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 Do Dream - 영웅들의 성공 비밀
MBN Y 포럼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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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Dream.

꿈꾸고(Dream) 도전하라(Do). 두드림이라는 단어 자체에 이중적 의미가 담겨 있네요.

 

MBN 기자들이 전하는 2030 우리들의 영웅들. 그들의 성공법칙을 분석한 <두드림>. 2030 대상으로 한 청년포럼 MBN Y포럼에서 11명의 영웅을 선정했는데요. 글로벌 리더, CEO, 정치인, 스타 연예인 등 꿈꾸고 도전하는 두드림의 실천자들을 소개합니다.

 

 

 

가장 임팩트 있던 말, (고) 정주영 전 회장의 말 한마디.

"한번 해봐!". 바로 여기에 두드림의 성공법칙이 있습니다.

 

 

 

누구나 알면서도 일상에 쫓겨 쉽게 잊고 사는 것들을 <두드림>에서는 일깨우고 있습니다.

"꿈을 두드려라. 그리고 실행하라." 나만의 꿈을 찾아 그 꿈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중단 없는 실행력. 세상 모든 일은 두드림에서 시작해 좌절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것 아니겠어요.

 

<두드림>에서는 갈망, 생각, 실행이라는 세 가지 두드림 법칙을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왜 내가 그 꿈을 이뤄야 하는지 간절함, 갈망이 있어야 하는 상태인 갈망의 두드림.

갈망을 현실로 만들려면 꿈을 이룰 구체적인 생각을 수없이 해야 한다는 생각의 두드림.

꿈꾸고 생각하는 데 멈추지 않는 실행의 두드림.


내 갈망의 두드림이 자기혁명이 되고, 막연한 꿈이 아닌 무한한 상상력으로 그 꿈에 다가가기 위해 현실적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리고 꿈을 완성하는 실행의 두드림. 실행이 없으면 어떤 결과도 없음을, 그리고 이만하면 됐다하며 멈추면 거기서 끝일 뿐이라는 성공한 자와 보통사람의 차이를 판가름 짓는 실행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갈망, 생각, 실행의 두드림을 통해 두드림의 성공법칙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여러 영웅의 두드림 사례를 보여줍니다. ​꿈꾸고 도전하는 두드림의 실천자들이죠. 글로벌 영웅, 경제 영웅, 정치 영웅, 문화예술 영웅, 스포츠 영웅으로 나눠 11명의 이야기와 함께 그 외에도 다양한 직업군에서 성공을 이뤄낸 사람들 이야기가 덧붙여집니다.

 

 

 

이들에게서 배우는 두드림은 결국 이 세상에 믿을 사람은 '나'라는 것이네요.

스스로 나의 역사를 써 보자는 겁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단호한 문체의 자기계발서는 거부감을 느끼는 편이어서 이 책 자체의 호감도는 사실 별로였어요. "꿈을 두드리는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것을 모두 얻게 되리라." 혹은 "성공을 부르는 마법의 힘." 같은 '모두', '마법' 이런 단어가 들어가는 건 제 취향이 아닙니다. 게다가 중간에 안 읽고 넘겨버린 인물 파트가 있는데, 진짜 영웅들은 '안티'가 거의 없다는 말까지 책에 나와 있음에도... 개인적으로 안티가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마지막 몇 페이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러 인물의 두드림 사례는 사실 그들의 자서전, 인터뷰 등 조금만 관심 가지면 알 수 있는 사례이긴 하고요. 그걸 분석한 맺음말에 해당하는 두드림 실천법을 다룬 부분은 읽을 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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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국인
최준식 지음 / 현암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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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국과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얼마나 있을까.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겪고도 경제발전을 이루며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섰지만, 문화적인 패배감과 열등감이 알게 모르게 자리잡고 있다 한다. 넓은 중국 옆에 붙어있다 보니 나라도 작다고 생각하고, 이민 가고 싶은 사람은 늘어나고. 자국, 자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약한 한국인의 현재 모습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우리 문화가 가진 잠재력을 너무 모른고 한다.

다른 나라들이 해내지 못한 기적을 이룬 한국. 무엇이 다르길래 우리는 해낼 수 있었을까. 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다시, 한국인>에 소개된다.

 

이 책에서는 현대 우리 문화가 형성되는 데 영향을 준 두 가지, 문기(文氣)와 신기(神氣)를 자세히 알려준다. 상층 문화에 흐르는 기운인 문기는 한글 발명, 인쇄 문화, 역사나 기록을 보존하려는 정신을 말하고. 신기는 내면의 힘, 즉 에너지이다.

 

 

 

한국의 드높은 문기 정신은 오히려 과거가 현대보다 훨씬 우월하긴 하다.

다들 좋아하는 증거! 세계가 인정하는 객관적 증명 자료만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등재 순위는 세계 4위,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은 무려 세계 3위라고 한다.

 

조선이 당쟁으로 나라를 말아먹고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다 해서 부정적인 면만 보는 경우가 있는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을 보면 조선 시대 기록물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중국보다 더 긴 단일 왕조 역사를 가지고 있고. 자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 무지하면 자긍심이 약해지는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우리 문화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한글이 얼마나 위대한 문자인지 알려주는 <훈민정음 해례본>, 수준 높은 정치제도를 갖고 있었던 조선의 기록물 <조선왕조실록>, 세계 최대 역사 기록물을 자랑하는 <승정원일기>, 경이로운 인쇄 문화를 보여준 <불조직지심체요절>, 가장 오래된 최고의 한역 대장경 <팔만대장경> 등 이런 것들이 왜 그렇게 위대한지 이유를 조목조목 짚어준다. 그리고 우리의 문화유산이 얼마나 기적적으로 보존되었는지, 그것들을 지키는 과정에서 고마운 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라는 것도 알려주고 있다.

 

한글의 우수성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영어 못하는 건 열등감 느끼면서 한국어 제대로 못 하는 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태도를 꼬집기도 한다. 스티브 잡스가 누누이 말한 '단순함'이 바로 한글 모음에 담겨있는데. 세종 외계인설도 있을 정도로 놀랍고 위대한 것이 한글이라는 것~!

 

 

 

우리 문화가 형성되는데 영향을 준 원리 중 하나인 신기에 관한 이야기도 참 재밌다.
세계최강 음주가무를 즐기는 한국인의 남다른 가무정신을 신기, 신명, 흥으로 표현한다.

 

자국만의 고유 종교는 어느 나라에나 있는데 우리는 바로 무교(무속)를 꼽는다.
무속의 굿이야말로 한국인의 기질 중 가장 근원적인 부분이다. 예를 들어 굿에서 사물놀이, 그리고 현대의 난타로 이어지는 맥을 짚어보면 알 수 있다. 무교 안에는 음악, 춤, 음식, 미술, 복식, 종교, 문학, 연극 등 엄청난 콘텐츠가 담겨 있는데 잘못된 교육으로 무교를 미신이라며 무시하는 태도는 문제가 아닐까.

 

노래방, 떼창, 응원 문화 등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다 보니 이게 얼마나 신기한 일인지 체감하지 못하는 것도 많다고 한다. 한국 문화 유전자의 기본인 끓는 냄비 이론을 들며 신기만큼은 현대에서도 잘하는 편이긴 하지만.

 

열등감이 강하면 아무리 옆에서 잘났다 해도 믿지 못하고 자기의 나쁜 면, 부족한 면만 보는 가학적인 태도에 빠진다고 한다. 비판도 필요하지만, 긍정적인 것도 반드시 보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국인>에서 짚어주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바닥친 문기를 살리는 것만큼은 앞으로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삶을 살아나갈 때도 자존감이 튼튼해야 하듯, 우리 문화와 한국인에 대해 자긍심을 갖는다는 것은 한국의 발전 방향에서도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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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보장 - 5천만 결정장애 국민들의 속 시원한 고민 해결 상담소
송은이.김숙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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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결정장애 국민들의 속 시원한 고민 해결 상담소, 송은이 & 김숙의 비밀보장.

SNS에서 비밀보장, 비밀보장하길래 뭔가 했더니 팟캐스트더라고요. 도대체 얼마나 재미있는지 팟캐스트가 공중파 라디오로 진출한 최초 사례로 등극!

국민 자매로 불리는 송은이와 김숙 콤비의 쿵짝은 방송에서 가끔 봐와서 두말할 것 없겠지만, <비밀보장> 책 읽으면서 실감했네요. 재미있긴 재밌더라고요 ^^


 

 

<비밀보장>은 사소하지만 목숨 걸린 궁금증 혹은 심각한 고민을 속 시원하게 해결합니다. 간단하게 시작하는 스피드 상담란에 올라온 소소한 질문과 답변을 보면 참 명쾌하네요.

연애, 결혼, 습관, 취업, 직장, 금전은 물론 검색해도 찾기 힘들다는 법률상담까지 고민 유형도 다양하네요. 송은이와 김숙이 직접 답변하는 것도 있지만, 인맥을 동원해 고민 해결에 나서는데요. 이야~ 정말 마당발이더라고요.

 

 

 

 

욕도 나오고 19금 이야기도 나오는 <비밀보장>.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더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공감할 수 있지 않나 싶었어요.

책에 소개한 사연을 보면... 00척 하지 않아서 맘에 들더라고요. 아닌 척! 모르는 척! 이런 게 없는 <비밀보장>.

시시덕거리는 느낌이 들어도 그 속에 포인트가 있고, 뻔한 정답임에도 그 정답이 나오기까지 갈등하는 우리 마음을 툭 건드려 주고, 엉뚱한 답변 속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길을 찾기도 하면서요.


 

 

 

특별출연한 이영자 이야기도 깨알 재미였어요.

휴게소 탐방 책이라도 한 권 내시옵소서.....

 

 

 

 

고민 대부분은 관계 속에서 생겨나죠.

연애, 결혼, 직장, 금전 생활이 사람과 얽혀있잖아요. 이런 고민을 창창한 40대 두 여자와 여러 전문가가 합세해 고민해줍니다. 깊숙한 속내를 꺼낼 땐 해답을 얻으려는 마음보다는 오히려 내 지금 상태를 알아달란 심정이 클 때도 있는데 <비밀보장>에서는 심신을 두루두루 만져주는군요 ^^

 

고민 상담소가 이렇게 유쾌하게 웃겨도 되는 것인지~!

사이다 같은 여자 송은이, 이 시대의 가모장 김숙, 그리고 게스트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대박 공감, 깨알 웃음을 얻습니다. 팟캐스트나 라디오 방송은 잘 안 챙겨 듣는 제게는 이렇게 책으로 나오니 접할 수 있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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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학전사 4 - 신비 열쇠를 찾아라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임대환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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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수학개념과 신화가 만나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서 수학 개념을 이해하는 초등수학동화 <마지막 수학전사>.

우리 아이 4학년 때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배우지 않은 초등 고학년 수학 개념이 나올 때도 스토리 속에 녹아든 수학은 신기하게도 조금 더 쉽게 다가오는 것 같더라고요.

 

<마지막 수학전사>의 특징이라면 신화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다는 겁니다.

1~3권까지는 조금은 생소한 이집트 신화를 다뤘고요, 4권부터는 한 번쯤은 들어본 이름들이 나오네요. 그리스 신화 속 신과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이집트 신화에서는 이집트 태양의 신 호루스가 되었는데,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의 아들 테세우스가 되었어요. 이번엔 ​마녀 메데이아와 전편에서도 나왔던 미노타우로스의 음모를 이겨내며 어떤 흥미진진한 모험을 할지 기대되네요. 

 

 

 

주 스토리 중간중간 신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판화 그림이 독특하고 멋지죠 ^^

 

 

 

 

<마지막 수학전사> 4권은 표와 그래프, 약분과 통분, 합동과 대칭, 분수의 나눗셈, 비와 비율 등 2학년~6학년 수학 개념이 나오는데 초등 중, 고학년생이 읽기 좋은 수준이네요.

주인공 독고준은 초등 5학년 남자아이예요. 저는 아이 책 고를 때 주인공 나이를 확인하는데 그러면 아이가 읽을만한 난이도인지 짐작하기 쉬워져요.


4권부터는 우주의 시공간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신비 열쇠 찾기 모험이 시작되네요.

모험 중에 생기는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려면 수학 개념을 이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염병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에서는 평균, 백분율, 확률과 경우의 수, 표와 그래프 등을 배울 수 있어요.

 

<마지막 수학전사> 수학동화에서는 수학 원리를 어떻게 다양한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지 스토리텔링으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답니다. 검투사처럼 사자 머리를 둘러쓰고 갑옷을 입은 모습에 초능력 같은 영웅의 힘을 발휘하기도 해 영웅 이야기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재미 안겨주는 책이네요.

 

 

 

 

그리스 신화 인물들이 나오는 4권에서만도 모험을 하는 주인공 테세우스,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 아폴론과 이카로스, 포세이돈과 포세이돈의 아들 스케이론, 북풍의 신 보레아스가 등장하네요.

 

그저 책을 읽었는데 수학도 알게 되고, 그리스 신화까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장점이 있는 수학동화!

문제 해결​하면서 왜? 라는 의문을 품게 해 그저 달달 외우는 수학이 아닌, 수학 원리를 이해하게 하는 수학동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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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보다 느린 세상 - 수식 없이 이해하는 상대성이론
최강신 지음 / Mid(엠아이디)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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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이론을 수식 없이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책, 빛보다 느린 세상.

그동안 상대성이론에 관한 책을 읽어도 이건 그저 글씨일 뿐~ 하며 도통 이해 못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이해하면서 읽게 되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하네요. 그만큼 직관적으로 감 잡게 하는 방식이 매력적이었어요.

 

 

 

 

시공간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물질을 어떻게 사용해 시간 흐름을 바꿀 수 있는지.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이론인 이 상대성이론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그동안 뻔하게 생각했던 것과 달리 상식에 벗어나는 상황이기에 머릿속에서 자꾸 걸리는 것 같아요. 알면 알수록 이런 사고방식을 생각해낸 것 자체가 넘사벽이라고나 할까요.


<빛보다 느린 세상>은 이렇게 개념 자체도 난해한 이론을, 게다가 수식에 익숙하지 않은 평범한 우리에게 이만하면 그래도 읽을만하지? 라는 생각을 안겨준 책입니다.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특수 상대성이론을 다룬 1부 120여 페이지, 일반 상대성이론을 다룬 3부 150여 페이지만 읽어도 됩니다. 1부와 3부는 중학교 과학 수준으로 가볍게 시작해요. 2, 4부는 각각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를 위한 보충설명격이어서 필독 부분은 아니네요.


 

 

 

상대성이론의 결론 중 하나는 '보는 사람에 따라 시간 흐름이 다르다'는 것인데요.

​1층과 10층에 시계를 가져다 놓았을 때 중력 때문에 10층 시계가 빠르게 간다고 해요. 이런 임파서블한 일이!

다만 일상생활에서는 차이를 못 느낄 만큼 미세한 차이입니다. 하지만 어딘가 중력이 아주 센 별이 있다면 시간 흐름의 차이도 확연해질 거라는 걸 생각할 수 있죠.


또 다른 놀라운 점.

야구공이 가만히 있을 때와 던졌을 때 길이가 달라진다는 것! 마술 같은 일이지 않나요. 역시 그 차이가 너무 미미해서 우리는 모를 뿐이라고 해요.

 

 

 

 

<빛보다 느린 세상>에서는 읽으면서 물음표가 생기거나 이해 될락말락 하는 시점에 독자도 알아채지 못한 의문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 설명 포인트가 좋더라고요.

시원하게 탁 건드려주고 가네요.


 

 

 

상대성 이론을 설명하는 데 필요한 사례를 보며 재미있는 사실들을 참 많이 알게 되었어요.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도는 속력이 무려 시속 100,000km. 롤러코스터 천 배 이상 속도인데 우리는 멀미도 안 하고 지구가 움직인다는 것조차 못 느끼고 있죠. 즉 가만히 있다는 것 자체의 의미가 기존에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요. 가만히 있다는 것은 외부의 힘을 받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거죠. 일정 속도로 움직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더라고요. 기차가 서 있을 때와 일정 속도로 움직일 때 모두 멈추어 있는 것처럼 느끼잖아요.


그런데 빛으로 실험하면 이상한 결과가 나온다 합니다.

동시에 일어난 두 사건이 보는 사람에 따라 시차를 두고 일어났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대요. 

빛이란 건 우리 눈에 도달하는 순간에야 볼 수 있기에 그렇거든요. 빛이 퍼져 나가는 현상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특수 상대성이론이 탄생했답니다.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는 것을 기차와 빛 그림으로 설명하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일반 상대성이론에서는 엘리베이터 실험을 통해 설명하는데, 우리가 잘 아는 중력을 새롭게 보완하는 느낌입니다. 빛을 포함한 모든 물체가 예외 없이 같은 가속도로 떨어지는 중력은 결국 가속운동과 같은 현상이라는 것을 그림으로 알려주네요.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것, 물체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장소로 떨어진다는 것을 앞에서 배웠는데요, 특수 상대성이론에서 시공간을 묶어 생각했기에 공간 역시 휘게 한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갈릴레오 상대성이론, 뉴턴 중력 이론, 그리고 특수 상대성이론과 일반 상대성이론이 이 책에서 다뤄지는데 각각의 이론이 설명할 수 있는 부분과 한계를 짚어주고 있습니다. 일반 상대성이론으로는 우주의 팽창을 설명할 수 있고, 블랙홀도 이론적으로 설명 가능하답니다. 2016년 2월 11일 중력파 직접 검출 공식 발표로 일반 상대성이론에서 예견했던 부분이 일반 상대성이론 탄생 100년 만에 검증되기도 했죠.

하지만 일반 상대성이론도 매우 작은 크기의 양자 역학적 중력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궁극의 이론은 아니기에 이론 물리학의 향후 연구방향을 짚어주기도 합니다.

 

 

시간의 본질을 우리는 알 수 없기에 추상적인 개념이라 어렵게만 느껴졌던 상대성이론. <빛보다 느린 세상>에서 그림으로 설명함으로써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어서 상대성이론 입문자라면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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