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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을 어린이 리포트 - 14개 나라 친구들이 들려주는 세계 이야기
김현숙 글, 이루다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자신과 다른 외모를 지닌 세계 각국의 아이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 하는 이 책은 아이가 우리 나라만이 아닌 세계 각국으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그런 책이네요.
14개국의 아이들이 다양한 삶의 모습이 펼쳐지는 이 책 속에는 자신들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 비참한 현실로 인하여 꿈을 잃고 살아가는 아이들, 환경오염으로 인하여 점점 작아져 가는 마을때문에 걱정하는 아이들, 성적표도 숙제도 없는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
참으로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삶을 살고 있단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 책을 읽기전 머리말에서 읽었던 말이 많이 가슴에 와 닿아요.
<어린이는 행복할 권리가 있어요.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요. 힘든 일을 하지 않을 권리가 있고, 배울 권리가 있어요.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랄 권리도 있지요.또 어린이에게는 꿈꿀 권리가 있어요. 이건 어린이만이 가진 가장 특별한 권리지요>
어린이 만이 가진 이 특별한 권리가 지켜지지 않는 나라가 많음을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알게 되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요.
자신들의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그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가 미래를 향한 한걸음 한걸음이 더 깊은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을 믿어요.
압사라 춤을 멋지게 추어 왕립무용단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캄보디아의 빠치싸,어머니처럼 훌륭한 만타 디자이너가 꿈인 페루에 사는 주아니타, 멋지게 초원을 달리면서 말을 타고 싶은 몽골의 테무르, 멋진 투우사가 되는 것이 꿈인 에스파냐의 페드로의 이야기 속에 전통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고 싶은 아이들의 소망이 담겨 있어요.
각 나라의 전통과 음식, 축제, 살아가는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 있어 아이가 자신과는 또 다른 모습의 각국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나라의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지닌 모습에서 우리 아이도 우리의 것에 대한 새로운 마음을 지니게 된 것 같네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던 건 부모님의 빚을 갚기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인도의 라힘, 조혼의 관습으로 14살이란 어린 나이에 팔려가는 언니를 위해 달리기를 하는 케냐의 로루페, 전쟁터의 소년병으로끌려가 한 쪽 다리를 잃어버려 축구선수의 꿈을 잃어버리고 만 소말리아 아메드의 이야기는 비참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의 좌절과 아픔을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그들이 왜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되는지 아이가 알 수 있도록 그 나라의 관습과 사회상등을 하나하나 이야기하고 있어 아이에게 서로 나누어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올바른 세계관을 심어주는 데도 아주 좋은 책이다 싶네요.
승려가 되버린 형을 찾아나선 사원에서 형이 아닌 승려의 모습으로 동생을 대하는 형을 보면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타이의 쥔엔, 여자이기때문에 차도를를 입어야 하고 여자아이라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많은 힘든 일이 있어도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겠다는 이란의 네마자드, 숙제도 없고 성적표도 없는 나라, 세계에서 가장 복지 제도가 발달되어 있는 나라에 살고 있으면서 동화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는 스웨덴의 클라라, 평화 운동단체에서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평화를 꿈꾸는 이스라엘의 알렉스의 이야기에서 나라가 다르고 처한 환경이 달라도 아이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해지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의 문제 때문에 마을의 모습이, 그리고 자신들의 미래의 모습을 걱정하고 있는 북극의 사이모, 사하라 사막의 알리이야기를 읽으면서 환경 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다시 한번 인식하는 그런 시간이 된 것 같네요.
우리의 아이들은 어차피 국제화의 세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무대가 세계무대라면 우선 세계 여라 나라의 관습, 사회상, 그들의 전통을 이해하고 나아간다면 조금은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쉬워지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