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탐미 : 다섯 가지 힘 - 세계를 매혹시킨 K-뷰티 힘의 원천
고병수 지음 / 좋은땅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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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화장품을 넘어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은 K-뷰티. 한국의 뷰티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지 10여 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느껴지는 K-뷰티 용어가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는 단순한 제품력이나 마케팅 전략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고병수 저자의 <K-뷰티 탐미: 다섯 가지 힘>은 바로 그 무언가를 한국 사회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찾아냅니다. 코스맥스, 셀트리온 등 국내 유수 기업에서 마케팅 전략을 이끌었던 저자는 뷰티 인문학이라는 독특한 관점으로 K-뷰티의 성공 비결을 풀어냅니다.


K-뷰티를 단순한 산업적 성공 사례가 아닌, 한국인의 정체성과 문화가 응축된 현상으로 바라봅니다. K-뷰티는 어떻게 글로벌 뷰티 시장의 중심에 설 수 있었을까요?





K-뷰티의 첫 번째 원동력으로 저자는 흥미롭게도 '아줌마'를 꼽습니다. 단순히 중년 여성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화장품 산업의 초기 유통망을 형성했던 방문 판매원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상징합니다.


1980년대부터 90년대,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이나 코리아나 같은 화장품 회사들은 '방판'이라 불리는 방문 판매 시스템을 통해 성장했습니다. 여성 판매원들이 가가호호 방문하며 고객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고,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뷰티 컨설턴트 역할을 했습니다.


저자는 이 '아줌마의 힘'이 K-뷰티의 고객 지향적 특성과 맞춤형 서비스 DNA의 기원이라고 분석합니다. 화장품 하나를 팔기 위해 고객의 피부 타입부터 생활 습관, 심지어 가족 관계까지 파악했던 방판 아줌마들의 영업 방식은 오늘날 K-뷰티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원형이라고 말입니다.


두 번째 힘은 한국 사회의 치열한 생존 경쟁 구도입니다. 저자는 한국 사회에서 외모가 단순한 미적 가치를 넘어 생존의 도구로 기능해왔다고 짚어줍니다. 취업 면접에서 증명사진을 요구하는 관행, 학교와 직장에서의 외모 평가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는 외적 이미지에 높은 가중치를 두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압력은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의 외모를 관리하는 데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K-뷰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이 되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가 제품의 품질을 끌어올렸고,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됩니다.


K-뷰티의 세 번째 원동력으로 저자는 한국의 자연환경과 그로부터 얻은 지혜를 꼽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의 기후 특성상, 한국인들은 계절에 맞춰 피부를 관리하는 지혜를 발전시켜왔습니다.


자연과의 조화는 K-뷰티 제품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녹차, 인삼, 쌀, 연꽃, 동백 등 한국 자연에서 찾은 성분들이 화장품의 주요 원료로 활용되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서양의 화학 기반 스킨케어와 달리, K-뷰티는 자연의 지혜와 현대 과학을 결합한 '자연주의 혁신'을 이뤄냈다고 합니다. 특히 한방(韓方)의 원리가 현대 화장품 제조 기술과 만나 시너지를 일으킨 점을 강조합니다.


K-뷰티의 성공이 한국의 문화적 특수성과 전통 지식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문화적 자산이 산업적 경쟁력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힘은 한국인의 손재주에서 비롯된 정교한 제형 기술입니다. 이어령 선생님도 <너 누구니>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으로 젓가락 문화유전자를 손꼽았는데요. 고병수 저자도 한국인들이 역사적으로 발전시켜온 세밀한 공예 기술과 손끝 감각이 현대 화장품 산업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합니다.


K-뷰티의 대표적 혁신 중 하나인 마스크 시트는 이 정교함의 결정체라고 합니다. 얼굴 곡선에 완벽하게 밀착되는 시트의 디자인, 에센스의 적절한 함유량, 사용감의 섬세한 조율 등은 단순한 기술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장인 정신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쿠션 파운데이션, 마스크 팩, 에어퍼프 등 K-뷰티가 세계에 선보인 혁신적 제품들이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닌, 완벽한 사용감을 위한 수천 번의 시행착오와 세밀한 조정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힘으로 저자는 한류의 영향력을 꼽습니다. K-드라마, K-팝 스타들의 완벽에 가까운 피부와 세련된 메이크업은 자연스럽게 K-뷰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저자는 K-뷰티가 단독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라, K-콘텐츠와 K-푸드 등 한국 문화의 전반적인 글로벌화 흐름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한류 스타들의 뷰티 루틴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공유되면서, K-뷰티는 접근 가능한 럭셔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게다가 한류와 K-뷰티의 상호작용이 단순한 우연이 아닌, 한국 사회의 문화적 역동성과 창의성이 만들어낸 필연적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K-뷰티의 성공이 제품력이나 마케팅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한국 사회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든 총체적 현상임을 짚어주는 <K-뷰티 탐미: 다섯 가지 힘>.


K-뷰티를 한국적 탐미주의의 발현으로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각이 독특합니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보편적 욕구가 한국의 독특한 사회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으로 승화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산업과 문화, 역사와 현대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K-뷰티 현상을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문화적 가치가 어떻게 경쟁력으로 이어지는지 다시 한번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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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아츠 - 부처의 지혜로 배우는 제대로 화내는 기법
구사나기 류슌 지음, 박수현 옮김 / 한가한오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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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우리는 화를 내는 것보다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웠습니다. 수많은 분노 유발 상황과 마주하지만, "참아야 해."라는 말이 익숙합니다. 하지만 과연 옳은 방법일까요?


승려 구사나기 류슌 저자는 화를 무조건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멘탈 아츠>는 마음의 달인, 부처의 지혜를 바탕으로 화를 다루는 기술을 알려줍니다.


마셜 아츠(Martial Arts)가 몸을 지키는 기술이라면, 멘탈 아츠(Mental Arts)는 마음을 지키는 기술입니다. 부처는 고대 인도의 초기 경전에서 마음의 움직임을 터득하여 모든 괴로움을 극복한 존재로 묘사됩니다. 저자는 부처의 가르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스테이지 1부터 10까지 스트레스와 분노를 다루는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구사나기 류슌 저자는 우선 '화'에 대해 다시 인식하게끔 합니다. 화는 나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화'라는 감정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이 문제인 겁니다.


화를 참기만 하면 어떻게 될까요? 화병 난다고들 하지요. 스트레스가 쌓이고 건강도 엉망이 되고, 결국 억눌린 감정이 폭발해 관계도 망가질 수 있습니다. 무작정 화를 참는 것보다 '제대로 다루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기술을 익히듯, 우리는 화를 다루는 마음의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스스로 화를 증폭시킨다는 데 있습니다. 사소한(그 당시엔 결코 사소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사건에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타인의 행동에 불필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반응할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그냥 무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많은 짜증은 실제로 '화'가 아닌 다른 감정의 표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피로, 불안,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이 짜증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는 짜증의 근원을 찾아보라고 합니다. 진짜 분노인지, 아니면 다른 감정인지 살펴보는 겁니다.


짜증의 정체가 망상 영역이라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망상 영역이란 자신의 편의에 따른 망상, 즉 제멋대로 믿는 이미지를 뜻합니다. 저자는 짜증이 나면 망상 영역임을 깨닫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합니다. 과도한 판단임을 깨닫고, 빛 지우개로 망상을 지우는 생각을 해보자고 합니다. 눈을 감고 어둠을 10초간 바라본 뒤 눈을 크게 뜨고 밝은 빛을 바라보며 '남아 있던 망상이 전부 사라졌다!'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법구경』에는 "마음을 굳게 하고 지혜의 검(기술)으로 싸워라. 손에 쥔 지혜를 살리는 것이다, 그저 행복을 위해서."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부처의 가르침에 따르면, 우리의 마음은 훈련을 통해 강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음챙김과 명상을 통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강한 마음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겠습니다.


멘탈 아츠에서 제시하는 제대로 화내는 기술 중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초급, 중급, 상급, 최상급으로 단계별로 나눠져 있고,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에피소드를 통해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사소한 화는 지나가는 감정으로 흘려버리고 집착하지 않는 흘려보내기, 갈등을 미리 예상하고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는 거리 두기, 부당한 대우에 대해 적절한 방식으로 반응하여 자신을 지키는 돌려주기, 화를 동력으로 삼아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전환하기 기술 등이 있습니다.


불공정하고 부당한 현실에 처했을 땐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는 '돌려주기' 기법을 활용해야 합니다. 복수나 앙갚음이 아닙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진 않지만,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경우 변화를 요구하는 태도가 문제 해결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걸 짚어줍니다.





칭찬받고 싶은 나에서 벗어나라는 조언도 인상 깊었습니다. 타인의 비판이나 무시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보다 자유롭고 진정성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 가치를 타인의 평가에 맡기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야 불필요한 화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한 번씩 과거의 일이 떠오르며 욱하는 감정이 솟을 때도 있지요. 우리 모두는 과거의 상처와 분노를 안고 살아갑니다. 트라우마, 오랜 갈등, 용서하지 못한 일들... 이런 '오래된 화'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에 영향을 미칩니다. 과거의 분노를 놓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해도 선뜻 실천하기 참 힘든 일입니다.


그럴 때마다 과거의 분노를 붙잡고 있으면 현재의 행복을 놓치게 된다는 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용서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통해 과거의 짐을 내려놓으면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단순히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치유하고 넘어서는 과정입니다.





<멘탈 아츠>는 '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강함'은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유지하는 정신적 강함을 의미합니다. 분노에 먹히지 말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통제력과 자기 이해에 대한 이야기가 와닿습니다. 화를 잘 다루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태도가 개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화내는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록도 유용합니다. 피하기, 관찰하기, 놓아버리기, 흘려버리기, 싸우기 등의 기법들이 상황별로 정리되어 있어, 필요할 때마다 참고할 수 있습니다.


요즘 뉴스 기사를 보면 다들 화가 잔뜩 나 있습니다. 시끄럽고 번잡스럽습니다. 저마다 화를 제대로 다룰 줄 안다면 저자가 말하듯 세상은 더 평화롭고 조화로운 곳이 될 텐데 말입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 아니라, 화가 존재하지 않을 만큼 평안한 세상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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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호르몬 - 비만과의 전쟁에서 발견한 질병 해방과 노화 종말의 서막
조영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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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유퀴즈 화제의 당뇨 명의,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의 <슈퍼 호르몬>은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는 위고비와 오젬픽의 탄생 배경부터 장 호르몬의 놀라운 작용까지, 건강한 삶의 비밀을 호르몬에서 찾아내는 여정을 소개합니다.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수많은 유명인들이 찬사를 보내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핵심 성분은 다름 아닌 우리 몸속에 이미 존재하는 GLP-1이라는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이 단순한 비만 치료를 넘어 의료계와 세계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와 오젬픽 같은 GLP-1 기반 약물은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를 넘어, 혈당 조절부터 심혈관 질환 예방까지 다양한 효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르몬 경제가 미래 의학과 산업의 방향을 가리키는 중요한 지표가 되었습니다.





인슐린의 발견이 당뇨병 치료의 혁명이었다면, 인크레틴 호르몬(GLP-1, GIP)의 발견은 비만과 대사질환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인크레틴 호르몬 발견 과정은 현대 의학의 놀라운 여정을 보여줍니다. 최초의 인크레틴 호르몬인 GIP의 발견부터, 우연히 발견된 GLP-1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위고비와 같은 혁신적 약물을 탄생시킨 여성 과학자들의 기여를 조명하고 있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더불어 독도마뱀의 타액에서 유래한 엑세나타이드 같은 약물이 어떻게 식욕 억제 치료제로 발전했는지도 설명합니다.


제2의 뇌라 불리는 장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조영민 교수는 장과 뇌 사이의 밀접한 연결고리인 '장-뇌 축'을 통해 우리 몸의 호르몬, 신경, 장내 세균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설명합니다.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이 어떻게 우리의 식욕, 감정, 심지어 인지 기능까지 조절하는지를 풀어냅니다. 장내 세균의 균형이 무너지면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로 장 건강을 유지하면 호르몬의 작용이 최적화되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개선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체중과 건강의 시크릿 소스, 인크레틴 호르몬. GLP-1과 GIP가 어떻게 체중과 건강을 조절하는지 그 메커니즘이 펼쳐집니다. 인크레틴 호르몬은 세 가지 핵심 기능을 통해 우리 몸을 조절한다고 합니다.


첫째,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주고 둘째, 배고픔 신호를 조절하며 셋째,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킵니다. 이러한 작용들이 체중 감량과 건강 증진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GIP와 GLP-1의 균형이 최적의 호르몬 밸런싱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GLP-1 기반 약물들이 어떻게 다양한 만성질환을 치료하는지도 살펴봅니다. 당뇨병 치료에서는 인슐린을 넘어 인크레틴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으며, 비만 치료에서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전반적인 신진대사 개선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만성질환에서도 GLP-1 제제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비만과 당뇨에서 심장병까지, 호르몬으로 치유하는 겁니다.


신경계 질환에서도 GLP-1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수면 무호흡증 개선, 파킨슨병 진행 억제, 알츠하이머와 같은 치매 예방 및 치료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습니다.


GLP-1 기반 약물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투약 방법과 약효의 최적화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향후 인슐린과 GLP-1 치료 사이의 경쟁과 협력이 어떻게 진행될지 분석하며, 진정한 만병통치약으로서의 가능성을 조망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GLP-1이 노화 과정 자체를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입니다. 칼로리 섭취 감소와 염증 감소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노화의 근본 기전에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저속 노화의 실현이 가능해질 수 있음을 짚어줍니다.


비만 치료에서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적 접근법도 중요한 선택지입니다. 저자는 다양한 위장관 수술 방법과 그 효과, 수술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합니다.


위 우회술이나 위소매절제술 같은 수술이 어떻게 호르몬 분비를 변화시켜 체중 감량과 당뇨병 호전을 가져오는지 분석합니다. 더불어 수술의 효과를 높이고 재발률을 낮추는 방법과 함께, 수술과 약물 치료 사이에서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짚어줍니다.


마지막으로, 일상생활에서 호르몬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생활 습관의 개선을 통해 호르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사소한 습관의 변화가 어떻게 장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는지, 똑똑한 식사법과 효과적인 운동 방법, 장내 유익균 관리법 등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도움됩니다.


조영민 교수의 <슈퍼 호르몬>은 건강 가이드를 넘어, 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줍니다. 나이가 들면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오랜 통념을 깨고, 나이가 들수록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호르몬 연구를 통해 보여줍니다.


호르몬이 건강과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28년간의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비만과 당뇨 치료의 최전선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명적 변화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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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와 거장 - 위대한 창의성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데이비드 W. 갤런슨 지음, 이준호 외 옮김, 박성원 감수 / 글항아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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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창의성의 비밀을 밝힌 경제학자 데이비드 W. 갤런슨의 <천재와 거장>. "천재는 태어나고, 거장은 만들어진다"라는 고정관념을 뒤흔드는 책입니다.


경제학자의 시각에서 예술사 속 거장과 천재를 분석하며, 창의성이 꽃피우는 두 가지 전혀 다른 경로를 짚어줍니다. 창의성의 탄생 비밀과 그 적용 가능성을 살펴볼까요.


오늘날 성공 신화는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처럼 20대에 혁신을 이룬 젊은 천재들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예술계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복잡해집니다.


피카소는 26세에 「아비뇽의 여인들」을 그려 입체파 혁명을 일으켰지만, 세잔은 평생 자신의 기법을 찾아 노력하다 60대에 이르러서야 후세 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걸작을 남겼습니다. 같은 예술가인데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요?





시카고대학 경제학자 데이비드 갤런슨은 우연히 현대 미술에 빠져들면서 예술가들의 작품 가격 변동에 주목했고, 그 안에서 놀라운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어떤 예술가들은 젊은 시절에, 다른 예술가들은 인생 후반기에 가장 가치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그저 단순한 우연일까요?


'개념적 혁신가'와 '실험적 혁신가'라는 두 유형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입니다. 개념적 혁신가는 연역적으로 작업하며,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계획을 세운 후 실행합니다. 반면 실험적 혁신가는 귀납적 접근을 취하며,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점진적으로 목표에 다가갑니다.


한마디로 개념적 혁신가 대부분은 젊은 천재들입니다. 반면 실험적 혁신가들은 보통 인생 후반기에 가장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나이 든 거장들입니다. 개념적 혁신가는 단거리 주자, 실험적 혁신가는 마라토너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개념적 혁신가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상하고 망설임 없이 실행에 옮깁니다. 이들은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이미 머릿속에 완성해 놓고, 이를 단번에 캔버스나 종이에 옮깁니다.


반면 실험적 혁신가들은 끊임없는 관찰과 수정을 통해 서서히 자신의 스타일을 개발해 나갑니다. 이들은 완벽을 추구하며, 결코 자신의 작품이 완성되었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저자는 대조적인 두 천재, 피카소와 세잔으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피카소는 개념적 혁신가의 전형으로, 그의 예술적 여정은 놀라운 변화와 급격한 스타일 전환의 연속이었습니다.


피카소는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그린 「아비뇽의 여인들」 작품을 위해 단일 그림으로는 미술사 전체에서 유례가 없는 엄청난 양의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은 입체파의 시작을 알리는 혁명적인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피카소 자신이 말했듯이 "나는 사물을 보는 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그린다"라는 그의 철학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세잔은 실험적 혁신가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세잔에게 예술은 많은 시간을 들여 힘들게 얻은 능력이었다."라고 말합니다. 세잔은 완벽을 추구하며 작품에 계속해서 손을 대었고, 그의 친구이자 화상인 앙브루아즈 볼라르는 "세잔이 캔버스를 한쪽으로 치워놓을 때는 거의 모든 경우가 완벽성을 기하기 위해 다시 손보기 위해서다"라고 전했습니다.


세잔은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자신의 예술적 목표를 명확히 하기 시작했고, 이후 30년 이상 '기법을 찾겠다'는 과제에 매진했습니다. 그는 프로방스에서 은둔자로 살면서 "내가 시도한 결과를 이론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느낄 때까지 고요히 일하기로 결심했다"라는 자신의 철학을 실천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경매 시장은 이러한 차이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세잔이 67세에 그린 그림은 26세에 그린 동일한 크기의 작품보다 약 15배 더 높은 가치를 지니는 반면, 피카소의 경우는 정반대로 26세에 그린 작품이 67세 때의 작품보다 4배 이상 가치가 높았습니다.


저자는 개념적 혁신가들이 나이가 들면서 창의성이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소설가 F. 스콧 피츠제럴드는 "나의 감정에 많은 것을 요구했다... 이제 그것은 사라졌고 나는 여러분과 같아졌다"라고 말했듯 재능의 소진 이론이 전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개념적 혁신가들의 진정한 적은 고정된 사고 습관의 확립과 전문 분야의 복잡성에 대한 인식 증가라고 짚어줍니다. 개념적 혁신의 핵심은 오래된 문제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고 단순화하는 데 있는데, 한 가지 접근 방식에 너무 오래 몰두하거나 세부 사항과 복잡성에 매몰되면 새로운 혁신을 이루기 어렵게 됩니다.


물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있습니다. 피카소처럼 개념적 혁신가들은 이러한 함정을 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문제나 스타일로 전환했습니다. 개념적 혁신가들의 중요한 전략입니다. 문제를 더 급진적으로 바꿀수록 새로운 혁신의 가능성이 커지는 겁니다.


반면 실험적 혁신가들에게는 완벽주의가 종종 발목을 잡습니다. 저자는 세잔이 실험적 동료인 모네에 비해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더라도 그만 손을 놓는 게 정답임을 더 느리게 인식했다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실험적 혁신가들이 불확실성을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미해결 작품도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세잔의 말년 편지는 이러한 과정의 어려움과 성취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자네가 우리 집에서 보았던 지난 연구에서 다소 느리지만 더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해. 그러나 그림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표현 수단은 발달했지만, 노화에 따른 신체적 약화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말해야 한다는 게 매우 고통스럽군."이라고 말이죠.


저자는 세잔의 사례를 통해 실험적 혁신가들이 느린 속도에 좌절하더라도 꾸준히 자신의 연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저자의 개념은 조각, 시, 소설,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천재와 거장>은 각 분야의 대표적 혁신가들을 분석하며, 이 두 가지 패턴이 보편적으로 나타난다는 걸 보여줍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후기에 가장 뛰어난 작품을 남긴 실험적 혁신의 거장들, 짧은 기간 내에 혁명적인 작품을 창조하며 개념적 혁신을 보여준 젊은 천재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천재와 거장>은 창의성의 본질이 무엇이고, 나이와 창의성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안겨줍니다. 젊은 나이에 혁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창의성이 없는 것이 아니니, 일찌감치 패배주의에 빠질 필요는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많은 예술가들이 창의성이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고갱은 노트에 "예술가는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나 예술가"라는 신념을 기록했지만, 동시에 "예술가에게는 더 뛰어난 능력이 발휘되었던 어떤 시기, 어떤 순간이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불안마저도 개념적 혁신가와 실험적 혁신가에게 다르게 나타난다는 걸 발견합니다. 개념적 혁신가들은 자신의 혁명적 아이디어가 소진될까 두려워하고, 실험적 혁신가들은 자신의 작품이 충분히 완벽해지기 전에 시간이 다할까 걱정합니다.


기술 혁신, 비즈니스 전략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창의성은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천재와 거장>은 현대 사회에서 창의성을 이해하고 증진하는 데 유용한 아이디어를 안겨줍니다.


모든 창의성이 젊은 나이에 나타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이죠. 실험적 혁신가들의 사례는 지속적인 노력과 경험 축적이 때로는 급진적 혁신보다 더 깊고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교육 시스템과 기업 문화에서 다양한 창의성 유형을 인정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걸 짚어줍니다. 개념적 접근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를, 실험적 접근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창의성은 단일한 형태로 발현되지 않습니다. 자신의 창의성 유형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환경과 습관을 개발해야 한다는 걸 잘 보여준 책입니다. 개념적 혁신가들은 새로운 도전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하고, 실험적 혁신가들은 꾸준한 노력의 가치를 인정하고 완벽주의의 함정을 피해야 한다는 걸 일깨웁니다.


재능의 탄생과 성장을 둘러싼 신화를 해체하고, 창의성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천재와 거장>. 창의성 연구의 새로운 고전이 될 책입니다. 창의성이란 각자의 방식과 속도로 꽃피울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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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컨티뉴 - 직장을 잃고 이혼도 했는데 저승사자를 만나 부자가 되었다
최해직(권영신) 지음 / 노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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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인생의 부침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여기 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저자 최해직(권영신)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이어 이혼이라는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필명 최해직은 최근에 해고당한 직장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인생의 밑바닥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독서와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겁니다. 그 결과 6개월 만에 직장을 다니지 않아도 될 만큼 버는 크리에이터로 거듭났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죽어도 컨티뉴>는 소설처럼 스토리를 갖춰 저자의 경험을 들려주는 자기계발서입니다. 그동안 부에 대한 소설형 자기계발서는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삶과 죽음이라는 두 세계를 오가는 특별한 여정이라 신선하면서도 낯설었습니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삶과 죽음은 현실을 보는 방식과 무의식적으로 끌어당기는 방식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해직이 인생 최악의 순간에 저승사자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저승사자는 해직을 저승으로 바로 데려가는 대신, 인생을 돌아보며 심판을 예상하게 합니다. 이 인생 수업을 통해 해직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됩니다.


첫 장면은 전처와 싸우고, 이혼 후 만나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와도 싸우는 장면들로 시작합니다. 물론 이 사건을 되돌아본 해직은 별것도 아닌 일로 싸우는 자신을 보는 게 힘겹다는 감정을 느낀 게 다입니다. 이래서야 발전이 없지요.


같은 상황이 다시 일어났는데 똑같이 행동했던 해직에게 필요했던 건, 똑같은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는 걸 알아차리는 거였습니다. 하지만 해직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 두 사건을 보여 준 저승사자는 해직에게 어떤 가르침을 줄까요?





내가 가진 모든 감정이 담긴 거울방 수업으로 현실은 나를 어떻게 비추는지 인식하게 합니다. 수많은 감정을 가진 수많은 자아에 대한 개념이 독특합니다. 이 자아들이 내면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오히려 원하는 것과 현실로 보이는 것 사이에 괴리감이 느껴지게 된다고 합니다. 자아가 이루지 못한 것들은 잘 안 보이는 곳으로 멀리 치워버리고, 그렇게 쌓여갑니다. 그게 바로 무의식이라고 합니다.


재밌게도 과거의 해직을 되돌아보는 것만이 아닙니다. 3127년 미래 사회의 영신도 등장합니다. 집단 깨우침을 얻은 인간들이 신이 된 미래 세계입니다. 감정 상쇄 기계를 사용하며 감정을 정화시켜버리는 겁니다. 무료함을 느낀 영신은 인간의 감정을 체험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게임을 시작한다는 설정이 판타지 소설 뺨치네요.


복권 1등 당첨처럼 생각만으로 현실을 창조하는 방법, 세상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법칙 등 정말 가능할까 싶은 주제들이 다뤄집니다. 우리가 흔히 부자가 되고 싶다면서 '내가 정말 이만큼 벌 수 있을까?' 하며 바라는 것을 스스로 상쇄시키는 생각 습관을 짚어줍니다. 절실하게 바랐는데도 왜 이루어지지 않는건지, 저승사자가 어찌나 명쾌하게 풀어내는지 입이 떠억 벌어질 지경입니다.


결국 요점은 그저 생각만 하면 되는 건데, 문제는 그 생각을 방해하는 요소들마저 생각하니까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방해 요소를 최대한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승사자의 인생 수업이 이어집니다.


"내면이 성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 결국 부자가 되는 것은 마음공부를 하는 것과 같다. 너희 인간들은 내면 성장에 이상한 프레임을 씌워 놓았다. 내면 성장은 스스로 여유를 갖는 것을 말한다. 남을 돕는 따뜻함은 그 다음이다. 자기보다 먼저 남을 돕는 것은 이타적으로 보이지만 결국 자기를 버리는 행위가 된다. 성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p141


자기 자신을 먼저 채우고 성장시켜야 타인도 진정으로 도울 수 있다는 관점은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부분입니다. 이처럼 놀라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목표 설정의 중요성과 접근법도 재밌습니다. 단순히 원하는 것을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싫어하는 것을 명확히 인식함으로써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게다가 뚜렷한 목표가 있을 때 우주가 그것을 이루도록 돕는다는 법칙은 단순한 긍정적 사고를 넘어, 우리의 생각과 에너지가 현실 창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줍니다.


두려움을 놓아주는 과정이 성장의 핵심이라는 것도 인상 깊었습니다. 두려움을 내려놓을 때 그 자리를 사랑이 채운다고 합니다. 결국 부정적 감정이 사라질 때 긍정적 에너지가 그 자리를 채운다는 겁니다.


감정은 단순한 생리적 반응이 아니라 우주 에너지의 흐름과 연결되어 있다는 관점이 돋보입니다. 우리가 어떤 감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현실이 달라진다는 메시지는 감정의 주인이 자신임을 일깨웁니다. 부정적 감정에 휩쓸리게 되면 의식적으로 긍정적 감정을 선택해야겠다는 인식이 생기게 됩니다.


해직과 영신의 이야기가 합쳐지면서 '중년이 된 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의 끝을 향해갑니다. 저자는 인생을 주식 차트처럼 우상향하는 그래프로 비유하며, 비록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지라도 장기적으로는 항상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단기적 좌절에 집중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를 알려줍니다.


저자가 실제로 체험한 명상 효과와 참고 도서 정보도 있어 도움됩니다. 명상이 저자에게 준 영향을 공유하며,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장할 수 있음을 전파합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쉽지 않지만,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라 소설 형식으로 접근하니 흥미롭게 읽힙니다. 명상을 통한 의식 확장에 관심 있지만 어려울 것 같아 선뜻 도전하지 못했다면 <죽어도 컨티뉴>를 추천합니다. 이론적 개념을 넘어 실천적 지혜를 담아, 당신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깨울 책입니다.


고난과 실패를 독서와 명상을 통해 삶을 재건한 저자의 경험이 공감과 위로를 줍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인생의 비밀을 담은 책 <죽어도 컨티뉴>. 인생의 재정비를 위한 힘을 몸소 보여주는 저자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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