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이야기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9
핀 지음, 파파스 그림, 안인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11월
절판


브로드웨이에 커다란 붉은 글씨로 '구원 받고 싶으세요?' 하고 쓰여진 간판을 내걸어 보아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네.' 하고 말할지 의문이다. 만일 '안전을 원하세요?' 하고 써붙인다면 수백만의 사람들이 '네, 그래요. 우린 안전을 원해요.' 하고 대답하면서 또 다른 방어벽을 세울 것이다. 영혼은 갇혀 있고 보호받고 있다. 그것을 해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그 안으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영혼은 밖으로 나올 수도 없다.
'구원 받는다.'는 것은 '안전하다.'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다. '구원 받는다.'는 것은 당신 자신을 분명하게 바라보는 일이다. 수많은 색유리 없이, 방어하지 않고, 숨기지도 않고 그냥 당신 자신을 바라보는 일이다.
안나는 구원 받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은 없없다. 나는 안나가 사물을 이런 방식으로 보는 법을 알지도 못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나의 해석일 뿐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안나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당신은 그냥 '밖으로 나와야' 한다. 밖으로 나오는 일은 위험하다. 대단히 위험하다. 하지만 그래야 한다. 다른 길은 없다. -124-1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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