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 소유의 종말
전호겸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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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시대를 슬기롭게 살아가려면 꼭 읽어야할 책. 기업과 소비자 입장 모두 잘 알려주고 있어 두루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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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스토리지
데이비드 켑 지음, 이정아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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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마션」, 「임파서블」, 「패닉 룸」, 「스파이더맨」, 「우주 전쟁」 등 블록버스터 영화의 각본가 데이비드 켑. 어마어마한 대작의 각본에 참여했던 그가 첫 소설을 출간했습니다. 특유의 스펙터클한 감각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흥미진진하게 읽은 <콜드 스토리지 (Cold Storage)>. 파라마운트 픽처스에서 영화화 예정이라는데 볼만한 재난 영화의 탄생이 기대됩니다.


국방부 핵무기국 소속 트리니와 로베르트 그리고 미생물학자 히어로 박사가 함께 호주의 오지 마을로 떠납니다. 핵무기국 소속과 미생물학자의 조합이라니. 무슨 생화학전의 낌새가 있는 걸까요.


바야흐로 1979년, 유인 우주실험실이 떨어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서호주 오지 마을에 일부 잔해가 미발견된 채로 있다가 1987년에 마을 사람에 의해 발견됩니다. 그런데 유인 우주실험실에는 우주 환경에서 치명적인 균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알아보기 위해 보관되어 있었던 상태였고, 오지 마을에 떨어진 잔해 탱크 내부에 바로 그 균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우주에서 다시 되돌아오며 뭔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유전자 구조가 바뀐 채 새로운 진균, 신종 코르디셉스가 되었습니다.


<콜드 스토리지>는 잣뽕나무버섯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먼저 보여줍니다. 천천히 움직이는 진균이지만 30~50년이 지나면 평균 크기 나무 한 그루를 죽일 수 있는 진균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그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진균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우주에서 되돌아온 진균 역시 속도가 경악스러울 정도입니다.


열네 채의 집이 있는 작은 오지 마을. 그곳은 이미 유령이 나올 것만 같은 스산한 분위기입니다. 주민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을 사람이 발견했다는 은빛 탱크 표면에는 이미 곰팡이 흔적이 발견됩니다. 문제는 포자낭이 부풀어 오르더니 탱크 표면에서 떨어져 공중으로 떠오르는 겁니다. 다이내믹한 공격력을 보이는 진균입니다.


거기에다가 빠른 돌연변이 과정을 보여줍니다. 방호복을 단단히 챙겨 입었는데 신발 고무 밑창까지도 파먹어 들어가는 능력을 보입니다. 환경에 맞춰 즉시 진화 과정을 거치는 겁니다. 곰팡이의 유일한 욕구는 더 많은 곰팡이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마을이 전멸된 상태인 만큼 이 진균은 접촉하면 사망으로 이어지는 무서운 균입니다.


좀비 개미와 좀비 매미를 아시나요. 기생 균류가 개미와 매미에 침투해 균을 품은 상태로 이동하게 만들어 포자를 널리 퍼트리는 겁니다. 영화 속 소재가 아니라 실제로 자연에서는 벌어지는 일입니다. 자연엔 이미 많은 좀비 곤충들이 있습니다. 연가시도 비슷합니다. 영화에서는 인간의 뇌를 조종해 물속에 뛰어들도록 유도하는 변종 연가시 이야기로 확장되었는데, <콜드 스토리지>도 그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방호복 안으로 균이 침입하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샘플 시료 봉인 작업을 마친 히어로 박사. 다리에 난 아주 살짝 긁힌 상처는 균 입장에서는 활짝 열린 대문과도 같았습니다. 이제 곰팡이는 그녀의 혈류에 들어갑니다.


<콜드 스토리지>의 진균은 진화의 방향이 정말 놀랍습니다. 읽는 내내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거든요. 히어로 박사가 처음 발견한 상태는 포자가 부풀어 오르는 모양새였습니다. 잠깐 상상해 볼까요. 인간에게 들어온 포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해 부풀어 오르고 계속 계속 끝없이 부풀어 오르면. (으...... 아.......)


냉각 보관 용기를 뜻하는 소설 제목 '콜드 스토리지'처럼 전례 없는 치사율을 보여주는 이 균은 일정 온도가 유지되는 군 폐기물 시설에 봉인됩니다. 문제의 오지 마을도 불타 없어졌고, 진균 시료는 안전하게 보관되었으니 이제 이 일은 잊힙니다.


"그런데 지구의 온도가 높아졌다." - 책속에서


군 시설은 3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민간 기업에 넘어가고 그곳은 물품 보관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비로 근무하는 티케이크와 나오미가 어느 날부터 계속 울리는 경보음을 확인하기 위해 막혀있던 지하로 내려가게 되고, 그동안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진균과 맞닥뜨립니다.


30년 전 잠재워 둔 치명적인 곰팡이가 깨어난 상황. 물품 보관소 밖으로 퍼져 나오게 된다면 인류 멸망은 눈에 뻔히 보이는 수순입니다. 방호복도 소용없게 만드는 균이잖아요. 지금까지 본 바이러스 재난보다 훨씬 무섭네요. 고무를 만나면 그에 맞춰 화학반응을 일으켜 침투하고, 섬유를 만나면 그에 맞춰 반응하는 식이니 뚫리지 않는 게 없습니다. 거기다가 더 소름 끼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간의 행동 습성에 맞춰 포자를 퍼트리는 쪽으로 진화하는 겁니다.


지각력도 없고 자의식도 없게 만들지만 확고한 목적이 있는 신종 진균. <콜드 스토리지>는 실제 존재하는 기생균류 오피오코디셉스를 바탕으로 인류에게 치명적인 재난으로 닥칠 변종을 선보입니다. 각본가답게 묘사가 예술입니다. 너무나도 눈에 선명히 그려져 공포감이 제대로예요. 얼마나 생생한 묘사가 많은지 '오 마이 갓!'이 자연스럽게 연발될 정도입니다. 그동안 재난 영화계를 주름 잡았던 바이러스 대신 이젠 화학 성분을 합성하는 미친 곰팡이를 만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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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부의 기술 - 당신의 노력을 합격으로 바꾸는 14일 완성 공부 습관 프로젝트
이상욱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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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유튜브 영상 "저는 이 공부법으로 의사가 되었습니다"로 수많은 수험생들의 랜선공부 멘토가 된 긍정에너지토리파의 공부법을 정리한 책 <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부의 기술>.


"노력해도 안 돼요" 하며 공부에 자신감을 잃은 이들처럼 저자 역시 노력을 의심한 시절이 있었지만, 결국 노력으로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노력의 배신 시대에 노력파로서 자신의 꿈을 이루고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게 됩니다.


왜 노력했음에도 결과는 실패와 성공으로 갈릴까요. <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부의 기술>은 노력의 정체를 들여다보며 노력의 진짜 의미를 알려줍니다. 두 번의 입시 실패, 평생 영어와 담 쌓았었던 저자가 어떻게 발목 잡히지 않고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노력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공부법을 정립합니다. 그 바탕에는 공부 습관이 있었습니다.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 노력을 만드는 가장 필요한 장치임을 강조합니다.


똑같이 주어진 기간 동안 공부해도 결과가 다른 이유는 결국 공부 루틴에 달렸습니다.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며 자신에게 잘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는 여정에 앞서 먼저 직시해야할 게 있습니다. 아웃풋 없는 수동적인 공부는 이제 버려야할 때라는 것을요.


긍정에너지토리파의 공부 습관은 반복 학습법입니다. 공부한 것을 오래 기억하려면 목표와 계획을 쪼개고 공부한 내용을 반복하며 복습을 통해 장기 기억으로 저장해야 합니다. 진도와 복습의 연계가 조화를 이룬 1/4/7/14 공부법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숫자는 공부를 시작한 일차를 의미합니다. 진도 나가고 복습하고의 반복이 어떤 시스템으로 체계적인 공부 습관으로 자리잡히는지 보여줍니다.



반복의 학습법인 1/4/7/14 학습법과 함께 실제 공부할 때 필요한 목표와 계획에 관한 쪼개기 요령을 익히는 것도 필수입니다. 일단은 본인을 과소평가 해도 좋습니다. 소박한 계획으로 작은 성취를 계속 얻는 게 중요하니까요. 큰 목표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월 단위, 하루 단위로 쪼개는 방식이 얼마나 도움되는지도 들려줍니다.


진도와 복습을 함께 하기에 오늘 공부한 내용은 내일의 복습 분량이 되는 겁니다. 복습이 가능한 분량만큼 나가야 한다는 걸 강조하며, 과욕을 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실행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 외 취약 과목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집중이 안 될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제집은 언제 푸는게 가장 효과적인지 시험 합격을 위한 효과적인 인풋, 아웃풋 공부 스킬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딱 2주만이라도 계획한 대로 노력해보라고 권합니다. 쪼개기와 반복 개념을 적용한 1/4/7/14 공부법으로 공부 습관을 만드는 노력. 이 노력은 값진 성취를 안겨줄 겁니다. 작심삼일러라면 일주일도 안 되어 포기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작심삼일의 악순환을 끊는 요령도 알려주고 있어요.


"매일 공부한 것을 복습하고 자는 사람과 끊임없이 미루기만 한 사람의 10년 후는 분명 다를 것이다." - 책 속에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에게 긍정에너지토리파의 이야기를 전달했더니 아이도 이 공부법에 귀를 기울이네요. 성공과 실패는 한 끗 차이. <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부의 기술>에서 알려주는 공부법을 자신에게 잘 맞는 방식으로 흡수해보세요.


공부를 할 땐 항상 불안감이 머무르기도 합니다. 자신을 믿지 않는다면 공부 자존감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불안과 슬럼프를 대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하며 무너진 공부 패턴을 바로세울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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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부의 기술 - 당신의 노력을 합격으로 바꾸는 14일 완성 공부 습관 프로젝트
이상욱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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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자존감이 낮은 수험생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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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발트3국 - 2021~2022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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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경비로 북유럽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발트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매력을 담은 <해시태그 발트3국>을 읽으며 때 묻지 않은 중세의 흔적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다른 유럽의 약소국가들보다 더 많은 부침을 안고 살아온 발트3국이지만, 그럼에도 무역으로 번성했던 중세 분위기를 잘 보존해 중세유럽문화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나라입니다. 동유럽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입국 도시와 출국 도시를 바탕으로 다양한 일정을 소개하는 <해시태그 발트3국>. 아직은 여행의 맛을 책으로만 느낄 수 있어 아쉽지만, 언제나 계획은 즐거운 법이죠.


국토가 크지 않은 세 나라가 인접해있어 발트3국 전체 일정은 물론이고 각국의 개별 일정까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폴란드나 핀란드 헬싱키를 통해 입국하면 북유럽 여행과 연계할 수 있고, 가까운 러시아와 연계해 일정을 잡기도 좋은 발트3국입니다. 렌트카 여행이 편리한 곳인 만큼 각국 도로 사정도 함께 알려주고 있습니다.


러시아, 동유럽, 북유럽 문화의 혼재를 만날 수 있는 발트3국. 가장 위쪽에 위치한 에스토니아는 동화 속 마을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수도 탈린의 고즈넉한 고성 분위기가 특히 제 취향저격이기도 해서 즐겁게 책장을 넘깁니다.


탈린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라헤마 국립공원을 비롯해 소박한 분위기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에스토니아 소도시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발트3국의 가운데에 위치한 라트비아는 동유럽의 캔버스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입니다. 발트의 문화 수도로 불리는 리가는 중세풍의 도시 아우라를 제대로 발산하네요. 구시가지 도보 여행기는 생생함을 고스란히 전달해 여행지에 있는 기분입니다.


라트비아의 베르사이유라 불리는 룬달레 궁전 관람기도 흥미진진합니다. 바로크식 건물이 많은 라트비아가 제 맘속에 쏙 들어오네요. 그 외 울창한 숲, 협곡의 그림 같은 풍경들, 하이킹과 카누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등 중세와 현대의 분위기를 모두 만날 수 있는 라트비아의 매력을 가이드북에 담았습니다.


발트3국의 독립을 주도한 리투아니아는 호수의 나라입니다. 숲과 호수 정경이 중세의 향기와 어우러져 멋진 매력을 보여줍니다. 아름다운 붉은 벽돌로 지어진 트라카이성과 대표 휴양지 팔랑가도 눈에 들어옵니다. 사실 발틱 호박 화석에 한때 푹 빠졌던 아이 덕분에 발트3국에 대해 관심을 가졌었는데요, 리투아니아의 호박 박물관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주는 생생함이 돋보이는 <해시태그 발트3국>. 북유럽 여행의 대체 만족도가 있는 곳인 만큼 발트3국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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