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4학년을 위한 빠른 교과서 연산 4-1 (2024년용) - 학기별 연산력 강화 프로그램 바빠 교과서 연산 (2024년)
징검다리 교육연구소.강난영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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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초등학생들의 빠른 학습을 돕는 바빠 시리즈. 엄마 맘에도 우리 아이 맘에도 쏙 드는 초등 문제집이에요. 4학년 1학기 연산 문제집도 바빠로 콕!!!

 

무작정 계산만 하는 문제집으로만 생각했다면, <바빠 - 빠른 교과서 연산>은 기존 연산 문제집의 단점을 보완한 업그레이드 된 연산 문제집입니다.

 

 

 

국내 유일하게 개정된 교과 쪽수가 표기되어 있어 교과 연계 제대로 반영된 연산 문제집이에요. 다른 연산 책들은 교과서 순서랑 다르거든요. 4학년 1학기에 필요한 연산을 쏙쏙 모은 <바빠 - 빠른 교과서 연산>으로 학교 진도에 맞춰 예습 또는 복습해보세요. 단원마다 개념 이해는 기본. 꼭 알아야 할 필수 개념을 복잡하지 않게 소개하고 있어요. ​

 

 

연산 문제집은 문제가 빽빽하게 나와있는 방식이 대부분이었는데 <바빠 - 빠른 교과서 연산>은 문제 양이 생각보다 적게 느껴져요. 연산 문제집의 편견을 확 뒤엎네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정말 세심합니다. 문제집 캐릭터 강아지가 곳곳에 등장해 힌트도 주고 주의사항도 콕 짚어줘요.

 

페이지마다 목표 시간이 적힌 시계가 있는데, 목표 시간 안에 풀도록 응원하는 방식도 아이들이 딴짓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대부분 5분을 넘기지 않는 내에서 풀 수 있는 분량이라 아이들 집중하기 좋은 구성이에요.

 

 

 

자주 틀리는 문제를 통해 연산 실수를 막아줍니다. 난이도 조절이 잘 되어 있어요. 강아지 캐릭터가 자주 등장해 힌트 주고 있어 연산에 자신 없는 학생도 성취감을 채워 주는 문제집이에요.

 

 

 

특히나 마음에 드는 부분은 생활 속 연산 파트입니다. 문장제 수학 문제 주제가 정말 실생활 이야기들이라 친근해요. 문장제 수학에 두려움 가진 아이들이라면 문장제 연산 문제로 차근차근 접근해보면 좋겠어요.

 

기계적인 연산 풀이를 벗어나 성취감을 채워주는 데 주력한 연산 문제집 <바빠 - 교과서 빠른 연산>. 빨리, 정확하게, 실수 없이 풀 수 있도록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이끌어주고 있어 수학 공부의 첫걸음으로 시작하기 좋은 문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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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계절 부서진 대지 3부작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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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F 소설계 인싸가 되려면 이 작품을 읽어야겠죠~! 한 시리즈의 3년 연속 휴고상 수상작이라는 쾌거를 일군 《부서진 대지》 시리즈. 그 첫 번째 작품 <다섯 번째 계절>이 황금가지에서 나왔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N. K. 제미신 작가는 이 시리즈에서 평소 관심 기울인 성과 인종 차별 문제를 슬며시 넣었습니다. 첫 번째 작품 <다섯 번째 계절>을 읽는 내내 인물들 간의 다양한 관계와 내외적 문제들을 은밀하게 혹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방식으로 녹여낸 걸 볼 수 있었어요.

 

'반지의 제왕'처럼 중후함이 느껴지다가도 '매드맥스', '모털엔진'의 비주얼이 엿보이는 매력적인 소설 <다섯 번째 계절>. 거대한 땅덩어리 고요 대륙의 활기 넘치는 도시 유메네스를 중심으로 세상의 종말에 관한 방대한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세 살도 안 된 아들을 잃은 에쑨. 아들을 죽인 건 다름 아닌 남편이었고 딸을 데리고 사라져버립니다. 죽은 아들 곁에서 분노와 절망감에 휩싸인 에쑨은 뭔가를 본능적으로 저지르는데. 그 시각 유메네스에서 시작한 재앙이 이 마을도 덮쳤어야 했지만 에쑨 덕분에 재앙에서 비켜나고, 그 때문에 에쑨이 애써 감춰온 그녀의 정체가 밝혀질 위기에 처합니다.

 

에쑨은 산도 움직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오로진. 불가사의한 존재인 오로진은 제어 능력에 따라 등급이 구분됩니다. 훈련을 받지 않은 야생 오로진은 로가라고 불리며 일반인들의 두려움과 공포의 희생양이 됩니다. 에쑨의 아들처럼 말이죠. 많은 사람들을 본능적으로 간단히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펄크럼이란 곳에서 훈련을 받은 오로진들은 제어력이 뛰어날수록 반지를 많이 받게 되고, 재앙을 멈춰 도시를 살릴 수 있는 귀한 인재로 여겨집니다.

 

유메네스에서 발생한 알 수 없는 재앙은 다섯 번째 계절을 불러올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고요 대륙의 역사에서 말하는 다섯 번째 계절은 사계절을 넘어 사람이 살 수 없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번 재앙은 너무나 강력했기에 천 년의 기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다섯 번째 계절을 앞둔 공포와 불안감이 만연한 시기. 딸을 데리고 사라진 남편을 쫓는 에쑨의 긴 여정도 시작됩니다.

 

소설 <다섯 번째 계절>에서는 에쑨의 여정 외에도 야생 오로진에서 발견된 소녀가 훈련받는 과정을 그린 다마야의 이야기와 네 반지를 받은 시에나이트와 열 반지를 받은 어마무시한 인물이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

 

 

 

초반에는 낯선 용어와 이 사람 저 사람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방식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해 진도가 더뎠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설마? 헉! 진짜?! 감탄사 연발하며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을 정도로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특히 오로진의 능력이 작용하는 방식을 묘사하는 장면에선 상상력이 풀가동됩니다. 이걸 영상으로 표현해내는 걸 보고 싶어요.

 

이유 없는 폭력을 낳은 혐오와 증오가 팽배한 사회의 면면을 보여준 <다섯 번째 계절>. 다양한 능력을 지닌 캐릭터들도 매력적이고, 소름 돋을만한 깨달음이 강타하는 장면에선 입이 쩍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다섯 번째 계절>, <오벨리스크 관문>, <돌빛 하늘>로 이어지는 《부서진 대지》 3부작. <레드 라이징 3부작>처럼 메탈릭한 SF 소설을 좋아하는 제 평소 취향과는 거리가 있어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거대한 돌처럼 묵직한 대서사시 같은 판타지 소설에 어느 순간 제대로 빠져들고 있더라고요. 판타지 장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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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팔 독립선언
강세영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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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마케터 5년 차, 독립 3년 차, 이십팔춘기를 겪은 강세영 저자의 이유 있는 독립 권장 에세이 <이십팔 독립선언>.

 

애매한 경기도에 산 덕분에 대학생 시절부터 줄곧 하루 3시간씩 지옥철을 겪은 7년의 세월. 회사 근처에 집을 얻어 독립하자는 소원은 방 한 칸 쉽게 내주지 않는 현실에 암담했지만, 지하철 좀비로 계속 사느냐 은행의 노예가 되느냐의 선택지에서 과감히 노예를 선택했습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첫 독립. 모든 것에서 '처음'을 선사합니다. 나만의 공간을 처음 가지니 자유롭습니다. 대신 부모님의 보호막에서 벗어나니 온갖 고지서 관리와 청소, 빨래 등 직접 책임져야 할 일들이 생겼습니다. 독립은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독거 젊은이로서의 애환도 생깁니다. 처음에 좋았던 자유는 나태함으로 둔갑되고, 뭔가가 고장나서 고칠 때나 내 몸이 아플 때는 가족이 절로 생각납니다. 오죽하면 고독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정도입니다. 마침 우유 안부 캠페인을 언급하는데 독거노인분들에게 매일 우유를 배달하고 우유가 쌓여있으면 주민센터로 신고가 들어가는 시스템이었어요. 독거 젊은이에게는 유상으로라도 그런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소망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독립을 하고 나면 모든 일이 다 일사천리일 것 같지만, 연애에 종지부도 찍고 사회생활 슬럼프도 겪게 됩니다. 그때 처음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을 충동적으로 저지릅니다. 첫 독립이라는 어마어마한 일을 실행하고 나니 뭔가를 과감하게 결단하고 실천하는 일이 한결 수월해진 게 아닐까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는 핑계로 떠난 발리 여행에서 득도를 하고 오진 않았어도, 이런 시간은 인생에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하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길만 있을 줄 알았던 인생에 여러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도 했다. #책속한줄

 

독립을 한다는 것은, 동굴 속에 그저 숨어 들어가는 게 아니라 동굴 속에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에세이 <이십팔 독립선언>. 이 시대 청춘들의 우울함과 고통을 호소하기보다는 가볍게 둘러치면서 공감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혼자인 게 익숙하지 않았던 이가 이십 대 끝자락을 앞둔 스물여덟 살에 한 첫 독립. 혼자 살고 나서야 가능해지는 것들이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바닥을 마주하기도 하고 간절함에 몸부림치면서도 불안함이 있어야 행복을 맛볼 수 있고, 자유와 책임을 통해 스스로의 중심을 찾아나가게 된 독립. 몸만 독립하는 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주체적으로 설 수 있는 독립선언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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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든든한 내 편이던
박애희 지음 / 걷는나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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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감성팔이가 아닌 가슴 깊은 곳에서 끌어낸 감정이 담긴 글을 만났습니다. 13년 차 라디오 작가 박애희 저자가 세상 모든 엄마에게 보내는 헌사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말>.

 

엄마를 떠나보내고 상실과 함께 살아가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엄마를 떠올리다 깨달았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던 기억을 통해 엄마는 여전히 가슴속에 살아있음을. 상실을 감당하며 다시 시작하기로 다짐합니다. 이별의 상처를 이런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고, 상실을 함께 할 수 있겠구나 공감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엄마와의 추억을 그저 끄집어내는 게 다가 아닙니다. 그건 과거를 그리워하고 과거에 묶일 뿐이겠죠. 저자는 과거에서 현재를 살아낼 힘을 발견합니다.

 

방송국 일을 갓 시작하던 시절,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잠든 아들이 다칠까 아이 머리에서 손을 떼지 못하던 아버지를 본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첫 글부터 인상적입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내 뒤에 서 있는 사람을 생각하라는 저자의 말이 와닿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홀로 세상을 헤쳐나가는 것 같지만 혼자만의 삶이 아니니까요.

 

말없이 있어도, 가만히 옆에만 있어도 든든한 존재, 엄마. 언제나 우리 엄마들은 신호를 보냅니다. 힘들 땐 엄마에게 오라고 말이죠. 등짝 스매싱을 당하는 날도 있을 테고 서운한 날도 있을 테지만 엄마의 사랑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엄마. 그런 엄마가 없으면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 될 테지요. 하지만 누군가의 편이 되어주는 걸 이제는 내가 하면 됩니다. 저자는 아들의 편이 되어주며 사는 삶도 괜찮더라고 합니다. 사랑을 받는 삶에서 사랑을 주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엄마들은 종종 딸에게 말한다. 나처럼 살지 말라고. 하지만 엄마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엄마는 자신의 인생을 후회하는 발언을 싫어했던 것 같다. 자신마저 자신의 인생을 부정하면 지나온 세월을 모독하라는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건 인생을 온몸으로 온 마음을 다해 달려 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철학이었다. 그래서 나는 가끔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말 대신, 조용히 혼잣말을 하곤 한다. "엄마처럼 살 수 있을까? 엄마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책속에서

 

당신의 안부를 묻는 밤 파트에 소개된 에피소드는 더 특별합니다. 세상을 떠난 엄마의 번호가 여전히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어 생긴 에피소드는 못 견디게 그리운 날 엄마의 안부가 너무나 궁금한 딸의 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이와 관련된 것들이 일상에서 예기치 않게 등장할 수 있다는 건 사실 생각해본 일이 없었던 터라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너 같은 애 낳아봐라'라는 말처럼 부모가 되어서야 헤아리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부모가 되지 않는다면 영영 내 부모 마음을 몰라주게 되는 걸까요... 철없는 저는 그랬을 거 같아요. 다 아는 척하며 여전히 철없는 마음으로 대했을지도요. 이제는 헤아릴 줄 안다고 해도 저자의 말처럼 뒷북이 되기 일쑤입니다. 언제나 늦게 깨닫습니다.

 

다른 이의 엄마 이야기를 읽다 보니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자극제가 제대로 된 셈이에요. 엄마와의 추억이 많든 적든, 관계가 좋든 나쁘든...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엄마라는 단어에 얽힌 저마다의 사연은 있을 겁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뒷북이 되지 않도록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을 함께 읽고 싶습니다. 삶을 받아들일 때 상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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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emian Rhapsody 보헤미안 랩소디 공식 인사이드 스토리북
오웬 윌리엄스 지음, 김지연 옮김 / 온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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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제작 과정기를 보며 영화의 감동 그 너머 만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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