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학교 - 마음속 날뛰는 감정을 현명하게 길들이는 지혜 48
안셀름 그륀 지음, 배명자 옮김 / 나무의마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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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감정에 휘둘려 후회하거나,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감정의 파도에 휩쓸립니다. 하지만 안젤름 그륀 저자는 감정을 삶을 휘어잡는 힘이 아닌, 삶을 명료하게 만드는 지혜의 길잡이로 바라봅니다.


감정이 나의 적이 아닌 친구이자 삶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감정 사용법 <감정 학교>. 감정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감정을 대하는 관점을 현명하게 이끌어줍니다.


전통적인 기독교적 교리에 뿌리를 둔 독일 베네딕토회 수도원 원장인 저자 안젤름 그륀은 현대인의 삶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심리학적 통찰과 철학적 지혜로 접근해 종교를 넘어선 다양한 독자층에게 공감과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감정의 복잡성을 심리학과 종교적 통찰을 결합해 풀어냅니다. 감정의 중요성과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차근차근 만나는 시간입니다. 안젤름 그륀의 지혜는 감정을 단순히 조절하는 것을 넘어, 감정을 삶의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목차를 훑으면서 지금 나의 고민에 딱 들어맞는 감정을 만나기도 하고,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감정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지금의 삶을 만든 감정들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삶이 괴롭다고 느끼는 건 불편한 감정들을 느낄 때입니다. 특히 타인으로부터 받은 불편한 감정은 마음앓이가 심합니다. 타인의 성공이나 행복을 보며 느끼는 질투와 결합된 감정 시기심은 우리를 갉아먹는 영혼의 독침과도 같다고 합니다. 존엄성을 훼손당했을 때는 모욕감을 느낍니다. 이처럼 인간 관계에서 쉽게 나타나는 감정들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실망, 혐오, 적대감, 복수심, 분노, 증오 등 우리의 내면을 흔드는 감정들과 더불어 나도 몰랐던 내 안의 불편한 감정들도 짚어줍니다.


탐욕은 끝없는 갈증처럼 우리를 집요하게 괴롭히고, 죄책감은 용서받지 못한 마음의 짐이 됩니다. 비통함과 무력감은 우리를 내면의 무덤으로 이끌며, 후회와 걱정은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문제는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일이 흔하다는 겁니다. 이 감정들은 때로는 너무 깊숙이 자리 잡아 자신조차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감정 학교>에서는 불편한 감정들을 인식하고 이름을 붙여주는 작업을 통해 내 감정들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다룰 수 있는 조언을 들려줍니다.


감정을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도구로 활용하려면 내 안의 감정을 섬세하게 다시 바라봐야 한다고 합니다. 흔히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감정도 잘 다뤄질 경우, 상황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화, 슬픔, 고독, 지루함, 두려움이 어떻게 새로운 가능성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기회로 거듭나는지 배우게 됩니다.





<감정 학교>를 읽으며 새롭게 눈을 뜬 것 같은 기분을 느낀 부분은 바로 기분 좋은 감정 편에서였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에만 매몰되다 보니 기분 좋은 감정들을 오히려 소홀히 대했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기분 좋은 감정을 천천히 음미하는 법을 몰랐습니다. 강력한 힘을 지닌 사랑, 열린 마음을 갖게 하는 기대감, 영혼의 숨결을 불어넣는 희망 등 긍정적인 감정들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더욱 깊이 연결되도록 돕습니다.


자유, 행복, 감동, 경이, 기쁨 등은 우리의 영혼을 깊이 있게 만들어줍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우리가 자신의 내면과 조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며, 내면의 평화를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타인과 함께하는 기분 좋은 감정들, 나를 안정시키는 기분 좋은 감정들을 통해 그 감정들이 어떻게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감정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감정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감정적 스트레스를 느낄 때마다 그 감정에 휘둘리기만 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48가지 감정 사용법을 알려주는 <감정 학교>.


감정을 억누르는 것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의 차이점, 감정을 긍정적으로 다루는 것이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감정 관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의 변화는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감정의 진정한 이해와 활용을 위한 최고의 안내서입니다. 내 감정을 제대로 알았을 때 삶은 더 명료해지고 풍요로워진다는 걸 일깨우는 지혜가 가득합니다. 감정의 마스터클래스가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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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중세 유럽 역사
신성출판사 편집부 지음, 야스시 스즈키 그림, 전경아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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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일러스트로 탐험하는 중세 유럽 신화와 역사 <그림으로 보는 중세 유럽 역사>.  중세 유럽의 다채로운 세계를 일러스트와 사진, 핵심을 콕 짚은 내용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낸 책입니다. 텍스트만으로는 느끼기 어려운 중세의 분위기와 디테일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판타지 문학과 게임의 영감이 된 중세 유럽의 환상적인 신화 요소까지도 함께 다룹니다.


역사적 인물, 신화와 전설, 사회구조, 세계관, 중세인의 생활상을 아우르며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소설 속 세계를 탐험하듯 중세 유럽을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역사와 판타지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도감 <그림으로 보는 중세 유럽 역사>. 중세를 배경으로 한 책을 읽을 때 탄탄한 배경지식이 될 만한 멋진 중세도감입니다.


아서왕 이름은 너무나도 익숙해서, 정작 잘 모르는데도 아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인물이지요. 아서왕 전설에 대해 이번 기회에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인물관계도까지 깔끔하게 나와있어 이참에 아서왕 관련 책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 카를 대제(샤를마뉴)와 그의 용맹한 파라딘들, 전설적인 궁수 윌리엄 텔과 민중의 영웅 로빈 후드, 프랑스를 구한 잔 다르크 등 중세 유럽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스토리 배경을 알게 된 시간입니다. 이 영웅들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창작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으로 보는 중세 유럽 역사>는 유럽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동시에 판타지 세계의 근원을 탐색하는 재미를 안겨줍니다.


중세 유럽은 당시 사람들의 믿음과 두려움을 반영하는 신화와 전설이 풍부한 시기였습니다. 오딘, 로키, 발키리와 같은 북유럽 신화의 인물들부터 성배전설, 파우스트 박사, 그리고 연금술과 현자의 돌과 같은 전설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중세 유럽의 문화와 상상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되는 환상 속 생물과 괴물도 등장합니다. 드래곤, 유니콘, 가고일과 같은 환상 동물들은 물론이고, 당시의 과학적 지식과 미신이 혼합된 결과로 탄생한 크라켄이나 골렘 같은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중세 유럽의 생활상은 오늘날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채로웠습니다. 농촌 사회의 구조, 농민들의 생활상, 그리고 그들이 겪었던 어려움들까지 상세히 설명합니다. 중세 농작물, 물레방앗간, 중세의 축제와 같은 주제는 당시 농민들이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중세 초기의 시간 개념은 오늘날 시각에서 보면 흥미롭습니다. 태양이 뜨고 지는 낮밤 두 가지 구분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독교과 보급되며 교회와 수도원이 생기자 좀 더 세밀한 시간 구분이 도입됩니다. 사제와 수도사가 신앙생활을 위해 울리던 시보의 종소리를 기준으로 말이죠. 이처럼 중세의 시간 개념은 교회와 수도원의 일과표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중세 도시의 발전과 그 내부 구조, 정치적 시스템, 상업 활동 등을 다루는 장에서는 중세 유럽이 농촌 중심에서 점차 도시 중심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도시의 성립 과정과 중세 상인의 역할, 길드의 성립 등 경제적 변화의 중심에서 있었던 도시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흑사병과 같은 재해가 도시 생활에 미친 영향도 볼 수 있습니다. 흑사병은 중세 유럽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인구 감소와 사회 구조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세 유럽 사회에서 기독교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톨릭과 정교회의 차이, 교회의 조직과 역할, 수도원의 생활과 성지 순례 등 기독교가 중세 유럽 사회에 미친 영향은 매우 큽니다.


이단과 파문, 십자군 원정 등 기독교의 힘이 사회와 정치에 끼친 영향도 다루어집니다. 십자군 원정은 중세 유럽의 정치적, 종교적 갈등의 중요한 부분이기에 당시 사회 구조와 권력 관계를 이해하는 데 꼭 알아야 할 내용입니다.


국왕과 영주들 간의 복잡한 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된 중세 유럽의 봉건제도, 중세의 전쟁과 기사, 용병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습니다.


중세 유럽 역사와 문화를 전반적으로 훑고 싶다면 <그림으로 보는 중세 유럽 역사>를 추천합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변주된 이야기의 원형을 만날 수 있고, 오늘날까지 영향을 끼친 중세 유럽의 문화와 사회 구조를 탐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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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심리학자와 사기꾼의 대화 - 현혹과 압박의 기술에 당하지 않고 타인의 진짜 속마음을 꿰뚫어 본다!
임철웅 지음 / 트로이목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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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대화 전문가이자 공학박사 임철웅 저자의 <어느 심리학자와 사기꾼의 대화>. 사람의 진짜 속마음을 꿰뚫어 보고 현혹과 압박의 기술을 간파하는 데 필요한 심리 대화법을 탐구합니다.


이 기술들은 상담가, 프로파일러, 콜드리더, 최면가의 현장에서 쓰이는 기법들로, 악의적 목적의 대화를 간파하고, 더 나아가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서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상담가, 프로파일러, 콜드리더, 최면가. 이 4개의 직업이 다루는 심리 기법은 사람의 속마음을 읽고, 나아가 이를 제어하거나 보호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각 직업군의 기법은 다소 달라 보여도 본질적으로 사람의 내면을 파악하고 영향을 미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포 형성, 가설 세우기, 경청, 전략적 마인드 등의 기술을 통해 타인의 심리를 읽어내고,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행동을 유도합니다. 특히 라포 형성 기법은 심리 대화에서 신뢰를 쌓는 핵심 기술로, 모든 대화의 출발점이 됩니다. 


저자는 <어느 심리학자와 사기꾼의 대화>에서 인간의 생각을 읽어내는 4개의 직업군이 사용하는 특별한 기술을 일반인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유용한 기술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 타인의 의도를 잘 파악하지 못해 상처받는 사람, 직장에서의 갈등 관리와 협상 능력을 키우고 싶은 직장인,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심리 기술을 배우고 싶은 사람,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더 나은 결과를 원하고 악의적인 현혹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심리 대화법 책입니다.






상담가의 역할은 타인의 내면을 깊이 파악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저자는 상담의 기본 원칙과 방법론을 다룹니다. 좋은 상담과 나쁜 상담의 차이를 설명하며, 단계별 상담 기법을 보여줍니다.


긍정적 지지와 경청을 통해 내담자의 방어벽을 허물고, 주제 좁히기를 통해 내담자의 숨겨진 감정을 끌어내는 방법 등을 통해 어려운 인간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실용적 도구들을 보여줍니다. 구체적인 상담 사례와 응용 예시가 큰 도움 됩니다.


프로파일러는 타인의 거짓말을 간파하고 진실을 밝혀내는 전문가입니다. 비언어적 신호, 언어적 패턴 분석을 통해 상대방의 진실성을 파악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변화의 3가지 방향(설득, 후퇴, 방황 반응) 기법은 상대방의 변화를 관찰해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진실을 끌어내는 데 도움 되는 이야기여서 실생활에서도 유용한 팁이 될 수 있습니다.


콜드리더는 상대방이 제공한 정보 없이도 신뢰를 구축하고 정보를 얻어내는 전문가입니다. 포괄적인 내용을 언급하면서 상대가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게 만드는 스톡 스필과 같은 기술은 일반적인 대화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걸 보여줍니다. 또한 악의적인 콜드리딩에 당하지 않는 법도 다루고 있으니, 이런 심리 기술을 방어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최면가는 상대방의 무의식에 직접 접근해 행동을 유도하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최면의 심리적 원리와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특히 상대방의 무의식적인 패턴을 깨뜨려 새로운 반응을 유도하는 패턴 인터럽트 기법이 흥미롭습니다.


타인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기술은 단순히 사람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간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다는 걸 강조하는 <어느 심리학자와 사기꾼의 대화>.





심리 대화 기술을 상황에 맞게 조합하고 응용하는 방법을 사례로 보여주며, 자신만의 심리 대화 전략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심리 대화 기법을 통해 우리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 상황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기법을 응용하여, 우리는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도구를 얻게 됩니다. 심리 대화 기법을 일상에서 사용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적절한지, 그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고민해 보는 것은 덤입니다.


사회생활의 필수 기술, 심리학자가 알려주는 타인의 진짜 속마음 꿰뚫는 법 <어느 심리학자와 사기꾼의 대화>. 상담, 프로파일링, 콜드리딩, 최면 기술 등 다양한 심리 대화 기술을 한데 모아 체계적으로 풀어낸 이 책은 사람의 속마음을 읽고, 타인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습니다. 물론 현혹과 압박에서 벗어나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한 기술로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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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이기는 뇌 - 치매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하고 있는 두뇌 운동법
아사다 다카시 지음, 장윤정 옮김 / 길벗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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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의 골든타임을 짚어주는 책. 치매 그레이 존에서 탈출하는 습관과 가족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조언이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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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이기는 뇌 - 치매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하고 있는 두뇌 운동법
아사다 다카시 지음, 장윤정 옮김 / 길벗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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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질병이 아니라고 합니다. 증상이 발현되기 20년 전부터 뇌는 변화를 겪기 시작하고, 이른바 '치매 그레이 존'이라 불리는 상태로 진입한다고 합니다. 경도인지장애(MCI)라고 불리는 바로 그것입니다.


40년 이상 경력의 치매 전문의 아사다 다카시는 바로 이 치매 그레이 존에 집중합니다. 치매가 나이 듦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기보다는 피할 수 있는 병이라 여깁니다. <치매를 이기는 뇌>에서 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뇌를 유지하며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다양한 전략을 보여줍니다.


정상 뇌와 치매 사이에 있는 치매 그레이 존. 치매 예방의 핵심은 조기 대처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치매 그레이 존에서 치매로 가속화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치매에서 탈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자는 "뭔가 좀 이상하네"라고 느끼는 순간이야말로 치매 예방의 골든타임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MCI(경도인지장애)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뇌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일상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증상들의 경고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돕습니다.


귀찮음(=의욕 저하)이 치매 그레이 존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이야기 할 땐 철렁해졌는데, 정상 노화와 인지기능 저하의 차이에 대해서도 구별해주니 도움됩니다.


오랫동안 지속해 오던 취미를 갑자기 그만두거나, 사교적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외출을 귀찮아하거나, 몸단장조차 귀찮아하는 경향이 생기면 치매 그레이 존의 징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갑자기 사소한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분노와 짜증을 쉽게 느끼고 조절하기 힘들어지는 경우 역시 치매 그레이 존의 징후로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스토리를 기억하지 못해 즐기던 TV 프로그램을 보지 않거나, 가까운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등 작은 기억력 저하가 반복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조금 이상하다고 느낄 즈음엔 병원을 찾지 않는다는 겁니다. 처음 뭔가 이상을 느낀 후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4년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망설이는 사이 치매는 가속화됩니다. 그리고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탈출(회복)이 어려워집니다.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나면, 치매 예방에 필수적인 초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구체적인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도전, 변화, 삶의 보람, 고독 방지, 이타의 다섯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이를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합니다.


식습관, 운동 습관, 사회적 활동 등에서 철벽 방어형 생활 방식이나 나이가 들어도 호기심과 활동성을 잃지 않는 나잇값 하지 않는 생활 방식은 치매를 막기 위한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십자말풀이보다 마작 같은 게임이, 명상보다는 그림 색칠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창의적 활동을 통해 뇌를 자극하는 다양한 두뇌 운동법을 만나게 됩니다. 목청껏 노래하기와 추억 이야기도 뇌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뇌와 몸을 동시에 자극하고, 추억을 이야기함으로써 뇌를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운동이 뇌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근육 운동과 뇌 건강의 긍정적인 상호 영향력을 짚어줍니다. 특별히 개발된 혼야마식 근력 운동을 통해 뇌를 자극하는 방법도 소개됩니다.


뇌혈관성 치매와 식사, 수면과의 연관성도 짚어주며 건강한 식사와 좋은 낮잠을 통해 뇌 노화를 막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치매를 악화시키는 7가지 위험 인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난청, 시력 저하, 잇몸병, 고혈압, 우울증, 고독 등이 있습니다. 난청이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치매 그레이 존에서 탈출하기 위해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을 다룬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치매 환자의 실수나 실패를 다그치기보다는 격려하고, 이야기를 경청하며, 자연스럽게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사례를 통해 디테일하게 소개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치매 예방은 일상 생활 습관의 작은 조정에서 시작됩니다. <치매를 이기는 뇌>를 통해 자신과 가족의 치매 위험을 인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걸 새삼 실감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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