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조지아 - 2020~2021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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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3국 여행과 연계한 일정도 도움되었고, 조지아 구석구석 매력을 잘 담아낸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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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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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해후를 앞둔 첫사랑을 소재로 한 소설 <먼 바다>. 오래전 헤어진 첫사랑 이야기는 뻔한 클리셰 범벅? <먼 바다>는 젊은 날의 추억을 기억하는 과정에 초점 맞춘 스토리여서 색다른 느낌으로 읽히더라고요.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헤엄치는 '그'의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는 '미호'. 40년 전의 일이 떠오르는, 현재 미호의 기억입니다. 뉴욕에서 그를 만나는 날을 앞두고 추억을 떠올립니다.


그동안 미호는 싱글맘으로 딸을 키웠고, 그 딸은 현재 임신 중이어서 곧 할머니가 될 예정입니다. 그 역시 애가 넷이나 되는 가장으로 살아왔습니다. 서로의 길을 살아온 그들. 40년 전 어떤 사랑을 했고 헤어지고 잊혔는지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들려줍니다.


그들의 사랑에는 사회 배경과 가족의 스토리가 맞물려 있습니다. 성직자의 길을 걸을 예정이었던 '그'는 신학생 신분이었습니다. 미호는 독재 정권 시절 항거했던 아버지의 외로운 죽음을 안은 불행한 가족의 일원이었습니다. 열아홉 살과 스물두 살의 나이에 각각의 사연이 얽혀 의도하지 않은 채 인생의 방향이 틀어지는 과정을 담담히 보여줍니다.


낯설고 불편하고 부담스럽지만, 뭉근한 통증 속에서 설렘을 동반하는 첫사랑. 첫사랑은 첫사랑의 추억으로만 남기라고 하지만, 미호와 그는 결국 만납니다.


미호는 그를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첫사랑의 남자가 사라져버린 사춘기를 가진 미호는 40년 동안 그 질문을 품어왔습니다. 그리고 생각하지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깊은 물속을 두려워하는 미호에게 '먼 바다'는 그와의 추억이 깃든 장소이자 망각의 장소입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게 다일까, 내가 잊은 것은 무엇일까...


"결국 추억이라는 것은 상대가 아니라 그 상대를 대했던 자기 자신의 옛 자세를 반추하는 것일까." - 먼 바다 



40년이라는 시간은 얼마나 긴 것일까요. 40년은 이집트를 탈출한 유대인이 광야에서 헤맨 시간입니다. 걸어서 사흘 길이었지만 40년 동안 약속의 땅에 다다르지 못했던 유대인들. 이집트에 살며 습관화되었던 것들을 떠올리지 못하게 하는 데 필요한 세월이 40년이라고, 40년은 망각의 시간이라고 해석합니다.


하지만 미호는 40년이 지나고도 지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40년 전 그가 했던 말들의 의미를 묻고 싶었을 정도로 미호에게는 40년이란 세월 속에서도 잊지 않고 품어 온 의문이 있습니다.


그토록 아팠던 첫사랑의 통증은 40년이란 세월 동안 사라진 게 아니라 숙성된 그리움과 아픔이었음을 보여준 <먼 바다>. 사랑의 씨앗은 두 사람이 싹 틔웠지만, 그 사랑이 유지되는 건 둘만의 관계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주변의 사정이 얽혀들기 마련입니다. 그 과정에서 생긴 가족 갈등이 그들의 사랑과 삶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 부분이 맘에 들었어요.


갱년기를 앞둔 시점이다 보니 어떤 포인트에서 울컥 먹먹해지는 감정이 훅 와닿더라고요. 곳곳에 인용된 시가 그들의 이야기를 뒷받쳐주고 있어 더욱 뭉클해집니다. 담담하게, 절제미 있는 감정선을 보여주고 있어 저는 마음에 들었던 소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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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나무꾼
쿠라이 마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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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본 미스터리 소설 손에 잡았어요. 그동안 살짝 심드렁했던 일본 미스터리물에 다시 흥을 돋울만한 소설을 마침 만나서 성공적!


제17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작 <괴물 나무꾼>. 첫 소설부터 대박을 터뜨린 쿠라이 마유스케 작가의 소설입니다. 자꾸 괴물 사냥꾼이라고 말하는 통에 ㅋㅋ 나무꾼!이에요.


연쇄살인마를 쫓는 사이코패스 변호사의 끈질긴 추격전이라는 문구가 절 사로잡았습니다.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 사이코패스에 훅 빠졌던 전적이 있는지라 사이코패스물이면 일단 그냥 좋아합니다. <괴물 나무꾼>에서는 그냥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사이코패스 변호사라니. 명예와 돈을 사랑하는 변호사라면 있을법한 캐릭터라 생각되어 흥미진진해졌습니다.


토우마 부부 집에서 네 명의 유아를 구조하고, 열다섯 구의 유아 사체가 발견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6년 전에 벌어진 이 사건이 앞으로 벌어질 사건의 전초가 될 거라는 걸 보여줍니다.


권력과 명예를 쫓으며 양심의 가책 따위는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니노미야 아키라는 변호사입니다. 그는 사이코패스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저 자신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사람을 살해하는 살인자입니다.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나 죽음에 대한 공포심이 없어서 사람을 죽여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이코패스 변호사. 그러던 어느 날 급습을 당합니다. 괴물 마스크를 쓰고 손도끼를 든 남자로부터.


이쯤에서 전래동화 같은 이야기를 한 편 소개합니다. 나무꾼으로 변신한 괴물이 마을 사람들을 잡아먹는 괴물 나무꾼 이야기입니다. 평소엔 나무꾼으로 변신해 살고 있다 보니 자신은 괴물인지, 나무꾼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습니다. 이 이야기는 소설 <괴물 나무꾼>에서 사이코패스 살인자의 비밀과 연결됩니다.


손도끼로 머리는 다쳤지만 죽을 위기에서 벗어난 니노미야는 경찰이 잡기 전에 자신이 먼저 그놈을 잡아 죽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괴물 마스크에 대한 살의가 솟구칩니다.


그런데 입원해 있는 동안 자신의 머릿속에 칩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뇌 신호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사람을 보조하기 위한 의료기기로 사용되었던 뇌칩이 윤리적 문제로 20년 전에 금지되었건만. 어린 시절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갔다니 무슨 일이 일어났었던 걸까요. 무언가를 무서워하는 본능이 없던 그에게 그 순간만큼은 공포의 감정이 찾아올 정도입니다.


괴물 나무꾼과 사이코패스 변호사가 서로를 죽이려 드는 상황입니다. 괴물 나무꾼은 연쇄 살인으로 언론에서 떠돌 만큼 이미 몇 차례 살인을 저지른 상태였습니다. 연쇄살인범은 피해자들의 뇌에 집착했습니다. 26년 전 사건을 이미 소설 초반 오픈했기에 연결 고리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의 정체, 사이코패스 변호사와의 머리싸움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집니다. 사이코패스 변호사도 악인, 괴물 나무꾼도 악인의 행보를 보였으니 누가 이길 것인가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괴물 나무꾼>은 악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평범한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소설에서는 견고한 듯 보이는 선과 악의 경계가 너무나도 쉽게 무너질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그 근원조차도 헷갈리게 만듭니다. 결말을 접하고서 통쾌함을 느낀다면 작가의 흐름에 동참한 셈이겠지요. 분명 뭔가 이건 도덕적으로 아닌데? 싶은데도 찝찝함 따위 쿨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묘하게 후련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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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베트남 한 달 살기 - 2020~2021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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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나트랑, 무이네, 달랏, 호치민, 푸꾸옥 등 베트남 대표 중남부 지역을 아우르는 한 달 살기 가이드북 <트래블로그 베트남 한 달 살기>. 단순히 일정만 긴 장기 여행 개념보다는 조금 더 여유로운 현지 일상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 트렌드에 발 담가볼까요.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는 동남아시아의 많은 도시들이 한 달 살기 덕분에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태국의 방콕·치앙마이·끄라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페랑·랑카위, 인도네시아의 발리,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그리고 베트남의 호이안, 달랏 등이 특히 한 달 살기 좋은 곳들입니다.


도시 한 곳에서 한 달을 살기도 하고, 일주일씩 머물다 근처 도시로 이동해서 살기도 하는 등 한 달 살기의 패턴도 자유롭습니다. 한 달 살기의 포인트는 로컬을 즐기는 경험에 있습니다. 시간만 늘리는 장기 여행이 아닌, 현지인과의 교감이 있는 낯선 곳에서의 삶. 그 포인트를 짚어주는 트래블로그 가이드북입니다.


무엇보다 한 달 살기를 즐기는 주체인 자신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우선으로 합니다. 휴식, 모험, 현지인 사귀기, 현지 문화체험 등 목적을 정해 한 달 살기를 해보길 권하고 있습니다.


한 달 살기라고 해서 더 특별히 준비해야 할 건 없습니다. 한 달 살기의 목적에 맞춰나가면 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달 살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학을 위한 한 달 살기는 현실적으로 빡빡한 일정인 만큼 낯선 경험에 초점 맞추면 아이도 엄마도 즐거운 한 달 살기를 할 수 있을 거예요.


<트래블로그 베트남 한 달 살기>는 각 도시별 한 달 살기 비용을 알려줍니다. 최저에서 최고까지 약 2배 정도의 범위가 있을 정도로 여행 스타일에 맞게 비용 범위는 있는 편입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과 숙소 비용 때문에 생각보다 싼 편은 아니었지만 현실 비용을 가늠할 수 있어 도움 되었어요.

 

도시마다 한 권의 가이드북이 될 정도로 도시별 정보가 든든하게 실려 있습니다. 생활비가 크게 부담되지 않는 베트남 한 달 살기. 몇몇 도시의 매력을 알아가면서 내 취향에 맞는 도시를 선정하는데 도움 되는 가이드북으로 준비해보세요. 도시 중심에 머물지, 한가로운 외곽에 머물지 등 세부적으로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할 것들을 잘 알려주고 있는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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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베트남 한 달 살기 - 2020~2021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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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마다 한 권의 가이드북이 될 정도로 도시별 정보가 든든하게 실려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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