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이기는 뇌 - 치매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하고 있는 두뇌 운동법
아사다 다카시 지음, 장윤정 옮김 / 길벗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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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질병이 아니라고 합니다. 증상이 발현되기 20년 전부터 뇌는 변화를 겪기 시작하고, 이른바 '치매 그레이 존'이라 불리는 상태로 진입한다고 합니다. 경도인지장애(MCI)라고 불리는 바로 그것입니다.


40년 이상 경력의 치매 전문의 아사다 다카시는 바로 이 치매 그레이 존에 집중합니다. 치매가 나이 듦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기보다는 피할 수 있는 병이라 여깁니다. <치매를 이기는 뇌>에서 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뇌를 유지하며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다양한 전략을 보여줍니다.


정상 뇌와 치매 사이에 있는 치매 그레이 존. 치매 예방의 핵심은 조기 대처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치매 그레이 존에서 치매로 가속화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치매에서 탈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자는 "뭔가 좀 이상하네"라고 느끼는 순간이야말로 치매 예방의 골든타임이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MCI(경도인지장애)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뇌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이 체크리스트는 일상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증상들의 경고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돕습니다.


귀찮음(=의욕 저하)이 치매 그레이 존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이야기 할 땐 철렁해졌는데, 정상 노화와 인지기능 저하의 차이에 대해서도 구별해주니 도움됩니다.


오랫동안 지속해 오던 취미를 갑자기 그만두거나, 사교적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외출을 귀찮아하거나, 몸단장조차 귀찮아하는 경향이 생기면 치매 그레이 존의 징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갑자기 사소한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분노와 짜증을 쉽게 느끼고 조절하기 힘들어지는 경우 역시 치매 그레이 존의 징후로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의 스토리를 기억하지 못해 즐기던 TV 프로그램을 보지 않거나, 가까운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등 작은 기억력 저하가 반복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조금 이상하다고 느낄 즈음엔 병원을 찾지 않는다는 겁니다. 처음 뭔가 이상을 느낀 후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4년이나 걸린다고 합니다. 망설이는 사이 치매는 가속화됩니다. 그리고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탈출(회복)이 어려워집니다.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고 나면, 치매 예방에 필수적인 초기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구체적인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도전, 변화, 삶의 보람, 고독 방지, 이타의 다섯 가지 원칙을 중심으로 이를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합니다.


식습관, 운동 습관, 사회적 활동 등에서 철벽 방어형 생활 방식이나 나이가 들어도 호기심과 활동성을 잃지 않는 나잇값 하지 않는 생활 방식은 치매를 막기 위한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십자말풀이보다 마작 같은 게임이, 명상보다는 그림 색칠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창의적 활동을 통해 뇌를 자극하는 다양한 두뇌 운동법을 만나게 됩니다. 목청껏 노래하기와 추억 이야기도 뇌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뇌와 몸을 동시에 자극하고, 추억을 이야기함으로써 뇌를 튼튼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운동이 뇌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근육 운동과 뇌 건강의 긍정적인 상호 영향력을 짚어줍니다. 특별히 개발된 혼야마식 근력 운동을 통해 뇌를 자극하는 방법도 소개됩니다.


뇌혈관성 치매와 식사, 수면과의 연관성도 짚어주며 건강한 식사와 좋은 낮잠을 통해 뇌 노화를 막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치매를 악화시키는 7가지 위험 인자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난청, 시력 저하, 잇몸병, 고혈압, 우울증, 고독 등이 있습니다. 난청이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치매 그레이 존에서 탈출하기 위해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을 다룬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치매 환자의 실수나 실패를 다그치기보다는 격려하고, 이야기를 경청하며, 자연스럽게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사례를 통해 디테일하게 소개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치매 예방은 일상 생활 습관의 작은 조정에서 시작됩니다. <치매를 이기는 뇌>를 통해 자신과 가족의 치매 위험을 인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걸 새삼 실감하는 시간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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