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 셀프 트래블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3
한혜원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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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홍콩. 2015-2016 개정판에는 홍콩의 숨겨진 보석이 가득합니다.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마카오도 함께 소개되어 있네요. 홍콩에서 마카오로 이동하는 방법에서부터 포르투갈 문화가 짙게 남아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마카오 여행정보까지.



 

 

홍콩하면 일본만큼이나 주말여행으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죠.

명품쇼핑여행으로 많이 가기도 하고, 홍콩의 야경도 멋져 로망이 있기도 하고요.



 



 

홍콩 셀프트래블에 소개된 다양한 스케줄은 홍콩 자유여행을 꿈꾸는 초보 여행자들에게 든든한 코스를 제공합니다. 센트럴, 코즈웨이 베이, 침사추이, 빅토리아 피크 등 일반적인 여행자들이 찾는 홍콩 핵심지역과 그 외 야우마테이, 란 타우 섬 섹오 등 비밀코스까지.



 



 

딤섬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네요. 눈 돌아갑니다.

홍콩 마카오 셀프트래블은 홍콩의 쇼핑, 볼거리, 식도락 여행에 도움되는 다양한 정보가 빼곡히 수록되어 있어요.



 



 

전 영화 <중경삼림>을 넘넘 좋아해서 몇 번이고 봤었는데요 (그 배경음악에도 홀릭)  금성무집을 쳐다보는 왕정문이 탄 긴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로 세계에게서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라네요.

홍콩 가면 이곳은 꼭 가봐야겠어요.


 



 

 

최소 경비로 2박 3일 홍콩 여행할 수 있는 쇼핑 + 딤섬 + 디저트 + 야경 코스는 물론이고

이층버스, 트램, 람마 섬 트레킹까지... 조금 빡빡한 일정이지만 2박 3일 주말을 이용한 여행으로 좋은 홍콩입니다.


게다가 홍콩은 화장품쇼핑 천국이랍니다. 화장품샵만 줄지어 들어선 건물들 보면 놀라울 정도네요.

뷰티블로거들의 로망 여행지일듯 ㅎㅎ


 

 

 


저는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지로 생각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 들를만한 장소가 나오면 눈이 번쩍~

놀이공원, 박물관은 빠뜨리면 안 되겠죠. 디즈니랜드도 있고요.

근데 우리나라 대형 놀이파크처럼 놀이기구를 생각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음... 역시 일본쪽 테마파크보다는 살짝 떨어지긴 한가봅니다.


 

 

 


 

홍콩하면 뭐니뭐니해도 홍콩 야경이죠!

야경 대표 스폿 빅토리아 피크,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는 베스트 야경지로 홍콩 여행자들의 사진에 꼭 등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화려함만 가득할 것 같은 홍콩. 하지만 핵심지역이 아닌 장소의 소박함도 홍콩의 일부지요.


 

 


 

세계문화유산이 가득한 마카오 정보도 쏠쏠합니다.

박물관 코스, 세계문화유산 코스, 카지노 지역 탐방 코스, 숨은 명소 코스 등 생각지도 못했던 마카오 정보가 알짜배기네요. 가족여행자에게는 마카오과학센터를 무조건 가야 하는 곳으로 추천하고 있어 더 궁금해진 마카오 입니다.  게다가 마카오는 호텔 셔틀버스 코스가 탄탄해 다른 도시들보다 경제적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 해요.



 

홍콩 마카오 셀프트래블.

발빠른 최신정보가 꼭 필요한 홍콩 여행에게 필수 여행도서입니다. 그저 쇼핑여행 정도로만 알고있던 홍콩의 다른 모습도 많이 알게되어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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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해법 수학 4-2 (2015년) 초등 우등생 해법 시리즈 2015년
최용준.해법수학연구회 엮음 / 천재교육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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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 교과서를 학교에 두고 다니는지라 학기중에는 엄마들이 교과서 구경 하기 힘들거예요. 그래도 한 달에 한번 정도는 꼭 수학 교과서는 가져오라고 해서 한번 확인해보세요. 아이들 수업태도가 교과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찢어진 부분도 보일 수 있고, 시간 떼우느라 막 장난친 부분도 있을테고요. 문제 틀린 거 보면서 어디가 약한 지 집에서 좀더 복습해줄 파트를 알 수 있답니다.


우등생 해법 수학은 개념학습서여서 수학 교과서와 연계된 점이 아주 많답니다. 교과서 개념 정리는 기본에다가 교과서 문제에서 숫자만 조금씩 변경해 나오는 문제가 많아요. 예습, 복습용으로 아주 좋은 기본 문제 유형이 가득.

 

난이도 역시 초등수학 교과서에 맞춘 교재고요. 개념학습 하기 좋고 아이가 수업내용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좋은 초등수학문제집으로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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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의 컬러링 일기
구작가 지음 / 예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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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작가 <그래도 괜찮은 하루>의 사랑스런 베니가 컬러링북으로 나왔어요.

베니의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담고 있는 컬러링 도안이 가득~


 

안녕? 베니.


 

 

구작가님의 컬러링 작품도 수록되어 있어 컬러링 색감을 어떻게 할까 막막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어요.

저렇게 칠하지 못하는 인디캣은 (저 정도 퀄리티를 낼 줄 알면 직업 바꿔야... ㅎㅎ) 색연필로만 컬러링 했어요.



 


 

간단한 도안부터 나와요. 아이들과 함께 색칠해도 너무 좋겠죠~ 



 

 

베니의 컬러링 일기는 컬러링 도안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네요.

할머니 무릎팍에 누워 부채질 바람 솔솔~  캬~

 

 

 

구작가님의 베니 캐릭터는 보기만해도 미소짓게 만드네요.


 

베니의 오동통 몸매가 유....육감적으로 보이다니!

즐거운 하루를 담은 베니의 컬러링 일기는 일상의 소소함을 담고 있고, 유명한 산토리니 마을, 스페인광장, 베네치아, 페루 마추픽추 등 해외 여행지의 베니 모습도 있네요.



 

 

깨알재미 한 군데 찾으셨나요. 구작가님의 책 <그래도 괜찮은 하루>를 한 권 넣어봤어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구작가님을 대신해 좋은 소리를 많이 들으라고 귀가 큰 토끼 베니가 탄생되었지요. 

이제는 빛까지 잃어간다는 구작가님. 베니의 컬러링 일기에는 구작가님이 하고 싶은 일들이 가득 담겨있는 셈입니다. 용기를 잃지않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픈 마음을 고스란히 느끼며 <베니의 컬러링 일기 - 오늘도 즐거운 하루>로 구작가님의 희망을 색칠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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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순 씨는 나를 남편으로 착각한다 - 70대 소녀 엄마와 40대 늙은 아이의 동거 이야기
최정원 지음, 유별남 사진 / 베프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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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어머니 단어가 갖는 느낌은 무거워집니다.

걱정, 그리움, 고마움, 사랑, 미안함...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감정이란 감정은 모두 어머니라는 존재에 차곡차곡 한 겹씩 더해져 왔을 테니까요.


에세이 <말순씨는 나를 남편으로 착각한다>는 웃음이 나다가도 짠한... 지극히 현실적인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담고 있습니다. 그것도 70대 어머니와 40대 총각 아들의 동거생활을 말이지요. 

 

 

 

 

떨어져 있다가도 잠시 붙어있으면 그리움은 망각하고 어느새 투닥거리며 만만하게 감정을 쏟아내는 게 가족 관계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가족 간에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건 그 누구에게보다도 야박하고요.

70대 소녀감성 충만한 말순씨와 40대 결혼 안 한 아들.

살가운 성격이라해도 잔잔한 일상의 연속은 되지 않을 터. 포복절도 웃음을 주다가도 코끝이 찡할 정도로 뭉클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라일락꽃 독살 미수사건.

라일락을 좋아하는 소녀감성 충만한 말순씨의 작전인지 이사하는 곳마다 라일락나무가 있는 곳으로 집을 구하는군요. 아파트로 이사하면서도 아파트 입구에 라일락나무 천지.

어느 새벽, 머리가 아파 눈을 떴는데 라일락꽃 한 무더기가 침대맡에 떡 하니 놓여 있어 꽃향기로 미칠 뻔했고, 잠잘 때만이라도 베란다 문은 제발 열지 말라고 할 정도로 기겁한 일도 있었네요. 일명 라일락꽃 독살 미수사건!

이쯤에서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라며 라일락 향기에 투덜거리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아들은 조금 더 생각해봅니다. 말순씨에게 라일락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요. 힘든 삶을 살아온 말순씨 인생을 되짚어보며 말순씨에게도 향기로운 꽃향기가 날 수 있다면...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라일락 꽃향기 맡으며 함께였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여자로, 아내로, 어머니로...

지금에야 세상 좋아졌지만, 우리 어머니 시대만 해도 여자가 이 세상을 살아가려면 참아야 하는 게 너무 많았어요.

말순씨는 부잣집 딸로 살아왔지만, 결혼 후 참 힘들게 세상살이를 한 분입니다. 말순씨의 남편인 남자 1호 일랑씨가 하늘나라로 가기 전까지 특히 힘들게 사셨더라고요. "엄마라는 단어에서 파스 냄새가 날 정도"라고 아들이 말할 정도로 억척같은 힘을 짜내 하루하루를 살아낸 겁니다.

 

 

하지만 소녀감성만큼은 가슴 한구석에 고이 담아둔 말순씨.

"밤이 너무 캄캄해 슬프다"고도 하시고, '힘내! 사랑해!' 라고 적힌 꽃화분으로 아들에게 마음을 전하기도 하시고... 주름투성이 몸이 되었다 해서 그 누가 당신을 여자라고 아니 부를 수 있을까...

 

 

 


 

몸에 있는 수분도 서서히 말라갈 나이, 이젠 빈 우물처럼 눈물이 마른 줄 알았더니 자꾸 눈이 울었다.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서글픔일까? 갈 곳 잃었던 마음을 들켰기 때문일까? 우린 서로 아무 말도 없이 천장만 올려다보았다. 오늘 밤 꿈에서라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 마음이 기억하는 한 中

 

 

말순씨의 남편 일랑씨는 이미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생전 그렇게도 속썩이던 남편이었지만 40년 세월을 함께하며 미운정도 정이라고 유난히 그리움에 사무칠 때도 있습니다. 아들이 그 빈자리를 완벽히 메꿀 수는 없지만, 아들 나름대로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일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아들과 엄마와의 동거는 부부 일상과 별다를 것도 없었어요.

참견쟁이가 되기도, 잔소리꾼이 되기도, 하트뿅뿅 날리기도 하면서 '함께'라는 의미를 여실히 보여주네요. 언제고 좋은 날만 있지는 않지만 투덜대는 말 속에 담긴 애정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말순씨는 나를 남편으로 생각한다> 에서는 애잔한 스토리도 있지만, 심연의 어둠 수준은 아니고 얼른 가볍게 다시 돌아올 만한 적당한 묵직함으로 분위기를 끌고 갑니다.


 

말순 씨의 얼굴 주름은 막을 수 없겠지만 마음에 주름 잡히는 말과 행동은 삼가야겠다. 어찌 표현도 하지 않으면서 내 마음을 알아달라고 배려 없는 강요만 하겠는가. 이젠 나도 말순 씨에게 시원하고 뭉친 곳을 풀어줄 파스 같은 존재가 되어야겠다. - 칼로 물베기 中


오로지 누군가에게 주는 삶을 산 어머니.

어머니는 언제나 자식의 든든한 '빽'입니다. 마음 힘든 일이 생길 때는 어머니의 존재감이 더 선명하게 다가오고요. 가슴 속에 말할 수 없는 아픈 사연을 꾹꾹 눌러 담고서도... 자식에게마저도 져 주는 어머니.

 

<말순씨는 나를 남편으로 착각한다>는 부부간에도 애증이 교차하듯 어머니와의 동거생활 속에 툭툭 튀어나오는 귀찮고 번거롭고 짜증나는 순간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엿볼 수 있네요. 어머니의 마음과 아들의 마음이 함께 물들며 행복한 중독을 일으킵니다.

 

감동 에세이 <말순씨는 나를 남편으로 착각한다>를 읽다 보면 그간의 언행을 반성하느라 마음이 뻐근해질 겁니다. 더불어 어머니와의 추억을 오래도록 끌어가고 싶다는 바람도 절실해지고요. 내 머릿속의 아니... 내 가슴속의 지우개인 양 이런 애틋한 마음을 가졌다가도 어느 순간 또 철부지가 되기도 하지만요. 오늘은 어머니께 안부 전화를 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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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 - 내성적인 당신이 변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이유
에비스 요시카즈 지음, 강한나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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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일본의 화두는 "다름"의 인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 같습니다.

낯가림, 내성적 인간을 이야기는 주제가 눈에 띄네요.


대면 접촉의 중요성을 알려준 <빌리지 이펙트>에서도 타인의 시선이 피곤하고 불편한 내성적인 성격이나 커뮤니케이션에 서툰 사람들은 적절한 균형감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했는데요,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인간관계의 중요성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사회적 틀에 벗어나 자기만의 자유로운 인생을 즐길 수 있다면? 특히 지연, 학연 등 조직과 집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생각에 공감할만한 부분이 많을 텐데요,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의 저자 에비스 요시카즈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더군요.

 

 


 

에비스 요시카즈는 일본에서 널리 알려진 만화가이자 탤런트입니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출연자들과 눈도 잘 못 마주치지만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고 할 말은 다하는 독특한 캐릭터라고 해요. 일흔을 바라보는 연세에 이 책에서 남들 눈에는 독특하게 보이는 그런 삶의 방식을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합니다.


저랑 생각이 비슷한 데가 많아 공감되는 부분이 좀 있더라고요.

누군가에게 속박을 당하거나 자유를 방해받는 일을 제일 싫어한다는 그의 말에는 폭풍공감. 그는 최대한 '무리'의 일원이 되지 않으려 애써왔다는군요. 다른 사람의 부탁도 잘 거절 못 하는 성격이니 가능하면 눈에 안 띄고 싶은 타입이라고 스스로 말합니다.

 

 


 

남들이 보면 웃긴 사람,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면모도 있는데 비슷한 성향인 저로서는 그의 말이 잘 와 닿았어요. 오히려 속내는 사람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낯가림이 무기다> 책에서도 천성 낯가림쟁이들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자신의 말과 행동이 소극적으로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지요.


물론 내성적인 것도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에서 말하는 내성적인 성격이 은둔자를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성적인 성향은 자기만의 흥미, 취미거리가 세상과의 소통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막연히 무리지어 단체로 행동하는 것이 아닌, 취미를 공유하는 그룹이나 무언가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그때그때 모이는 스포츠 활동 등 무겁지 않은 관계는 오히려 재미있게 할 수 있기도 하지요.

“ 인간의 노력이라고 하는 건 말이다. 그 사람이 소속되어 있는 집단에서 생겨나는 게 아니다. 그 사람 자신의 기량이나 성격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나는 그 본질을 오인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 ” - p46


 

저는 살면서 지겹게 들었던 말이 '외둥이라 외롭겠네' 라는 말이었어요.

지금에야 외둥이 흔하지만 반에서 외둥이는 저 혼자일 정도로 당시엔 흔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런 말을 들으면 의아하기만 했고,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우물쭈물~

외롭다는 말이 형제자매와 털어놓을 수 있는 대화 상대, 놀이 상대가 없어서 외롭다는 말이었다면 저는 그런 외로움은 겪지 않았답니다. 혼자 놀기가 잘 되다보니 스스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간도 잘 활용하게 되고요. 그런 성향은 지금도 내 시간을 갑작스레 방해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으로 이어지긴 했지만요.

어쨌든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까지 줄곧 조부모님과 함께 사는 대가족 울타리 안에 놓여 있어 가족에게서 부족함을 느끼지도 않았고, 또래 친구는 그 나름대로 제가 즐길 수 있는 한도에서 누렸고... 뭔가 부족함을 느낀 일은 없었어요.


외둥이나 내성적인 성향이 혼자 놀면 나름대로 조언이라 하지만 당사자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상황을 곧잘 만들더군요.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사는 은둔형 외톨이가 아닌 일반적인 내성적 성향에게 그런 일이 잦다보니 내성적 성향은 더욱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자신도 점점 자기 성격이 뭔가 잘못된 것인가하는 자책을 하기에 이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 역시 혼자 지낼 시간을 좀더 가질 방안을 궁리하는 자발적 고독을 택하는 유형입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에 마음놓고 내성적이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갈 수 있다고 말입니다.


내성적이라는 게 뭔가 잘못된 성격이라는 세상에 살다보니 스스로 스트레스를 더 받지요.

<언제까지나 내성적으로 살겠다>는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굳이 그렇게 스트레스 받을 필요 있느냐고. 그건 잘못된 게 아니고 틀린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말하고 있어요. 매뉴얼적으로 내성적인 사람이 기죽지 않아야 할 방법을 찾는다면 이 책은 에세이를 통한 용기를 주는 방식이라 아쉽게 느낄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그의 인생스토리에 공감이 된다면 스스로 좀더 단단히 마음을 굳히게 될거예요.


에비스 요시카즈는 자기 인생의 선택권을 누리라고 합니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으로도 괜찮다고 말이지요. 타인을 존중하되, 타인의 눈을 신경쓰지는 말라는 의미입니다. 인간을 싫어하는 은둔형 외톨이가 아닌, 기본적으로 혼자 있는 시간과 자유 자체를 좋아하는 내성적 인간에게 자신의 인생담을 들려주며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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