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노래 - 19세기 말 활약한 어느 의병 선봉장의 이야기
전영학 지음 / 생각정거장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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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학 장편소설 <을의 노래>는 19세기말 의병 선봉장으로 활약한 김백선 장군을 위주로, 의병에 가담한 다양한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대하소설 분위기가 물씬나는 소설입니다.


임오군란, 갑신정변, 동학혁명을 거쳐 왕비 시해 사건인 을미사변이 일어난 직후 1895년 가을부터 1896년 봄까지가 이 소설의 배경입니다. 초기 의병인 호좌창의군이 만들어진 배경과 의병 활동의 초반부를 그리고 있어요.

 

호좌창의군의 본거지는 충북 제천. 제천을 중심으로 초창기 의병 호좌창의군의 활동을 다룹니다.

<을의 노래> 등장인물은 모두 실제 인물이며 큰 줄기는 역사적 사건에 바탕을 두고, 인물의 마음 정도가 작가의 허구적 상상이 가미된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어린 민자영과 짧은 인연이 있었던 민인식의 시점에서 소설 초반부를 끌어갑니다.

민인식은 양반가문에서 태어났으나 글속이 깊지 못해 평생 농군으로 살아가는 집안의 아들로, 개화니 척화니 싸우는 서울 양반들이나 조금 힘이 부친다 싶으면 때놈이고 왜놈이고 끌어오는 어지러운 세상을 암담하게 바라봅니다.


 

 

한편 기골이 장대하고 큰 뜻을 품어 따르는 이가 많은 김백선.

이 시대 을의 입장이기도 한 상민 출신인 그는 쓰러져가는 국운 앞에서 무기력하게 있지 않습니다. 김백선을 따르는 이들은 주로 포수 출신으로 기동력이 월등했죠.


 

 

그러던 중 민인식은 왜놈들에게 비명횡사한 왕비의 원한을 풀어주고 나라의 면목을 바로세워야 한다는 소명으로 김백선 장군의 종사로 활동하게 됩니다. 상민 출신 장군 아래로 양반이 종사로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 옳거니. 어두운 시대에 처하면 선비란 그 길을 따라 밟는 게 아니라, 길 밖으로 나가 새 길을 밝혀야 하는 것이지. 』 - p64


 

 

의병이 만들어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단발령에 있습니다. 왕비를 시해한 것도 기가 막힌데 왕비를 죽인 놈들이 강요하는 삭발을 하라니. 깨어있는 양반, 의욕있는 상민, 동학농민까지 의병에 참여하게 되는데 제각각 명분이 있었지만 그들을 한데 모은 것은 일본을 물리치고 새세상을 꿈꾸는 희망 한 줄기였지요. 목숨을 건 결행이자 나라의 면목을 바로 세우는 고행의 시작입니다.


『 장수는 군진의 북소리 아래 죽고 마부는 말고삐를 잡고 죽으며 농부는 씨앗을 베고 죽듯 우리 유생은 도를 위해 죽어야 하며 신하는 임금을 위해 몸 바쳐 싸우는 게 천리이며 순리가 아닐까 합니다. 』 - p169


하지만 양반 출신의 의병은 성리학의 심이파와 심기파의 대립이 여전했고, 단발령이 없어짐으로써 백성들의 필사항쟁 의욕이 한풀 꺾이며 의병을 이탈하는 자들이 늘어나는 등 순탄치만은 않았답니다. 충주성에 너무 오래 머물다 일본군과 친일관군의 공격에 충주성을 떠나게 되는 사태까지.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선봉대장 김백선은 가흥참 공격에 나서게 하는데, 그 와중에 상민 김백선 대장을 진심으로 믿지 못하는 양반 참모진들의 시기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의병이란 한 뜻 아래에서도 결코 한 마음이 될 수 없었던 그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만...

 

 

김백선 장군 휘하의 의병들은 새로운 마음에 임합니다.

허세와 명분에 날을 새고, 상것들을 얕보는 양반 없이 다 같은 의병이요 임금의 백성임을 강조하며 승리를 쟁취하고자 마음을 다집니다. 입고 있던 바지저고리의 통을 줄여 거치적거리지 않게 수선하고, 패랭이도 벗어던지며 상것들의 군대라고 공언하며 전투에 임해 결국 승리합니다.


의병을 한낱 불온한 패거리로 여기며 어서 평정되기만을 바라는 백성들도 있었고, 의병 내에서도 반상의 존재가 엄연히 있어 불신이 많았지만... 의로운 백성으로 사직을 지켰다는 임금의 교지를 받잡는 것을 목표로 한 행동만큼은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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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셀프 트래블 - 2015~2016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13
안혜선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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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해외여행 오사카 셀프트래블 편 읽었어요~

오사카만 나와 있는 게 아니라 오사카가 있는 일본 간사이 지역을 두루두루 다루고 있답니다.

 

 

 

 

 

 

 

 

일본 간사이 지역은 일본 열도 중심부에 있는 곳으로,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공존하는 독특한 느낌의 지역이라네요.


오사카는 일본 제2의 도시여서 일본 단골여행지이기도 한데, 오사카에서 1시간 안에 교토, 고베, 나라 여행이 가능해서 더욱 인기 만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사카 셀프트래블이지만 여행루트 역시 간사이 지역을 포함하고 있답니다.

 

 

 

 

 

 

 

 

간사이 베스트 관광지는 반드시 둘러봐야겠죠~

얼핏 봐도 가족여행 하기에도 딱 좋아 보이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초록초록 쉼 여행은 물론, 일본의 현재와 과거를 짧은 기간 두루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이네요.

 

 

 

 

 

 

 

오사카 셀프트래블의 안혜선 여행작가가 알려주는 여행루트는 조금 독특합니다.

연인을 위한 코스, 쇼핑을 위한 코스 등 테마별로 루트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요. 이 코스대로만 움직여도 루트 짜는데 시간들일 일은 없겠다 싶을 정도로 알차네요.

 

 

 

 

 

 

 

오사카는 맛의 천국, 볼거리의 천국, 쇼핑의 천국으로 유명하답니다.

20대 여자끼리 여행에 최적의 도시라고나 할까 ㅎㅎ

 

 

 

 

 

 

 

일본 옛 소설에 자주 등장하던 만국박람회.

1970년 일본 오사카 만국박람회 대회장을 정비해 만든 만박 기념 공원에 들리면, 쇼핑하고 먹느라 바쁘게 움직였던 몸을 잠시 숨돌릴 수 있어요.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대신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도 매력적입니다.

가족여행이라면 잊지 말고 다녀와야 할 곳이죠. 게다가 일본에서 가장 큰 수족관인 카이유칸 수족관도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여행이라면 오사카 여행은 딱이네요.

 

 

 

 

 

 

 

 

오사카 근교 교토, 고베, 나라, 시라하마, 쿠라시키 쪽도 소개하는데, 교토 셀프트래블도 저는 갖고 있지만...

오사카 셀프트래블에 소개된 수준도 아주 훌륭합니다. 알짜배기 명소만 다루고 있어 넘 좋네요.

오사카를 벗어난 다른 지역은 좀 더 일본 전통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오사카 역시 도쿄에 비하면 옛 일본 느낌이 나긴 하고요.

 

 

 

 

 

 

일본은 이웃하는 나라여서 언제든 쉽게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한데 그래도 여행이란게 한 번 간 곳은 다시 잘 안 가게 되잖아요. 그래서 탄탄한 일정이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이게 마지막 방문이라는 생각에 너무 타이트한 일정은 심신이 힘들어지니 주의해야겠고요. 여행 목적을 잊지 않으면 될 것 같네요. 꼭 필요한 루트를 제공하는 셀프트래블이 도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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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 왕초보 패턴 - Top10 미드추천, 1004문장으로 기초 영어공부 혼자하기! 기초영어 미드천사 시리즈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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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미드로 영어공부하는 것에 관심이 많을듯 한데요.

무작정 보고 듣기한다고해서 영어실력이 늘어난다는건... 유아가 아닌 성인이라면 참 힘든 일입니다. 미드로 영어실력 향상을 꿈꾼다면 그에 맞는 방법을 찾아 공부해야 시간낭비를 막을 수 있어요. <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 : 왕초보패턴>은 미드에 자주 등장하는 문법 패턴을 익히도록 해 영어회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초등영어는 문법에서 벗어난 기초영어고, 중학생 이후엔 독해를 위해 분석하는 영어를 배워 온 우리 영어교육 현실. 이런 영어는 영어회화에는 사실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영어공부법이지요.

책으로 배울 땐 알듯 해도 실제 일상회화가 맘대로 안되기에 문법 패턴이 필요하다고 해요. 문법 패턴이 익혀지면 이후는 시간문제, 노력 문제 ^^


 

 

유아영어학습에도 빠지지 않는 sight word. 일상생활에서 빈번하게 나오는 단어들을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파닉스 공부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질 정도인데요, <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에도 미드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 1004개가 수록되어 있어요. 글이 아닌 '말하기'에서 많이 쓰이는 어휘입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1004 단어로 만든 문장을 학습하도록 구성되어 있고요. 천 단어를 말하고 쓸 줄 알면 일상회화 89%가 해결된다고 하네요.  

 

 

왕초보패턴 편이다보니 영어발음부터 헉헉대는 진짜 왕초보를 위한 페이지도 함께.

저자 본인이 영어를 못했던 시절이 길었기에 그 누구보다 영어에 목마른 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것 같아요. 왕초보 영어공부 혼자하기에 딱 좋은 세세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미드로 영어공부할 때 어떤 미드를 봐야하는지 막막하기도 한데요.

미드마다 난이도가 상당히 편차 심하거든요. 왕초보가 영어공부 혼자하기에는 미드 선정부터 중요합니다.


뭣보다 재미가 있어야하겠고요, 영어 난이도가 왕초보에게 적당한 수준이어야 할테지요.

메디컬 미드처럼 너무 전문적인 용어가 많이 나오는 미드도 불편하고요. 발음도 어느정도 또박또박한 편이 좋답니다.


<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는 왕초보 영어공부 혼자하기에 좋은 효율적이고 선호도 높은 미드 10개를 소개합니다.

모던 패밀리, 빅뱅이론, 프렌즈, 글리, 위기의 주부들, 가십걸, 왕좌의 게임, 심슨 가족, 로스트, 엑스파일.

최대한 장르를 다양하게 선정했네요. 이 중에서 특히 로스트와 엑스파일 난이도가 낮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책 구성 소개할게요.

미드의 전반적인 소개글이 두 페이지 자리잡고 있고요.

 

 

문법 패턴 한 가지를 한 장 분량으로 다루는데요, 대표 패턴에 들어맞는 다양한 미드 회화 예제를 소개합니다.

한영, 영한으로 반복해보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렵진 않을거예요.

 

 

반복 횟수 체크란도 있는데, 그저 한 번만 보고 끝내지말고 4회 정도 반복하면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겠네요.

문법패턴을 어느정도 익히고 미드를 보면 모른 채 봤을때와는 확 달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예요.


미드로 영어공부할 때 방법도 한번 정리해주고 있는데요,

일단 미드를 한글자막으로 먼저 한 번 정도 보는게 좋아요. 그리고 영어자막으로 한번 더 (많이 볼 수록 좋긴 하대요). 영어자막보며 따라 말하기 해보다가 잘 되면 자막없이 따라 말하기. 또는 자막없이 받아쓰기를 하면 실력 업~ 

 

 

<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는 QR코드가 있어 편하게 MP3 파일을 제공받을 수 있답니다.

네이버앱에서 검색할 때 QR코드로 설정한 후 QR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게다가 <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는 팟빵에 방송이 올라오고 있어 학습효과가 더 좋네요.


왕초보 영어공부 혼자하기에 어쩌면 미드라는 소재는 좀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에서 알려준 효율적인 미드로 제대로된 방법을 통해 학습하면 기초영어회화는 어느정도 커버될 듯합니다. 왕초보패턴 편 다음으로 기초패턴 편도 올 연말 출간예정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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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자연휴양림 바이블 - 숲으로 떠나는 휴식 같은 여행
이준휘 글.사진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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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원하는 여행은 휴식 같은 여행~!

힐링여행에 안성맞춤인 여행지가 바로 자연휴양림이더라고요. 저는 딱 한 번 지자체운영 휴양림의 통나무집에서 하룻밤 보낸 경험이 있는데 너무 좋았거든요. 지금 다시 떠올려봐도 그때 느낀 푸릇푸릇한 숲 내음이 쏴~ 밀려오네요.


 

<우리나라 자연휴양림 바이블> 책은 국내 자연휴양림의 모든 것을 다룹니다.

휴식과 레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요즘 자연휴양림은 어떤 모습인지,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어디가 좋은지... 자연휴양림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초보 휴양림 여행자들이 궁금할만한 내용을 알차게 소개합니다.


 

 

저는 숲속의 집의 한 종류인 통나무집에서 숙박해봤는데, 캠핑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자연휴양림의 야외 데크를 한 자리 받아 텐트 칠 수 있는 야영장이 있으니 좋아하실 듯하고요, 오토캠핑카 야영장도 있답니다.

1233개의 객실과 1447개의 야영데크 정보가 쫙 나와 있어요. 뭐니뭐니해도 자연휴양림의 장점은 비성수기땐 놀랄 만큼 저렴한 가격이 매력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 자연휴양림 바이블>은 휴양림 예약에서 숙소 선택까지 취향에 맞는 의사결정에 도움되는 팁이 가득해요.


 

 

그런데... 요즘 자연휴양림 중에 몇 곳은 워낙 인기가 좋아 예약하는게 하늘의 별따기라고도 하네요.

2011년부터 시행된 국립자연휴양림의 야영장 예약제로 야영장 명당 정보도 중요하고요. 특히 예약 어렵다고 소문난 용인자연휴양림은 추첨제여서 3대가 덕을 쌓아야 1박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랍니다. 용인자연휴양림은 숲 속에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체험시설이 갖춰져 있고, 수도권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용이한 편이어서 그렇다네요. 하지만! <우리나라 자연휴양림 바이블>에서는 예약에 관한 글이 몇 장을 차지할 만큼 꽤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예약을 위한 눈치작전이 그야말로 대단합니다 >.<  


 


요즘 자연휴양림은 그저 숲 속에서 하룻밤 지내고 오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과 체험거리가 있네요. 휴식이냐, 레저냐... 여행목적에 맞는 자연휴양림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우리나라 자연휴양림 바이블>은 국립자연휴양림 40곳 전체와 17곳의 특별한 지자체 자연휴양림 그리고 3곳의 치유의 숲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자연휴양림은 산 속에 있기에 위치에 따라 기온차도 나고, 폭우 등 날씨 정보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치유의 숲'이란 프로그램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인데요. 산책, 명상, 기체조, 숲 해설 등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산림청 운영 치유의 숲이 3곳에 불과하지만 2017년까지 34개소로 확대 예정이라는군요.

 

 


 

조용한 휴식이 필요할 때 찾아가면 좋은 휴양림으로 조용한 자작나무숲이 있는 복주산자연휴양림을 꼽고 있습니다. 재방문율이 높은 곳이라네요. 강원도 철원이라는 위치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라는데 실제로는 서울에서 약 두 시간 정도의 거리라 접근성이 좋다 합니다.


 


<우리나라 자연휴양림 바이블>은 수도권 10곳, 강원도 14곳, 전라도 9곳, 충청도 13곳, 경상도 10곳, 제주도 4곳 자연휴양림을 지역별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어 가까운 위치의 자연휴양림부터 먼저 살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조망 좋은 곳, 바다가 보이는 곳, 숲이 멋진 곳, 이색체험 가능한 곳, 오토캠핑장이 좋은 곳, 섬에 있는 곳 등 테마별로 좀 더 강조한 부분도 있고요.


자연휴양림은 대체로 볼거리가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자연 숲 속에서 하룻밤 보내는 경험은 정말 상쾌하답니다. 소박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자연휴양림도 있고, 등산이나 레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자연휴양림도 있으니 취향에 맞춰 자연휴양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책이 <우리나라 자연휴양림 바이블>이네요. 여유와 치유, 낭만과 감성이 함께하는 곳 자연휴양림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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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인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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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만큼 성장한다고 하지요.

독서가 인생의 절반을 차지하며, 오로지 읽고 쓰는 삶 50년을 넘기는 동안 읽어 온 책 중 보물 같은 책들을 회고하는 <읽는 인간>에서는 그 책들이 오에 겐자부로의 작가 인생에 투영된 과정과 인간은 왜 읽는가 하는 근본적인 성찰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중요한 책이라기에 읽기는 읽었는데, 인생에 별반 도움이 안 된다고 여겼던 책이 몇 권쯤 있을 겁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것이 빛을 발하게 될 때가 올 테니, 기대하고 계셨으면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 p13


오에 겐자부로 작가가 그리스 라틴 고전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을 이야기하던 중 한 말인데요, 고전문학을 인용해서 서간 대화가 풍부해진 일화를 소개하며 이런 말을 합니다.


 

 

 


오에 겐자부로의 일화를 보면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공감하게 됩니다.

그는 독서를 통해 인생을 만들어가고 새로운 길을 내면서 '도움'을 받아가며 나아갈 길을 결정해왔다고 합니다. 책으로 향방이 정해졌었다는 걸 노작가인 지금 되돌아보면서 절실히 깨닫고 있다는 거죠.

고전은 다양한 형태로 몇 번이고 새롭고 심오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합니다. 특히 노년에 이르러 그것이 주는 풍부한 경험을 생각하면, 젊은 시절 자신의 고전을 제대로 만들어두길 권하고 있습니다.

 

 

"All right, then, I'll go to hell." 이 한 줄을 삶의 원칙으로 살아 올만큼 유년시절에 읽었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영향이라든지, 자신의 작가 인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프랑스 르네상스의 사람들>은 그 책의 번역자 와타나베 가즈오 아래에서 배우고 싶은 마음에 그가 있는 도쿄대 프랑스 문학과로 재수하면서도 결국 들어가게 된 계기가 되었고요.

<포 시집>, <오든 시집>, <엘리엇 시집>은 강력하고도 섬세한 문체, 아름답고 매력 있는 현대 문장의 매력을 남기며 오에 겐자부로만의 이상적인 소설 문체를 탄생하게 합니다.


이렇듯 시와의 인연도 상당한데, 나이를 먹으며 자기 내면의 깊이가 더해질수록 시를 읽어내는 방법도 변하는 것을 느낀다고 하네요. 인생의 습관이 된 독서의 기본 원리인 배우기, 외우기, 깨닫기 원칙에 시만큼 적당한 것도 없다 합니다.


『 이런 식으로 자신의 가장 처음 책들을 발견했다면, 그것들을 하나로 이어 기틀이 되는 평면을 만듭니다. 그 뒤에는 이 책들이 불러들이는 다른 책들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죠. 』 - p33


 

 

 


 

오에 겐자부로가 말하는 리리딩, 재독에 관한 이야기도 새겨들을 만 합니다.

색연필 두 개로 정말 좋다 생각되는 부분과 부정적으로 신경 쓰이는 부분이나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을 밑줄그으며 읽는다는데요, 번역서는 이후 원서와 대조해본다고 합니다. 일 년에 한 권만이라도 상관없다 해요. 오에 겐자부로가 말하는 재독은 자기 힘으로 읽는 노력을 한다는 의미인 셈입니다.


 

 


 

『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정보를 얻는 것과 같은 레벨이 아닙니다. 책을 읽음으로써 책을 쓴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 인간이 생각한다는 건 그 정신이 어떻게 작용한다는 것인지 알 수 있어요. 이를 통해 사람은 발견을 합니다. 지금 내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에 맞닥뜨리고 있는지 깨닫고, 결국은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나는 것이 가능해지지요. 』 - p49~50


 

 


 

원서와 훌륭한 번역을 함께 읽으며 그가 쓸 소설 언어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고 해요.

새로운 문장, 새로운 언어와의 만남이 새로운 문체를 탄생시켰고 그것이 오에 겐자부로 소설 작가 인생의 시작입니다. 즉 독서에 대한 결실로 그는 소설을 쓰게 된 겁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오에 겐자부로라는 작가에게 관심이 없었고, 그의 소설도 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읽는 인간>을 통해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의 인생관을 엿보면서 점점 매력이 보이더라고요. 노벨문학상 수상 시점에 맞춰 천황의 문화훈장을 거부한 점도 호감도 상승을 끌어올리긴 했고요.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말년의 작가인생을 어떻게 꾸려나갈지 그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읽는 인간>에서 이야기한 책들은 오에 겐자부로의 '인생의 책'이었어요.

내 삶을 지탱하고 변화시킬 동력을 가진 인생의 책을 만난다는 것, 나만의 독서세계를 구축해나가는데 도움될 책을 만난다는 것. 상상만 해도 두근댑니다. 책이 인생에 어떻게 실질적인 작용을 했는지 일화를 여실히 보여준 <읽는 인간>을 보면, 책 한 권 읽으면서도 허투루 읽게 되는 법이 없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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