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엔
                                 신현운
   
바다가 그리운 사람 산으로 가고
산이 그리운 사람 바다로 가라
수평선 위를 날아가는 새들이 보고 싶거든
바다가 보이는 산에 올라
물새들의 발자국 따라 길을 만들고
지구 위를 걸어가는 새들이 보고 싶거든
산이 보이는 바다 한가운데 서서
산새들의 땅 밟는 소리를 따라 길을 열어라
나만의 바다가 있고
나만의 산이 있어도
가라, 그 길로 떠나라
그 위로 산과 바다를 함께 품은
하늘도 볼 수 있을지니
올 봄엔
바다가 그리운 사람 산으로 가고
산이 그리운 사람 바다로 가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신과 나눈 인터뷰

I dreamed I had an interview with GOD
신과 인터뷰하는 꿈을 꿧습니다.

"so you would like to interview me?" GOD asked.
"If you have the time," I said.
"너가 나를 인터뷰 하고 싶다고 했니?" 신이 말했습니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내가 말했습니다.

GOD smiled.
신이 미소지었습니다

"My time is eternity...
...what questions do you have in mind for me?"
"나의 시간은 영원이다...
무슨 질문을 품고 있니?"

"What surprises you most about humankind?"
"사람들을 보면 뭐가 제일 신기하지요?"

GOD answered
신이 대답했습니다.

"That they get bored with childhood,
they rush to grow up,
and then long to be children again."
"사람들은 어린시절을 지루해 하지,
그래서 빨리 자라길 바라고,
그리고는 늙어서 다시 어린시절로 가길 바라지."

"That they lose their health
to make money...
and then lose their money
to restore their health."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어 버리고
그리고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잃어 버리지."

"That by thinking anxiously
about the future,

they forget the present,

such that they live in
neither the present
nor the future."
"미래를 염려하다가 현재를 놓쳐버리고
마치 사람들은 미래에도 현재에도 살지 않는 것같아."

"That they live as if
they will never die,
and die as though
they had never lived."
"죽지 않을 것처럼 살더니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죽지."

GOD´s hand took mine
and we were silent for a while.
신이 나의 손을 잡아 줬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는 잠시 침묵에 빠졌죠.

And then I asked,
그리고 질문 했습니다.

"As a parent,
what are some of life´s lessons
you want your children to learn?"
"부모로써 어떤 교훈들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으시죠?"

"To learn they cannot
make anyone love them.
All they can do is let themselves be loved."
"다른사람이 자기를 사랑하게 강요할 수 없다는것을.
단지 자기를 사랑하게 놓아둘 뿐이라는걸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지."

"To learn that it is not good
to compare themselves to others."
"다른사람과 비교하는것이 좋지 않다는것을"

"To learn to forgive
by praticing forgiveness."
"용서함으로 용서를 배우기를"

"To learn that it only takes
a few seconds to open profound wounds
in those they love.
and it can take many years to heal them."
"사랑하는 사람에거 커다란 상처를 주기에는 단지 몇초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상처가 아물기에는 몇년의 시간이 걸린다는걸."

"To learn that a rich person
is not one who has the most,
but is one who
needs the least."
"부자는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적게 필요한 사람이라는걸."

"To learn that there are
people who love them dearly,
but simply do not yet know how
to express or show their feelings."
"너희에게 사랑을 표현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사람중에서도
너희를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걸."

"To learn that two people
can look at the same thing
and see it differently."
"두사람이 같은것을 보고서도 다르게 느낄수 있다는걸."

"To learn that it is not enough
that they forgive one another,
but they must also
forgive themselves."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것만이 아니라
자기를 용서해야 된다는걸."

"thank you for your time,"
I said humbly.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겸손히 말했습니다.

"Is there anything else
you´d like your children to know?"
"무슨 다른 말씀이 있으시면 당신의 아이들에게 해 주세요."

GOD smiled and said...
신이 미소지으며 말했습니다...

"Just know that I am here."
"내가 너희와 함께 있다는걸."

"Always."
"언제나."

"All ways."
"모든 방법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沙平驛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내리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름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지미 : 승자와 패자는 뭐가 다르지?
팔코 : 점수 죠.
지미 : 아니, 재기의 기회를 잡는 용기라네.
팔코 : 하나 물어봐도 되요? 왜 절 뽑았죠?
지미 : 자넬 보면 난 두사람이 보여. 현재의 자네와 됐어야 마땅한 자네...
언젠가 그 둘이 만날거야. 그땐 자넨 최고의 선수가 되지! "
 
영화 [리플레이스먼트]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소중한 사람>
하루하루
둔탁해져 가는 마음과 몸을 일깨우면서
자신의 일을 성실하게 하는 사람.
아무리 바빠도
내 이웃이 어떻게 사는지 한번쯤 주위를 둘러보며 사는 사람.
바쁜 시간을 쪼개 영화도 보고,
연극도 보고,
책도 자주 읽는 사람.
그리하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줄 알며,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가꾸는 사람.
이런 사람이
진정 우리에겐 소중합니다.

- 이정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