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에 대하여 - 새로운 대화의 시대를 꿈꾸며

대화에 대하여 - 삶의 지혜를 구하는 품격 있는 방법
시어도어 젤딘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19년 4월

하루 종일 대화를 한 듯한 기분으로 살지만, 정작 SNS 상에서 일어난 게 다인 경우가 허다한 나날들. 스크롤 하기도 바쁠 정도로 대화창이 쏟아지고 다양한 매체에 댓글을 주고받다 보면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될 즈음 번아웃 될 지경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소통은 진정한 대화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 겁니다.

대화를 나누는 경험이 점점 사라지는 현대. 제대로 된 풍성한 대화를 경험해 본 적이 언제일까요. <대화에 대하여>에서는 시어도어 젤딘이 이끄는 옥스퍼드 뮤즈 재단의 '대화의 만찬'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대화가 일어나는 진정한 대화에 대해 알려줍니다. 말하기가 아닌 대화란, 마음을 읽는 놀이이자 수수께끼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나 자신이나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대화에 동참하지 않으시겠어요?

정보만 나누는 행위, 회피나 쾌락을 위한 대화, 설득을 위한 대화가 아니라 거대한 변화를 일으킬 대화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화 부재 현상이 만연해진 요즘, 존중하면서 대등하게 나누는 대화에 목마르지 않으신가요.

<대화에 대하여>는 사랑의 대화, 가족의 대화, 일터에서의 대화처럼 연인과 가족, 직장 등 사적인 영역에서 우리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콕 짚어줍니다. 영화에서조차 연인 간 사랑의 대화는 말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영상미를 강조하는 쪽으로 변했습니다. 침묵을 조장했었던 과거나 지금이나 그러고 보면 달라진 건 없어 보입니다. 이겨먹으려 들거나, 자신의 감정을 짐작하게 만드는 것도 모두 대화가 아닙니다. 대화의 빈곤 현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대화를 나누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놓치는 것이 무엇인지 짚어가다 보면 담소 이상의 대화의 가치를 하나씩 깨닫게 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대부분은 이렇게 말하죠. 직장은 친구 만들러 오는 곳이 아니라고요.

하지만 시어도어 젤딘은 편협한 사고방식, 경직되어 가는 생각에 초점을 맞춥니다. 인생을 일과 여가라는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고 일터에서도 대화의 질을 변화시켜야 하는 이유와 해법을 들려줍니다.

말수가 적은 사람은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마음과 마음을 만나는 진정한 대화는 어떻게 하는지 이 모든 것들이 한데 모여 새로운 대화 시대를 열게 되면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대화에 대하여>는 결국 왜 우리는 대화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끔 합니다.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좋은 의견을 듣고, 자기를 발전시키고 싶은 목적은 마음과 마음이 만나야 가능하고, 마음과 마음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의 해법을 들려준 책입니다. 일상의 소통 방식을 개선하면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 시어도어 젤딘. 대화가 어떻게 내 삶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100자평] 트래블로그 나트랑 & 무이네

트래블로그 나트랑 & 무이네 - 2019~2020 최신판 ㅣ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김경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4월

세심한 배려 가득, 걱정 뚝~! 없애는 유용한 가이드북

트래블로그 나트랑 & 무이네 - 나트랑 최신정보 끝판왕

트래블로그 나트랑 & 무이네 - 2019~2020 최신판 ㅣ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김경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9년 4월

주변에만 해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이들이 꽤 많습니다. 작년 이때만 해도 대부분 다낭을 다녀오더니, 올해는 나트랑이 완전 대세로군요.

조대현 여행작가 외 현지 어드바이저가 포함된 베트남 전문가들이 만든 베트남 나트랑 & 무이네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로그 나트랑 & 무이네>. 3박 5일 나트랑 일정이 아쉬운 분들이라면 무려! 사막을 만날 수 있는 무이네 여행까지 곁들일 수 있는 가이드북으로 여행 준비해보세요.

관광 휴양지로 핫한 여행지가 된 나트랑. 인파 걱정을 한다면 인파를 피하고 싶은 나트랑 해변을 슬쩍 찔러주는 정보도 반가울 겁니다. 나트랑 한 달 살기 이후 베트남에 계속 머물고 있는 조대현 대표저자의 생생한 최신 정보가 알짜배기네요.

관광지만 보고 오는 여행이 아닌 진정한 여행이 되려면 로컬 문화와 현지인의 삶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겁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여전히 물가가 저렴한 덕분에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세계 두 번째로 커피 원두를 많이 재배하는 나라에서 나오는 다양한 맛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 베트남.

베트남 음식점이 국내에도 많이 있긴 하지만,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가 하면 우리가 모르는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도 있기 마련입니다. 남들 다하는 뻔함 대신 섬세하게 로컬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북 <트래블로그 나트랑 & 무이네>로 진짜 베트남을 만나보세요.

해안에 있는 도시 나트랑은 카약킹, 서핑,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나트랑 시내와 여행자 거리를 중심으로 나트랑의 낮과 밤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일정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동안 우리가 알던 베트남 여행 상식과 현재의 정보가 달라진 것들도 있었습니다. 카더라 통신보다는 최신 정보가 반영된 가이드북을 꼼꼼히 읽어보며 베트남의 현재를 잘 알고 가야 순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거예요.

요즘은 지구온난화도 건기와 우기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해요. 9월부터 시작된다고 알려진 우기가 작년에만 해도 11월에야 시작되었을 정도라네요. 우기 여행은 그만의 장점이 있으니 언제 가도 좋은 베트남이긴 합니다.

일반적인 관광 정보 외에도 베트남에서 숙소 고르기 노하우, 관광객들만 가는 음식점이 아닌 현지인들이 엄지 척 외치는 맛집 등 믿고 보는 베트남 전문가들의 팁이 쏠쏠합니다.

베트남에서 아프리카 사막을 만나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무이네 사막, 정말 경이롭습니다. 화이트 샌듄, 레드 샌듄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고, 베트남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요정의 샘에서 멋진 자연을 만나는 것은 상상 그 이상으로 또 다른 새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베트남의 택시 사기 악명쯤은 <트래블로그 나트랑 & 무이네>를 읽으면 걱정 뚝! 할 수 있어요. 사기의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고,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그도 안되면 어느 정도까지가 마지노선의 금액인지도 잘 알려주고 있어서 안심이 됩니다. 오토바이 천국인 도로에서 도로 횡단할 땐 절대 후퇴는 없다!라는 모토를 기본으로 이것저것 조언해주는데 생명줄처럼 느껴지네요 :)

혼자서도 가뿐하게, 누구와 함께든 즐겁고 든든한 여행이 될 수 있게 세심하게 신경 쓴 트래블로그 <나트랑 & 무이네>입니다.

시작의 기술 - 변화를 위한 사고 전환법

시작의 기술 -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4월

독립 출판물로 먼저 출간되었다가 입소문으로 떠 메이저 출판사에서 재출간되어 히트친 책이 해외에도 있습니다. "이제 니 인생 좀 그만 망쳐!"라며 셀프 자책하는 이들의 사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도움 주는 <시작의 기술>.

철학의 영향을 받아 현상학을 이용해 삶 속의 편견, 게으름, 정신적 찌꺼기를 제거하고, 우리 안에 있는 진정한 나를 일깨워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일조하는 개리 비숍. <시작의 기술>에서도 구슬리거나 듣기 좋은 말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피하고 싶었던 말을 들려줍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낸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저자가 말하는 시스템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예요.

내가 꿈꾸고 원하는 것들이 절대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의심, 자괴감으로 가득한 이들을 위한 책 <시작의 기술>. 없던 문제도 만들어내는 부정적 자기 대화의 달인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부정적 자기 대화는 기분을 저하시키고 무력감을 부릅니다.

이쯤 되면 긍정적 사고 즉, 자기 긍정하라는 말이 나올법하지만 저자는 강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발판 하나만 밀어줍니다.

내 현실은 내 마음을 가지고 내가 만들어내기 때문에 생각과 감정은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전개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이뤄지는 스스로에게 말하는 방식에 초점 맞춥니다.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자기 대화를 통해 삶의 주도권을 쥐어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들을 기회로 여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우리 일의 95퍼센트를 통제하는 무의식. 문제는 무의식이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한다고 말하는 것이 서로 다를 때입니다. 무의식적인 생각은 정신 깊숙이 박혀있기에 나에게 이미 각인되어 있는 게 무엇인지 이해하는 게 우선입니다.

~할 거야, ~될 거야 하는 말 대신 나는 ~이다, 나는 ~를 받아들인다처럼 지금 당장 여기에 집중하도록 말입니다. <시작의 기술>에서 소개하는 일곱 가지 자기 단언 문장은 변화에 갈증이는 이들에게 무기가 됩니다.

의식하지도 못한 생각과 내면의 수다를 잦아들게 하려면 행동으로 하는 것밖엔 없다고 해요. 그래야 의식도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생각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말의 진짜 의미는 생각은 행동을 통해서만 나의 삶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때까지 생각은 생각에 불과하잖아요.

"행동으로 인생이 바뀌는 것이지, 행동을 생각하는 것으로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책 속에서

<시작의 기술>에서 알려주는 일곱 가지 자기 단언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는 내 이야기 같다면서 공감 많이 할 것 같습니다. 상황 그 자체보다 나의 기대에 더 많이 휘둘리고 있다는 걸 인지하면서 문제 대처에 나은 사고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 단언 문장은 장기적인 해결책이면서 눈앞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변화를 원하지 않았기에 변화되지 않은 건 아니냐는 콕콕 찌르는 말에 수 천 번 좌절하며 읽으면서도 내가 사는 방식을 바꿀 수 있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하는 책입니다. 

스타벅스 웨이 - 도대체 스타벅스가 뭐길래?!

스타벅스 웨이 -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브랜드의 모든 것
조셉 미첼리 지음, 강유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2월

숱한 도전과제와 기회에 대처해 나가는 스타벅스의 전략 전술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 스타벅스 웨이 (Leading the Starbucks Way).

저는 사람 북적이는 카페는 피하는 성격이라 평소 동네 한적한 카페를 주로 이용하기에 동네를 벗어나 외출했을 때나 스타벅스를 들르곤 해요. 유동 인구가 좀 있는 곳이다 싶으면 어김없이 있는 스타벅스. 그런데도 빈자리 찾기가 힘들 때가 많습니다. 도대체 스타벅스가 뭐길래!

<스타벅스 웨이>는 왜들 그렇게 스타벅스에 열광하는지 그 해답을 알려줍니다. 스타벅스 리더들이 이끄는 20만 명 이상의 직원들은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18,000곳이 넘는 매장을 찾는 매주 6천만 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타벅스의 리더, 매니저, 최전방의 파트너(직원)들은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떻게 고객을 대할까요. 그들의 모습에서 스타벅스의 기업 문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도 좌절을 겪은 시기가 있습니다. 하워드 슐츠의 귀환 후 7대 혁신 운동을 이행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재정비를 해 지금의 스타벅스가 되었습니다. <스타벅스 웨이>에서 스타벅스의 혁신 과정에 이뤄진 핵심 전략과 도구를 살펴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스타벅스는 이렇게 했어, 당신의 기업(매장)은 이런 해법이 있어? 같은 질문은 기업의 주춧돌인 가치관 정립과 기업문화 그리고 현실적인 실천 방향을 제시하는 데 도움 됩니다.

스타벅스 사례를 통해 브랜드 전략을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실패했다면 이유는 무엇인지, 성공했다면 어떤 본질을 갖췄기에 성공했는지 분석한 <스타벅스 웨이>. 커피 경쟁사만이 아닌 모든 비즈니스 리더가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짚어줍니다.

스타벅스 리더들이 꼭 지켜야 하는 다섯 가지 리더십 원칙은 일상에서 개인에게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상당히 파격적인 용어가 많습니다. 음미하고 고양하라, 사랑받기를 사랑하라, 공통 기반을 향해 나아가라, 연결을 활성화하라, 전통을 간직하면서 전통에 도전하라 식으로 기업 철학에 쉽게 등장하지 않는 단어들을 스타벅스는 사용합니다. 정서적 유대관계에 초점 맞춘 스타벅스의 원칙은 가슴 따뜻한 리더십을 향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쌓는 배려의 환경에서 제공하는 성공 비결의 바탕. 고객이 '스타벅스 경험'을 하게 되면 스타벅스의 팬이 되는 겁니다.

고객의 무엇을 충족시켰기에 스타벅스는 성공했을까를 파헤친 <스타벅스 웨이>. 일반 패스트푸드의 테일러리즘과는 다른 스타벅스 브랜드 마케팅 전략의 핵심을 알려줍니다. 경주 스벅이나 안국 스벅처럼 지역에 녹아드는 스벅처럼 확장성 있고 변형 가능한 혁신을 머금은 결과물을 내놓는 스타벅스. 도전 과제와 기회에 대처한 스타벅스의 다양한 사례 하나하나가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