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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애무
에릭 포토리노 지음, 이상해 옮김 / 아르테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넘치는 사랑도 가끔은 부족함이 있는 사랑보다 못한 것 같다.
너무나 넘치는 사랑으로 자신의 아들을 사랑했던 펠릭스,
그럼에도 항상 어머니의 사랑에 목말랐던 콜랭,
결국 펠릭스는 자신이 경멸해 마지 않던 게이의 분장까지도 콜랭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하게 되지만 어머니인 마리가 나타나자마자 펠릭스는 아들 콜랭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되버린다.
어릴 적 온전한 사랑에 목말랐던 펠릭스에겐 콜랭은 유일하게 자신에게 속한 온전한 사랑을 쏟을 수 있는 그런 존재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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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 걸 원치 않았다. 서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날 사랑하는 것도 원치 않았다. 그것은 엄마의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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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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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는 너무나 사랑받길 원했었지만 부모로부터 사랑을 철처리 거부당한 기억때문에 항상 사랑에 두려움을 가진 사람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런 펠릭스에게 항상 모든 것을 다 주어야 하는 콜랭의 존재는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유일한 존재였던 것 같다.
펠릭스가 콜랭이 배신을 참을 수 없었던 것도 온전한 자신이 사랑이 거부당했다는 그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건 콜랭을 사랑하면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던 펠릭스에겐 너무나 치명적인 상처였는지도 모른다.
결국 그 치명적인 상처는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하는 붉은 애무란 제목에서도 미리 예견되었던 것 같다.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쏟아붓는 존재이기전에 항상 멀리서 자식을 걱정하고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조언자이여야 함을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온전한 가정에서의 올바른 균형이 잡힌 사랑이 얼마나 우리 아이들이 인생에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