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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 컬러링 - 손끝으로 만드는 마음속 평화
매튜 스미스 그림 / 조계종출판사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불교 관련 컬러링북은 만다라 도안으로만 접해봤는데, 이번엔 불화를 그리는듯한 느낌의 컬러링북을 만났어요. 손끝으로 만드는 마음속 평화 <붓다 컬러링>.
"평화의 시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평화를 느끼는 데서 비롯된다." - 책 속에서
서양인의 눈으로 본 불화는 느낌이 살짝 다르긴 합니다.
우리나라 불화에서 본 이미지와 비슷한 느낌도 있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자유로운 느낌이랄까요. 부드러우면서도 화려하네요. 붓다, 보살처럼 인물 도안과 물고기, 꽃 등 자연 도안이 반반 정도 어우러져 있습니다.
매튜 스미스 저자는 컬러링북의 매력을 집중과 이완을 오가는 와중에 명상적 상태로 컬러링을 하게 된다는 점을 손꼽습니다. 컬러링을 하면서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한참 색칠하고 있다 보면 속칭 멍때리듯 컬러링하고 있는 모습을 순간 발견하기도 하거든요 ^^; 어느 순간 잡념이 사라진 상태로 색칠하고 있더라고요. 그야말로 오롯이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저자는 "색을 칠하면서 마음 챙김 상태가 되고 영감을 받으며 평온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합니다.
28개의 도안이 있는 <붓다 컬러링>은 오른쪽 한 면에만 그려져있어 처음부터 아예 도안을 잘라내 편하게 색칠할 수 있습니다.
색연필, 파스텔, 겔펜, 마커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보세요. 도안의 일부만 돋보이게 색칠해도 되고, 전체를 꼼꼼히 색으로 채울 수도 있고, 듬성듬성 여백을 남겨도 좋고...완벽한 결과물을 위한 집착을 버리고, 내 마음 끌리는 대로 색칠하면서 과정에만 집중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습니다.
불교 수행법 중에 부처님의 모습을 따라 그리는 '사불'이라는 것이 있다는데 <붓다 컬러링>도 사불의 한 형태라고 해요. 불자라면 특히 이런 컬러링북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액자에 끼워두니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