인생 쇼핑은 생산적인 일을 찾으며 하는 것입니다. 꿈과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고 싶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책을 통해 나를 찾아가게 됩니다. 


물론 인생 쇼핑에 책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인생 패션, 인생 뷰티처럼 외면을 가꾸는 것도 필요하지요. 이런 말들이 오히려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건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데는 책만 한 게 없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꿈만으로는 성공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 막연함을 생생하게 그려나가는 데에는 책이 큰 도움을 줬습니다. 저자는 이제 책을 통해 미래를 그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독서를 통해 인생을 쇼핑하는 사람의 성장기를 담은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명품보다 책, 맛있게 읽는 책, 꿈을 키워주는 책에 대한 동기부여를 안기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인생 독서란 어렵지 않으면서 마음을 조금씩 자극하는 책이다. 그리고 한 번 맛을 보면 절대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꺼져가는 열정을 되살리게 하고 열정을 잃지 않는 습관을 기르게 해준 책의 효용에 대한 이야기들은 독서 방법에 관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흔한 독서법 책과는 결이 다릅니다. 의식의 변화를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입니다. 


동기부여가 될 만한 것도 없고 무기력한 나날에 지쳤지만 아직 꿈과 희망만큼은 놓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권합니다. 인생 독서를 하는 라이프 쇼퍼가 되어 보세요. 그 무엇보다 짧은 시간에 사람이 달라질 수 있게 하는 건 책만큼 좋은 게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꿈과 희망을 놓지 않고 목표를 향해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인생 쇼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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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크로아티아 & 몬테네그로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이라암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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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이 찬란한 아드리아 해, 중세 건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색 여행지 동유럽 발칸반도 크로아티아. 해시태그 크로아티아 가이드북은 초보자도 여행하기 쉽게 효율적인 여행 동선과 크로아티아 소도시 구석구석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자동차 여행 정보까지 꼼꼼히 소개된 책입니다. 


아드리아 해의 남북 해안을 따라 길쭉하게 위치한 크로아티아는 해안선이 1,778km에 달하는 긴 국토를 가져 자동차 여행을 하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크로아티아를 자동차로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꼼꼼히 다루고 있어 자동차 여행 계획하는 분에게 큰 도움 될 것 같아요. 버스와 열차로 이동하는 여행자들을 위한 대중교통 편도 잘 소개되어 있으니 걱정 마세요.


​서유럽 나라들보다 물가가 저렴한 데다가 아름다운 해변과 섬이 많아 유럽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여름 휴양지 크로아티아. 때 묻지 않은 지중해의 섬들, 다양한 도시 문화를 만끽해보세요. 


가이드북에서는 이탈리아 못지않은 고대 문화유산이 많은 크로아티아의 역사적 정보도 잘 알려주고 있어 바탕 지식을 충분히 채워줍니다. 로마 유적이 많아 역사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는 박물관과 갤러리도 무척 많습니다. 세르비아계 미국인 니콜라 테슬라의 기록물이 있는 기술 박물관, 실연당한 연인들이 기증한 인간적인 사랑 이야기가 가득한 실연 박물관 등 재미있는 박물관과 갤러리가 많은 수도 자그레브에서는 도시 도보 여행을 할 수 있는 정보가 알찹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 플리체비체 국립공원도 눈길을 끕니다. 국립공원인 만큼 사전에 숙지해야 할 것들이 있으니 가이드북으로 미리 준비하세요. 공원 보존을 위해 18km 길이의 산책로가 있고, 16개의 호수가 에메랄드빛 계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이드북에서는 코스별 소요 시간과 근처 숙소 등 1박 2일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중세 산업, 문화 중심지 자다르에서는 소문난 항구를 들러보는 곳도 좋습니다. 자다르의 매력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는 랜드마크인 바다 오르간의 자연의 음악을 들으며 인생 일몰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지은,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된 로마식 궁전이 있는 스플리트는 가이드 투어를 하듯 집중적으로 소개한 파트가 생생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구시가지를 거닐며 수 세기에 걸쳐 유지되어 온 건축물을 보면서 거니는 맛을 느껴보고 싶네요.


크로아티아 하면 저는 오렌지색 지붕이 빼곡히 들어앉은 모습이 멋진 두브로브니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색적인 신비로운 분위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해줍니다. 오래된 유적지가 많은 항구 도시 풀라에는 로마 원형 극장이 있어서 순간 이탈리아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유럽인이 동경하는 최고의 휴양지라고 일컫는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두브로브니크에서 1시간 정도 차를 따라 내려가면 몬테네그로 국경이 나온다고 해요.  두브로브니크 못지 않은 절경을 가진 해안 덕분에 이곳을 들르는 여행자들도 늘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을 도보여행할 수 있는 핵심 정보까지 다룹니다. 


익히 알려진 유명한 도시들 외에도 수상가옥 마을 분위기를 자아내는 계곡 위에 지어진 마을 라스토케, 미드 왕좌의 게임에도 등장한 시베니크, 연안에 위치한 예쁜 중세 도시 트로기르 등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며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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