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 그들에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결정에 관한 실전 수업
애니 듀크 지음, 구세희 옮김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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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포커 플레이어 20년 경력이 있는 애니 듀크 저자의 결정 잘하는 법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인지심리학 박사인 저자는 정작 의사결정하는 법을 포커로 배웠다고 단언합니다. 약 2분이 걸리는 포커 한 게임 동안 대략 스무 번의 의사결정을 한다고 합니다. 결과는 돈을 잃거나, 돈을 따거나. 운과 불확실성, 학습과 의사결정 사이의 관계를 포커에서 배운 저자는 베팅하듯 사고한다면 감정적 의사결정의 수를 줄여 의사결정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의사결정은 미래에 대한 베팅이다.

 

베팅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의사결정입니다. 베팅을 우리 삶 속 의사결정에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우리가 내리고 싶어 하는 결정과 그 결정의 실행 사이에 놓인 함정들을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과 전략이 소개되었습니다.

 

단순히 결과만으로 모든 걸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는 사고방식은 일상적으로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결정이 틀렸다고 여깁니다. 결과가 잘 나오면 옳은 결정이었다고 믿습니다. '그럴 줄 알았어, 그렇게 될 걸 알았어야 하는데' 식입니다. 최고와 최악의 결과를 최고와 최악의 의사결정으로 동일시합니다. 좋은 일은 실력이라 여기고, 나쁜 일은 불운을 탓합니다.

 

우리 뇌는 합리적 의사결정만 내리기엔 적합지 않다는 사실! 자동반사적 생각 체계와 숙고 체계가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두뇌 작동 방식을 바꿀 순 없다면, 두뇌의 제약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삶의 우리가 내리는 사소한 결정들이 모여 이뤄집니다. 식사 메뉴를 정하는 것도, 일과 이사를 둘러싼 결정도, 협상과 계약, 집을 사는 것 등 우리는 여러 가지 미래를 두고 끊임없이 결정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견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세상에 대해 베팅합니다.

 

 

 

 

 

하지만 한번 자리 잡은 믿음과 모순되는 정보는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의도적으로 합리화하는 겁니다. 어떤 정보를 들을 때 사람들은 거의 그대로 믿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자신의 믿음에 베팅하고 있음을 인식할수록, 내재된 리스크도 인지해야 진실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합니다. 만병통치약은 아니더라도 조금 나아지게 해줄 수 있는 변화의 방법으로 혼자서도 내기를 하는 사람처럼 생각하라고 합니다. 의사결정을 베팅으로 여기는 습관 형성에 관해서는 이 책에서도 자주 인용된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 책을 함께 읽으면 도움 됩니다.

 

깊이 뿌리박혀 있는 의도적 합리화와 자기위주편향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노력은 물론 힘든 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평생 매트릭스 안에서 머물 것인지 밖으로 빠져나올지 택해야 할 겁니다. 책임 연습, 데이터와 정보 공유, 미래의 자신과 의논하기 등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에서는 생산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다양한 기술을 소개합니다. 대립만 일삼는 그룹 내에서의 생산적인 의사결정 노하우도 있습니다.

 

세상의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받아들인다면 결과물 중독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테고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유의미한 것이 쌓일 겁니다. 매번 옳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게 아니라 믿음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세계관을 향해 보완하도록 하는 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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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셀프 트래블 - 2018-2019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5
한혜원.김은하 지음 / 상상출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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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휴양 단지, 조용하고 평화로운 어촌마을, 서핑과 스쿠버다이빙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울창한 밀림이 둘러싼 예술인의 마을 등 다양한 얼굴의 발리를 보여주는 <발리 셀프트래블>.

 

배낭여행자부터 가족여행객까지 다양한 여행자를 유혹하는 여행지 발리. 저가 숙소부터 고급 리조트까지 입맛대로 골라 여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푸른 바다가 넘실대는 길리 섬으로는 자유로운 여행자들이, 촌스럽지만 한가롭게 쉴 수 있어 장기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곳도 있습니다.

 

<발리 셀프트래블>은 발리 섬의 주요 지역과 주변 섬들을 함께 소개하고, 각 지역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도록 추천 1일 코스까지 자세히 수록되었습니다. 생애 첫 발리 여행, 신혼여행, 가족 여행, 배낭여행을 위한 5빅 6일 일정과 관광 투어용 가이드 차량 투어까지 맞춤 일정을 소개하고 있어요.

 

 

 

발리에서 꼭 해봐야 할 것들을 꼼꼼히 다룬 파트는 테마여행하기 좋은 정보입니다. 각종 해양 액티비티는 물론 발리 크루즈 여행, 자연을 통해 치유를 얻는 에코 힐링, 다양한 클래스 체험 등 할 거리가 얼마나 많은지요. 발리 스파를 제대로 받는 법, 발리 쇼핑의 성공적 아이템, 베스트 숙소 및 독채 빌라 렌트법까지.

 

요즘 여행가이드북은 코스 정하기와 관광지 소개가 전부가 아니죠. 사소해 보이지만 낯선 곳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깨알 정보야말로 득이 되는 정보입니다. 발리에서 놓칠 수 없는 서핑, 힐링, 파인다이닝, 리조트, 빌라, 마사지, 전통 공연 등 다양한 여행 미션을 제시해 여행자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혼자만 알고 싶은 장소도 가득해요. 스타일리시한 스미냑이 더욱 스미냑다워지고 있다는 소식. 새로운 곳이 속속 생기며 핫 플레이스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발리에서 비행기로 30분 거리에 있는 롬복 섬과 길리까지 챙길 수 있는 <발리 셀프트래블> 가이드북입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신혼부부와 서퍼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모험과 휴식의 섬 발리. 지역마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진 발리 여행 준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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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가든 (리커버) - 개정판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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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일상을 그린 일본 소설,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 <홀리가든>. 한국 출간 10주년 기념, 김옥 일러스트레이터의 예쁜 그림으로 표지 장식을 한 리커버 개정판으로 읽었습니다. 20년 지기 친구 가호와 시즈에 두 여자의 이야기. 잔잔한 파동으로 물결치는 내면을 잘 그려낸 소설입니다.

 

느긋한 낙천주의자였지만 실연 후 마음을 꼭 닫고 사는 안경원 점원 가호는 과거를 차곡차곡 안고 사는 여자입니다. 규칙적인 삶을 지키며 늘 가호를 걱정하는 고등학교 선생님 시즈에는 현재를 사는 여자입니다.

 

두 여자 곁에는 맴도는 남자들도 많습니다. 속을 알 수 없는 가호 곁엔 충견이라 놀림당하면서도 맴도는 직장 동료 외에도 가벼운 만남을 가지는 남자들이 있습니다. 언제나 올라잇 상태를 갈구하며 독신 선언한 시즈에 곁에도 유부남이 머뭅니다.

 

혼자서 밥을 먹기 싫어하는 가호는 몇 개월간의 저녁식사 스케줄이 동창 여자친구들로 꽉 채워질 정도지만, 그중 시즈에와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가호와 시즈에는 고운 정 외에 미운 정도 든 사이입니다. 서로의 일을 웬만큼 다 알고 있지만, 문득문득 드는 내밀한 감정만큼은 각자의 몫입니다.

 

스위트홀릭, 단것만 발작적으로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는 심인성 섭식 장애를 겪은 가호. 평화롭게 살기 위한 요령으로 생각을 깊이 하지 않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무감하게 삽니다. 가호 입장에선 항상 걱정하는 시즈에의 모습이 동정으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시즈에는 실연의 상처를 계속 안고 마음을 닫고 사는 가호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시즈에 역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을 용납할 수 없을 뿐입니다. all right를 외치며 말이죠.

 

결국, 감정적으로 처신하는 쪽이 지는 것이다. 불필요한 호의가 사람을 감정적으로 만든다. - 책 속에서

 

 

 

오래된 친구 사이지만 피해야 할 얘깃거리가 늘어가는 현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는 게 두려우면서도 견제인지 걱정인지 늘 되풀이되는 마음. 예민해하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하는 가호와 시즈에.

 

질투로 범벅된 막장 스토리를 기대했다면 무척 심심할 수 있는 소설입니다. 내밀한 감정을 슬며시 드러내려다 멈추는 식이라 답답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랜 인연을 끌고 가는 여자친구가 있다면, 지금은 다들 결혼하고 각자의 인생을 사느라 바빠 멀어졌더라도 학창시절에 겪은 설익은 감정의 기억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이 불행할 때 상대도 불행하면 기운이 나는 것은 왜일까. 상대가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자신의 행복보다 훨씬 더 많이 바라는데.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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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 내려놓기 - 남보다 예민해서 힘든 사람들을 위한 내 안의 바늘 길들이기
오카다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 어크로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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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소음 때문에 2주일 만에 이사할 정도로 청각과민인 오카다 다카시 저자. 특정한 자극에 예민 스위치가 켜져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예민함내려놓기>라는 해법을 제시합니다.

 

예민한 사람은 예민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타인에게 되돌려 받는 고통도 큽니다. 감각에 대한 예민함에 심리적인 예민함까지 더해져 예민한 경향과 마음의 상처가 악순환됩니다. 예민함은 그저 기질의 문제로만 치부할 게 아니라고 합니다. 원인과 배경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예민함이라고 해서 똑같은 예민함도 아니라고 합니다.

 

"예민함에 대해 배우는 것은 자신의 유전 배경이나 자라온 환경과 마주해 자신을 이해하는 작업이다." - 책 속에서

 

 

 

예민함은 감각과민처럼 신경학적 차원에서의 예민함과 눈치 보고 상처받고 시기하고 의심하는 심리 사회적 예민함이 있습니다. 감각의 예민함과 심리적 예민함 각각의 특성에 따라 대처법도 달라집니다. 연구결과 예민함은 사회적응도, 삶의고달픔, 행복도 수치에 영향을 크게 끼친다는 걸 밝혔습니다. 이것들은 행복한 인생의 척도 지표입니다. 예민함이 이렇듯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면 해야 할 일은 하나입니다. 예민함을 이해하고 예민 스위치를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겁니다.

 

감각의 예민함을 측정하는 감각 프로파일 검사와 예민한 정도와 성질을 파악하는 지표인 예민함 프로파일 검사를 통해 나의 예민 스위치가 어떤 상황에서 켜지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소리, 냄새, 맛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 새로운 자극에 약한 경우, 예민한데도 약한 자극에는 반응이 없이 둔감한 경우 등 각각의 상황에 따라 감각과민, 순화저항, 애착불안, 마음의 상처, 신체화, 망상경향, 회피경향, 저등록으로 구분되는 예민함.

 

<예민함 내려놓기>에서 알려준 프로파일 검사로 예민함을 평가해 내 예민함 경향을 파악하니 특정한 자극에서 예민 스위치가 켜진다는 걸 생생하게 깨달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청각 과민이긴 하지만, 비행기 소음이나 층간 소음에서는 예민 스위치가 켜지지 않고, 독서할 때나 집중할 때 비닐봉지 소리처럼 조금이라도 부스럭대면 그걸 인지한 순간부터 아무 일도 못할 정도로 집중력이 깨지는 상황이 되어버리거든요. 전 백색소음은 통하지 않아 카페에서의 독서, 도서관 공부 같은 건 성공한 일이 없습니다.

 

 

 

뇌가 경계해야 할 위협으로 학습해버리는 예민함. 왜 하필 그런 자극에 예민함이 생긴 건지 뇌과학과 심리학으로 설명합니다. <예민함 내려놓기>에서는 예민한 기질의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다 살펴보고는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으로 순화시키지도 않습니다. 예민함은 질병과 깊숙이 연결되어 예민함이 한계를 넘어서면 몸의 증상, 정신이상으로까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물치료가 훨씬 효과적일 때도 있고, 자극이 한계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등 원치 않은 자극에 대처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합니다.

 

본인은 예민하지 않다 해도 주변에 이런 유형이 있다면 어떤 배려를 해야 할지 배울 수 있어 인간관계에 도움 될 겁니다. <예민함 내려놓기>는 아이에 관한 이야기도 많아 침착하지 못하거나 주의산만, 몸이 약한 아이로 보이는 등 다양한 행동과 컨디션의 문제를 그저 내성적이거나 사춘기로 넘길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어떤 원인으로 예민 스위치가 켜졌던 거구나 하며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예민한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 <예민한 내려놓기>. 쌓이기만 하는 자극에 결국 몸이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 되기 전에 내 예민 스위치를 조절하는 법을 익혀 삶의 질을 높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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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왜 안 와 웅진 모두의 그림책 13
고정순 지음 / 웅진주니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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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집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동안, 일하는 엄마는 어떤 상황에 처해있을까요.
웃음과 감동 모두 잡은 그림책 <엄마 왜 안 와>는

워킹맘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면서도 아이들 눈높이에 딱 맞는 말로 들려줍니다.

 

요즘은 칼퇴를 하는 곳이 많지만
그래도 아이의 시간 속에서는 엄마의 빈자리가 크기만 합니다.

 

 


"자꾸만 토하는 코끼리를 만났지 뭐야." 순간 풉~ 웃음 짓게 하는 장면 덕분에,
"엄마 왜 안 와" 한 마디만으로도 안타깝고 우울해질 뻔한 마음을 끌어올립니다.
 
갑자기 회의가 잡히기도 하고, 그전까지 조용하던 전화는 하필 퇴근 무렵에 몰려드는지.
기다리고 있을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은 조급해지지만,
척척 해결해나가는 모습 또한 현실 워킹맘 다운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엄마.
직장인에서 엄마로, 어두운 밤길을 빠른 걸음으로 재촉합니다.
그림만으로도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수없이 반복된 나의 일상이기도 해 순간 울컥하게 됩니다.

 

그런데 말이죠.
집으로 돌아와 정작 얼마나 오랫동안 정성을 다해 아이와 눈 맞춤을 할까요.
저녁밥, 설거지,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또 아이는 밀려납니다.

 

직장에서도 일, 집에서도 일이라며 한숨 푹 내쉬며 피곤한 모습만 보인 건 아닌지.
<엄마 왜 안 와> 그림책으로 아이와 엄마가 함께 마음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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