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
우치다 겐지 지음, 오현숙 옮김 / 퍼스트페이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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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말의 내용이 아닌 말의 방식, 곧 말투가 아이의 감정 형성과 성장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라는 것을 알려주는 <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 20년간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해온 저자 우치다 겐지는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직접 부딪히며 터득한 생생한 육아 대화법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단지 아이를 변화시키기 위한 육아서가 아니라, 부모의 내면까지 돌아보게 하는 부모교육서입니다. 무엇보다 대단하고 복잡한 스킬이 아니라 1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도 충분히 대화의 마법이 펼쳐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제목을 보자마자 뜨끔하지 않은 부모가 있을까요. 내가 듣기 싫은 말을 나는 왜 아이에게 했던걸까, 아이에게 얼마나 깊은 감정적 흔적을 남겼을지 저도 후회됩니다.


저자는 아이가 말귀를 못 알아듣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표현 방식이 아이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데서 문제가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명령조 말투, 과잉 칭찬, 보상 조건 제시, 대화를 일방적으로 자르는 말과 같은 말실수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명령형 말투는 아이를 수동적인 존재로 만들며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박탈합니다. "됐으니까 빨리 해."라는 말은 저도 썼던 것 같습니다. 이런 말투가 공격적이고 폭력적이라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으니까요. 아이의 감정을 닫아버리는 말투였던 겁니다. 이런 방식의 대화를 반복하면 아이는 점점 부모를 감정적으로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이와의 대화에서 최적의 시간은 1분이라고 합니다. 글자 수로 치면 350자 전후입니다. 짧고 명확한 전달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 겁니다. 길고 복잡한 말은 오히려 아이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다음 세 가지를 강조합니다. 시각적 이미지를 활용. 지시는 구체적으로. 단계적 화법을 활용하라.


예를 들어 “청소해”보다는 “우리 방이 구름처럼 깨끗해졌으면 좋겠어”라고 생생한 이미지와 비유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방 치우자”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인형 먼저 바구니에 넣자. 그리고 책은 책꽂이에 꽂아보자”라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통은 말하는 기술보다 듣는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말을 온전히 들어주는 존재가 될 때, 아이는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의 감정을 열어 보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말을 가장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만약 현재 상황이 어렵더라도 지금이 아니면 나중에 들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아이는 자신을 주목해주는 사람을 통해 자존감을 형성합니다. 부모의 경청은 단순한 대화 기법이 아니라, 아이가 세상을 살아갈 내면의 토대를 세우는 작업입니다. 저자는 아이의 속마음을 이끌어내는 듣는 힘이 곧 부모의 진정한 영향력이라고 강조합니다. 아이가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들어주는 자세가 아이를 감정적으로 안정시킵니다.


격려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격려는 무조건적 칭찬이 아닙니다. 저자는 의욕을 높이는 격려의 3단계, 지나친 격려의 역효과 방지법, 격려를 위한 준비 과정 등 실전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용적 지침들을 소개합니다.


아이는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결과 중심의 말투를 고수하면 아이는 실수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반대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그 시도 좋았어.”처럼 시도를 존중하는 말투는 아이의 도전을 유도합니다.


부모가 어떤 말투로 접근해야 아이가 방어적이지 않고 변화에 열린 태도를 가질 수 있을까요? <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에서는 아이의 문제 행동(게임 중독, 거짓말, 형제 간 폭력 등)을 다루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게임에만 몰두하는 아이에게 "그만해!"라고 말하면 갈등만 증폭시킬 뿐입니다. 무작정 게임을 금지하기보다는 게임을 통해 충족하려는 성취욕구나 소속감을 다른 방식으로 채워줄 수 있는 대화법을 제안해야 한다는 겁니다.


변명을 잘하는 아이에게 “핑계 대지 마”라고 말하기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말해볼래?”라고 접근하면 아이의 내면을 이해하고 교정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읽을 때마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말했던가 하며 뼈저리게 후회가 되더라고요.


<부모의 말투는 아이의 감정이 된다>는 소통의 본질을 되새기게 합니다. 일상에 치여 아이와 제대로 마주 앉을 시간조차 갖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1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도 아이와 깊이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말투는 말보다 오래 남습니다. 말의 내용은 잊히더라도, 말투가 주는 감정은 아이의 마음에 깊은 인상으로 새겨집니다. 결국 아이를 변화시키는 것은 말을 잘하는 부모가 아니라 잘 들어주고, 존중하며,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부모입니다. 육아의 언어를 바꾸고 싶은 모든 부모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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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 - 당신의 감각을 다시 디자인할 시간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최경원 지음 / 길벗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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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컬러는 눈으로 보는 감각의 언어입니다. 색에 대한 감각은 타고난 센스로 알고 있었지만, 훈련을 통해 길러질 수 있는 안목이라고 합니다. "컬러가 어렵다"라는 말은 그저 느낌에만 의존하기 때문이고, "컬러가 지루하다"라는 말은 아직 구조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경원 교수의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는 이 감각의 구조를 본격적으로 해부합니다. 시각 정보의 핵심인 색의 원리를 눈으로 익히고, 감각 위에 구조를 쌓으며, 컬러에 대한 언어를 획득하게 하는 디자인 인문서입니다.


색을 본다는 것은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옷을 고르고, 공간을 꾸미고, 콘텐츠를 스크롤 하며 '예쁘다'라고 느낄 때 실제로는 색의 대비, 명도의 균형, 채도의 깊이 같은 시각적 요소들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는 이 무의식의 영역을 의식화합니다. 저자는 색을 감각이 아니라 구조로 다룰 수 있는 기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합니다.


명도, 채도, 보색, 인접색 등의 개념을 사례와 함께 해설합니다. '왜 그 색 조합은 자연스러웠는가?', '왜 이 색은 튀지만 불편하지 않았는가?' 같은 질문에 논리적 답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색의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색을 설명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으며, 이유를 말할 수 있게 될 겁니다. 그저 예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왜 예쁜지를 명료하게 인식하게 되는 겁니다.


감각이 아니라 개념으로 보는 색 이야기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컬러>. 우리가 색이라고 부르는 것은 빛의 파장과 눈의 구조, 뇌의 인지 체계를 통해 해석된 정보입니다.


저자는 “색은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감지되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색을 존재가 아니라 지각으로 봅니다. 일상적으로 보이는 색이 사실 얼마나 복잡한 과정의 산물인지 되짚어봅니다. 색상환과 삼원색, 혼합색 같은 기초 이론도 시각 자료를 중심으로 소개되어 비전공자도 쉽게 색의 체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색상환, 명도, 채도를 중심으로 색을 움직이는 원리를 알아봅니다. 튀지만 매력적인 보색 조화에서는 색상환 상에서 서로 반대 위치에 있는 보색쌍의 명도와 채도 차이에 주목합니다.


인접색 조화 파트에서는 같은 색 계열이지만 왜 어떤 조합은 단조롭고, 어떤 조합은 풍부한가에 대해 밝힙니다. 핵심은 명도입니다. 명도의 차이가 구조감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색의 감정이 생긴다는 논리 설명으로 감각적 판단을 언어화합니다.


로스코의 색면 회화나 클림트의 황금색 계열, 아르마니의 저채도 회색, 멘디니의 보색 활용 등 다양한 이미지로 분석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술작품도 색의 구조적 맥락을 해석하며 시각적 안목을 기를 수 있습니다.


색은 혼자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접색과 보색, 명도와 채도, 톤과 톤이 얽히며 관계를 만듭니다. 저자는 이 복잡한 관계를 감각의 축적으로 풀어냅니다. 튀는 색이 꼭 나쁜 것이 아니며, 단조로운 톤이 반드시 밋밋한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의 포인트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입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실제 디자인 적용 사례와 함께 톤 배색과 조화의 공식을 소개합니다. 회화나 패션, 제품 디자인에 나타나는 색의 맥락을 사례 중심으로 해석하면서 색의 감정선을 읽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구조를 이해하고 감각을 기르는 방식은 컬러 입문서를 넘어 색의 사고법을 담은 디자인 책입니다. 감이 아닌 이론으로, 색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고흐의 그림에서 색상환의 원리를 발견하고, 인테리어 사진에서 톤 배색의 효과를 확인하는 식으로 이론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이해도가 훨씬 높아집니다.


이 책의 원리들을 알면 SNS에서 더 매력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더 설득력 있는 시각 자료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를 할 때도, 옷을 코디할 때도 도움 됩니다.


개인 브랜딩이 중요해진 시대에 나만의 색감을 찾는 것은 경쟁력이 됩니다. 자신만의 색 팔레트를 개발하는 데 유용하게 쓰이는 책입니다. 감각에 의존하면 운에 맡겨야 하지만, 원리를 알면 의도적으로 아름다운 색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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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매일 긍정 생각 -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명사들의 문장 필사
루이스 헤이 지음, 김문주 옮김 / 니들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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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세계적인 멘토 26인의 지혜가 빚어낸 마음근육 트레이닝 필사노트 <인생을 바꾸는 매일 긍정 생각>. 자기계발계의 전설적인 존재이자 심리 치료 전문가 루이스 헤이의 책입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라는 인사말을 들으면 어떤 대답을 하시나요? "그냥 그래", "바빠 죽겠어", "힘들다" 같은 부정적 표현들로 채워지곤 합니다. 우리는 왜 이토록 부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할까요?


루이스 헤이는 2017년까지 91세의 나이로 살면서 평생에 걸쳐 자기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생각이 단순히 뇌 속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반응이 아니라 실제로 현실을 만들어내는 창조의 도구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당신이 고민 끝에 결정하고 옳다고 믿는 그 생각이 미래를 창조한다. 이 생각들이 내일, 내주, 내년의 경험을 만들어낸다"라고 말이죠. 나비효과처럼요.


우리가 매일 아침 스마트폰을 확인하듯 자동화된 습관으로 부정적 생각을 반복한다면, 같은 방식으로 긍정적 생각도 습관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마치 우리 뇌를 긍정적 방향으로 재프로그래밍하는 과정과도 같습니다.


생각은 곧 경험이 됩니다. 내가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보이는 현실이 달라지는 겁니다. 심리학의 확증편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를 실패자라고 믿는다면, 세상의 모든 피드백은 그 믿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인생을 바꾸는 매일 긍정 생각>은 자기치유 개념을 대중적으로 알린 루이스 헤이가 30년간 실천해온 미러 워크(Mirror Work)와 명상적 사고 훈련의 정수를 담은 책입니다.





명문장의 주인공인 26명의 명사들은 저마다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인물들이지만,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을 의식적으로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어떤 감정을 선택하고 어떤 반응을 하느냐가 인생의 정서를 좌우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명문장들이 등장합니다. 디팩 초프라의 "오랜 친구든 은행 직원이든, 당신이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은 당신이 사람들에게 어떤 대우를 받길 기대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라는 말은 감정이 단순한 반응이 아니라 태도라는 점을 일깨웁니다.


짜증을 내고 돌아서면 우리의 하루가 무거운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가 반복되어 일생이 되기에 오늘의 태도는 그 자체로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변수인 겁니다.


루이스 헤이는 자기비난에서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타인과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남 탓, 내 탓,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은 내려놓자. 누구나 자기가 이해하고, 알고, 인식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라고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자기 방식대로 살고 있을 뿐이라는 점을 인식하면, 타인에 대한 불필요한 기대와 감정 소비가 줄어들 겁니다. 우리가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힘은 자기이해에서 비롯됩니다.





디팩 초프라는 “당신이 자신의 개인적인 능력을 깨닫고 인정할 때, 더 이상 다른 누군가보다 우월하거나 열등하다고 느낄 필요가 없다.”라고 말합니다. 자존감이란 결국 '비교하지 않음'에서 오는 자각의 상태입니다.


거울 앞에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긍정 확언을 반복하는 루이스 헤이의 미러 워크 실천 철학. 뇌과학과 심리학이 입증한 자기 신념 시스템을 재구조화하는 실천입니다.


마음을 지키는 힘은 외부의 평가나 상황이 아니라, 내면의 선택과 해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명문장들이 가득합니다. 매일 한 문장을 필사하는 구성은 마치 짧은 상담을 받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손으로 쓰고 마음에 새기는 그 행위가 삶의 리듬을 조금씩 다르게 조율해 줍니다. 어느새 매일의 기분이 달라지는 걸 느낍니다.


루이스 헤이는 긍정 확언한 대로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게 잠에 든 상태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평생 실천해온 긍정 철학의 진정성을 스스로 보여준 셈입니다.


<인생을 바꾸는 매일 긍정 생각>은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언어를 배우고 익히는 마음 트레이닝북입니다. 긍정이란, 말이 아니라 태도라는 사실을 새삼 체감하게 됩니다. 하루 10분, 손으로 쓰는 마음근육 운동으로 자기 삶의 언어를 다시 쓰는 연습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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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데이터 활용 + 분석 - 챗GPT 활용법 수록, 모든 버전 사용 가능, 개정판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시리즈
김경자.송선영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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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엑셀과 챗GPT가 만났을 때 벌어지는 놀라운 실무 혁신의 모든 것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데이터 활용+분석>. 엑셀의 뼈대를 잡고 챗GPT로 날개를 달아주는, 실무 최전선에서 살아남는 기술을 알려주는 하이브리드 업무 지침서입니다. 최신 개정판으로 만나봅니다.


김경자, 송선영 저자는 20년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을 상대로 IT 실무 강의를 진행해 온 베테랑입니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실전 사례와 실습, 그리고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챗GPT 프롬프트까지 다루며 엑셀 초급자부터 AI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데이터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스킬을 알려줍니다.


엑셀에서 진짜 실력은 셀 몇 개 빠르게 누른다고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데이터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사고가 먼저입니다. 업무 시간을 단축하는 데이터 편집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짚어줍니다.




병합된 셀을 해제하고 데이터를 아래로 채우는 작업은 초보자들에게는 손이 많이 가는 일입니다. 단축키를 활용한 이동 방식부터 공백 제거, 유효성 검사, 빠른 채우기 기능 등을 한 호흡에 익히게 해줍니다.


특히 챗GPT 프롬프트와 함께 코드를 받아 적용하는 방식은, 기존 엑셀 사용법에서는 상상도 못할 속도와 품질을 보장합니다. 매크로보다 더 똑똑한 나만의 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엑셀 고수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있습니다. 바로 파워 쿼리(Power Query)입니다. 파워 쿼리 역시 실무에 맞게 구성했습니다. 모든 예제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어 실제로 따라 하면서 학습할 수 있고, 각 기능에 대한 설명도 스크린샷과 함께 단계별로 소개하고 있어 어렵지 않습니다.


엑셀의 진짜 고수는 함수에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IF, VLOOKUP, INDEX-MATCH, XLOOKUP, FILTER 함수 등은 기본이고, SUMIFS, COUNTIFS, UNIQUE 같은 고급 함수까지 다루며, 챗GPT를 활용한 프롬프트 훈련이 병행됩니다.





진급 대상자와 교육 이력 관리 같은 실제 사례를 통한 실무 프로젝트 구성이 돋보입니다. 이 안에서 사용되는 함수의 조합은 그 자체로 미니 강의라 해도 무방합니다.


챗GPT 프롬프트를 소개할 때도 왜 그 수식이 유용한지, 어떤 상황에서 쓰면 좋은지 차근히 짚어주고 있어 AI 활용법에 대한 노하우를 탄탄히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좋은 데이터도 전달이 안 되면 무용지물입니다. 차트를 통한 정보 전달력의 극대화에 대해서도 다룹니다. 기본 꺾은선부터 혼합, 폭포, 선버스트 차트까지 이 책은 실제 보고서 작성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구성과 형태를 모두 다룹니다.


기존의 뻔한 차트들에서 벗어난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시가 가득합니다. 와플 차트로 KPI 달성률을 표현하거나, 반원 차트로 시장 점유율을 분석하는 예시를 비롯해 챗GPT에서 적절한 프롬프트를 활용하면 시각화에 필요한 코드까지 받아볼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갑니다. 업무 속도가 최소 2배 이상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엑셀의 가장 강력한 기능 중 하나인 피벗 테이블 역시 기초 수준에서만 활용하던 직장인들에게 날개를 달아줍니다. 전문 BI 도구를 사용하는 것 같은 사용자 경험을 끌어냅니다. 각 장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실무 프로젝트 코너는 실전 감각을 제대로 자극합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엑셀의 10%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반복적인 작업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실무 엑셀 데이터 활용+분석>은 실무에서 자주 마주치는 까다로운 상황들에 대한 해결책은 물론이고, 최근 데이터 시각화 트렌드를 반영한 사례 등 데이터 중심 업무 환경에서 필요한 가이드북입니다. 업무 흐름 전체를 꿰뚫는 안목을 챙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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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 일상생활 편 가리지날 시리즈 1
조홍석 지음 / 트로이목마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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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뉴스보다 웃긴 상식의 반전극, 유쾌함으로 무장한 교양상식의 진수를 맛보세요. 조홍석 저자의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 일상생활 편>은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가리지날 시리즈 첫 번째 책으로 이번에 2판 개정판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지식은 힘이다’라는 문장은 진부한 격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것 혹은 안다고 믿는 것들이야말로 세상을 해석하는 렌즈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바로 그 렌즈를 조정합니다. 옳다고 믿었던 대부분의 상식이 실제로는 가짜 오리지날, 즉 ‘가리지날’이었던 겁니다.


일상생활 편에서는 의(衣), 식(食), 주(住), 스포츠 분야에서 우리가 얼마나 틀린 상식에 익숙한지 짚어줍니다. 먼저 의생활 주제에서는 정장, 단추, 지퍼, 치마와 바지 등 일상적인 아이템에 담긴 역사를 추적합니다. 프랑수아 1세와 헨리 8세의 정상회담으로부터 시작된 단추 이야기가 의외의 웃음을 안겨줍니다.


프랑스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1만 3,600개의 금단추를 달고 나타난 프랑수아 1세. 그러나 “정황상 프랑수아1세가 정중히 모셔야 했는데 단추 자랑을 했으니 동맹은 결국 결렬!”. 패션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보여줍니다. 재밌게도 프랑수아의 금단추에 빡친 헨리8세의 딸, 엘리자베스 1세는 이후 한 쪽 장갑에만 48개의 금단추를 달고 위세를 뽐냈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의 킬트가 사실은 전통의상이 아니라는 것, 지퍼(Zipper)라고 알고 있는 것의 원래 이름이 패스너(fastener)였으며, 가터벨트의 원래 용도가 남성용이었고 칸트의 발명품이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보는 저자의 시선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을 비틉니다.





‘식사는 정치다’라는 말을 증명하는 흥미진진한 사례도 등장합니다. 16세기 이전 유럽에서는 우리 한식처럼 온 가족이 둘러앉아 빵 등 각종 요리와 함께 한상을 차려서 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6세기 프랑스 왕가에 이탈리아 정식 코스요리를 도입한 인물은 당시 14세 소녀였던 카트린 드 메디시스였습니다. 카트린의 결혼식 행렬에 요리사, 주방 제작자, 식기 제작자 등 400여 명의 수행요원이 따라가서 프랑스 왕가에 정식 코스요리와 스푼, 포크를 선보였다고 합니다. 이 장면은 요리의 전파가 단순한 입맛의 문제가 아닌, 권력과 문화의 흐름이었음을 잘 보여줍니다.


주생활 파트에서는 신화와 전설 속 숨겨진 진실을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알라딘이 원래 중국 사람이었다는 사실, 산타클로스의 굴뚝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동심을 자극하면서도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파트에서는 근대 올림픽 창시자는 쿠베르탱 남작이 아니라 영국의 식물학자 윌리엄 브룩스 박사였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1850년부터 지역 스포츠 경기를 조직하며 고대 그리스 올림픽 부활을 꿈꾸었고, 월계관을 수여하는 등 실제 고대의 양식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실질적 창시자에 가깝다고 합니다.


또 하나의 통념 파괴는 수영의 자유형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크롤 영법(crawl stroke)이며, 자유형은 사실 경기 종목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다른 영법과 달리 자유영이 아니라 형으로 끝나는군요.


유머 감각 넘치는 대화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방식은 단숨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각 장의 서사는 상식으로 출발해 세계사와 철학, 과학, 경제를 종횡무진하며 모든 지식은 결국 연결되어 있다는 통합적 관점을 전달합니다.


의외의 지점에서 만나는 지식들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줍니다. 단추 이야기가 나폴레옹의 전쟁사로, 다시 조선의 근대화 과정으로 이어지는 전개 방식이 흥미롭습니다.


딱딱한 상식책을 넘어 이야기로 지식의 재미와 생각의 방향을 트이게 만드는 유쾌한 큐레이터입니다. 99%의 사람들이 의심 없이 믿고 있는 잘못된 상식들을 찾아내고, 그 원천을 추적하는 저자의 능력은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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