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모든 것은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8
브라이언 멜로니 글, 로버트 잉펜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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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단다.

그  사이에만 사는 거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

나무, 새, 토끼, 나비, 사람등등...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책은 삶과 죽음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한번쯤은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런 감정의 개입을 하지 않고 그냥 다른 모든 것들처럼 사람인 우리도 시작이 있기에 끝이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나무처럼 몇 백년을 사는 것도 있고 토끼나 생쥐처럼 일 이년을 사는 것도 있고 나비처럼 스무 날 동안만 살아있는 것도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사람은 육 칠십년을 사는데 살면서 아플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고 너무 아파서 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잔잔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가 받아들이기엔 너무 힘든 죽음이란  이야기를 다른 모든  살아있는 것들과 같이 이야기하면서 단지 시작이 있기에 끝이 있다고 자연스런 일임을 이야기 하고 있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해 삶을 존중하면서도 죽음이란 것도 우리가 받아들이고 배워야 하는 자연의 일부분임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한편의 시를 적어 놓은 것 같은 이야기에 너무나 생생한 그림들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삶과 죽음이란 무거운 문제를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만든다.

우리 아이들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무서운 없이 그냥 자연스런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그런 책이란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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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벨 이마주 60
D.K. 래이 그림, 존 W. 피터슨 글, 김서정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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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갖고 있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본인 자신에게나 그 가족에게도....

하지만 이  책은 정말 특별함으로 다가온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음을 특별하다고,

그리고 그런 동생을 가지는 일이 흔하지 않음을 자신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기에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 불편하고 괴로운 일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리를 듣지는 못하지만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대신에 여동생은 아주 세세한 움직임까지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서로 말로 다 할 수 없는 일들은 손짓과 눈과 어깨로 더 많이 이야기 한다고 한다.

자신의 동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장애라는 문제 앞에서도 잔잔하게 풀어나가고 있는 이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장애를 가진 자신의 가족에게 느끼는 불편함이나 부끄러움이 전혀 없다.

그리고 소리를 듣지 못하는 자신의 여동생을 느껴보고자 어두운 밤 홀로 자신의 방에서 불을 끄고 귀를 막고 자신의 동생을 느끼는 내용에서 가슴 찡한 감동을 맛보았다

자신과는 조금 다른 모습일지라도 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아마 우리들도 장애인을 보는 우리의 시각이 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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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의 산책 - 자폐아 이야기
로리 리어스 지음, 이상희 옮김, 카렌 리츠 그림 / 큰북작은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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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폐증세를 보이는 아이다.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말짱하지만 자기자신을 스스로 통제 할 수 없는 그런 병,

요즈음은 우리 주변에도 그런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종종 보이곤 한다.

그런 아이들을 볼때마다 그 가족들이 느껴야 하는 아픔과 좌절을 생각하곤 한다.

항상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보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아이들인데 실상 그러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아마도 이안을 데리고 산책을 나간 줄리도 이안의 행방불명이 아니었다면 이안이 자신의 동생임을 그토록 절실히 느낄 수 없었을 지도 모른다.

항상 같이 다니면서도 너무나 자신들과는 다른 그런 이안의 행동에 대한 곤혹스러움때문에 아마도 자신의 내부에 숨겨져 있던 이안에 대한 애정을 발견 할 수 는 없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란 그런 것 같다.

어려움에 빠져있을 때 더욱 절실히 그 존재를 느끼게 되는 .....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내 가족의 건강함을 감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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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의 노래 비룡소의 그림동화 35
다이안 셀든 글, 개리 블라이드 그림, 고진하 옮김 / 비룡소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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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고래이야기를 들은 릴리는 너무나 신비한 이야기에 푹 빠져버리고 만다.

그리고 자신도 할머니처럼 고래의 노래 소리를 듣고 싶어 노란 꽃을 고래에게 선물한다.

그런 후 정말 믿을 수 없게도 릴리는 할머니와 똑같이 고래의 노래소리를 듣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내용의 책이다.

어릴 적 우리는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그런 따뜻한 기억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내게 그런 따뜻한 기억의 한 자락을 가져다 준 책이다.

너무나 사실적인 그림 속에 담겨진 할머니와 릴리의 애정이 담긴 표정들은 읽는 내내 너무나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

할머니의 따뜻한 애정으로 자란 릴리였기에 할머니의 모든 이야기를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인 것이 아닌지....

릴리의 그 순수함과 할머니의 애정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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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왕따 일기 파랑새 사과문고 30
문선이 지음, 박철민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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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온갖 매스콤에서 떠들썩하던 사회적 이슈가 애들의 왕따였다.

자기가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자라난 요즈음의 아이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를 따돌리고 무시하고 괴롭히는 경향이 있다.

 더 큰 문제는 그러한 자신의 행동의 문제점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왕따를 당하는 아이는 왕따를 당하면서도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더욱 왕따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어른들의 잘못된 사고방식이 우리의 아이들까지도 물들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했다.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법, 자신보다 못한 상대에 대한 기본적 배려심, 서로 주고 받는 기쁨을 배우지 못한 우리의 아이들은 최소한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조차도 제대로 내리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주인공인 정화는 항상 남을 위해 베풀고 사시는 아버지의 영향인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단지 자신도 경미나 정선이처럼 반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때문에 같이 휩쓸리는 모습에서 요즈음의 아이들의 연약함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하지만 왕따의 대상이었던 정선의 전학이라는 계기로 정화는 새로운 용기를 얻게 되고 스스로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우선 무엇보다도 우리의 아이들에게 자기 자신데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심어주는 일이 가장 좋은 일이란느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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