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 연구에세이 도서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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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동북아로 눈을 돌리자 남덕우 2002/10/31 222       6,500  
002 CEO 칭기스칸 김종래 2002/11/15 152       5,000  
003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 복거일 2003/02/20 140       5,000  
004 늙어가는 대한민국 이현승, 김현진 2003/08/18 130       5,000  
005 미-중관계의 변화와 한반도의 미래 한광수 2003/10/20 154       5,000  
006 우마드 김종래 2003/12/31 140       5,000  
007 디지털 권력 장승권 외 2004/03/10 128       5,000  
008 차이의 경영으로의 초대 유재언 2004/03/20 162       5,000  
009 지식점프 이홍 2004/07/20 134       5,000  
010 천년전의 글로벌 CEO, 해상왕 장보고 한창수 2004/08/20 110       5,000  
011 차이나타운 없는 나라 양필승, 이정희 2004/09/10 136       5,000  
012 투 더불류(WW) 중심권 신세계 질서 하인호 2004/11/30 126       5,000  
013 새 한국형 경제운용시스템을 찾아서 정문건, 손민중 2004/12/27 118       5,000  
014 정의로운 체제로서의 자본주의 복거일 2005/01/15 144       5,000  
015 보수·진보의 논쟁을 넘어서 현승윤 2005/02/04 160       5,000  
016 왜 우리는 비싼 땅에서 비좁게 살까 김정호 2005/03/11 134       5,000  
017 독일 경제위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 오승구 2005/03/18 148       5,000  
018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최재천 2005/03/25 174       5,000  
019 사들이는 중국, 팔리는 한국 김익수 2005/04/29 192       5,000  
020 CEO는 낙타와도 협상한다 안세영 2005/05/06 172       5,000  
021 핵폐기장 뒤집어보기 조성경 2005/06/30 140       5,000  
022 기업범죄, 어떻게 예방할 것인가 김영헌 2005/07/08 136       5,000  
023 글로벌 CEO 누르하치 전경일 2005/07/22 160       5,000  
024 한국의 반미, 대안은 있는가 심양섭 2005/08/05 156       5,000  
025 카론의 동전 한 닢 정갑영 2005/08/19 166       5,000  
026 세계화 시대의 공력 쌓기 김용호 2005/08/26 160       5,000  
027 21세기 한국, 왜 러시아인가? 홍완석 2005/08/31 148       5,000  
028 복잡계로 풀어내는 국제정치 민병원 2005/09/26 160       5,000  
029 지식재산 전쟁 정성창 2005/10/04 168       5,000  
030 한국형 생산방식, 그 가능성을 찾아서 이영훈 2005/10/18 128       5,000  
031 로비의 제도화 조승민 2005/10/25 134       5,000  
032 광개토태왕과 한고려의 꿈 윤명철 2005/11/01 156       5,000  
033 한국의 이동통신, 추격에서 선도의 시대로 송위진 2005/11/08 132       5,000  
034 휴먼 네트워크와 기업경영 정명호, 오홍석 2005/11/15 168       5,000  
035 한국 헬스케어산업의 미래 경쟁력 윤인모 2005/11/21 144       5,000  
036 한류, 글로벌 시대의 문화경쟁력 박재복 2005/11/28 144       5,000  
037 복잡계로 바라본 조직관리 최창현 2005/12/09 136       5,000  
038 한국 2030 신세대의 의식과 사회정체성 이명진 2005/12/16 184       5,000  
039 전략적 윤리경영의 발견 이원재 2005/12/27 124       5,000  
040 디지털로 사고하고 양성적으로 리드하라 변신원 2005/12/30 152       5,000  
041 정보기술은 시간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희진 2006/01/06 124       5,000  
042 인센티브로 풀어보는 기업 회계 이석준 2006/01/20 150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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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왜 양녕이 아닌 충녕이었나?
01 왕의 조건은 스스로 갖추는 것이다
02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배움에서 비롯된다

2. 세종의 실용외교
01 '소 1만 마리 요구' 사건과 세종의 사대외교
02 귀화인 포용정책

3. 세종의 북방정책
01 온정행차의 비밀
02 세종시대의 북방사정
03 파저강 토벌, 그 완벽한 승리의 요인

4. 세종의 지식경영
01 세종식 회의 진행법
02 진짜 인재의 장점만을 취하라
03 마음을 기울여 인재를 등용하라
04 조선 최고의 지식경영자 세종
05 세종의 싱크탱크, 집현전

5. 세종의 위민정치
01 비밀 프로젝트, 훈민정음 창제
02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03 우리의 말과 '문화정치'의 조건

6. 세종의 개혁 방식
01 세제 개혁을 위한 여론조사
02 숙의(熟議)정치와 개혁 성공의 조건

7. 세종의 리더십, 수성의 리더십
01 창업보다 어려운 수성을 이루다
02 백성들의 평범한 생활을 위한 군주의 비범한 노력

에필로그
-------------------------
이 책은 현실 정치가 세종, 즉 국정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다양한 정책대안을 놓고 신료들과 토론을 벌이며, 가끔은 무서울 만큼 강하게 밀어붙이는 결단력의 소유자이자 조선시대 임금들의 준거 군주인 세종의 리더십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필자는 세종을 한국적 리더십의 원형으로 보고, 그 핵심을 '수성(守成)의 리더십'으로 정의 내린다. 국가최고경영자로서의 위업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창업보다 어려운 수성을 성공적으로 이룬 세종을 재현함으로써, 오늘날 우리 사회의 리더들에게 세종의 새로운 리더십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세종 르네상스
"왜 갑자기 세종대왕인가"
최근 들어 사회 각계에서 '세종대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통령까지도 "세종이 평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위대했다"고 말했으니 그 관심의 강도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처럼 세종이 인기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에서 필자는 그 원인을 전환기의 불확실한 상황에 처한 우리의 사회ㆍ경제적 현실, 고유의 정치사상 부재에 따른 학문적 갈증과 연구의 필요성, 문화 안정기에 접어든 우리의 정서와 여건에 맞는 지도자상에 대한 갈증 등에서 찾고 있다.
기존의 세종 관련 연구나 서적들이 주로 세종시대의 어학ㆍ문화ㆍ철학ㆍ과학기술에 집중되어 있다면, 이 책은 '국가경영자 세종'이라는 관점에서, 그리고 한국적 리더십의 원형으로서 세종의 리더십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세종의 외교정책, 북방정책, 인재ㆍ지식경영법 등 우리의 정서와 기대에 잘 부합될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리더십 사례들과 비교해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그의 '말하는 법'과 '일처리 방식'에서 '세종 르네상스'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왕조를 이끈 수성(守成)의 리더십
"백성들의 소박한 행복을 위해 비범한 노력을 기울이다"
세종은 재위 19년간 가뭄, 홍수 같은 열악한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의 편안한 삶을 지켜주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했던 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개혁의 시기를 넘어 수성의 시기로 접어든 조선왕조를 이끌어나가기 위해 국왕으로서의 권위를 앞세워 신하와 백성들 위에 군림하기보다는 경연에 참가해 신하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숙의정치를 펴고, 공법을 시행하기에 앞서 백성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국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정치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는 리더였다. 혁명과 건국이라는 창업의 어수선한 시기를 지나 정치와 사회의 운영 메커니즘이 안정화되고 제도화되어가는 시기를 뜻하는 수성기, 세종은 자신의 시대를 "수성기(守成期)"로 인식하고 있었다.
기업이든 국가든 간에 창업을 하고 일정한 수준까지 올려놓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수많은 대내외적 도전과 시련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난관들을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다 하더라도 그것을 '지키고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그동안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따라서 창업의 단계를 넘어서 수성의 단계로 진입시키는 데는 뛰어난 리더십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수성의 리더십을 가볍게 여기거나, 창업의 리더십과 혼동하곤 한다. 기껏 현상유지 능력 정도로 수성의 리더십을 간주하거나, 반대로 창업자와 같은 끝없는 도전정신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가나 기업은 현상유지나 도전정신만으로 지켜질 수 없다. 태종이 양녕이나 효령이 아니라 충녕으로 후계자를 바꾼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세종 리더십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은 이런 세종의 정치 내지 리더십의 원천을 다음 네 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 세종은 왕업을 안존시키고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까지 경청하는 자기 통제력의 소유자였다.
둘째, 인재를 기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리더십이다. 세종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함께 단점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공적에 의해서 그의 허물을 덮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군주의 시대적 사명이자 정치의 고유한 영역이다.
셋째, 세제개혁 등 민생(民生)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을 결정할 때, 신료들의 의견은 물론 일반 백성들의 여론까지도 수렴하는 숙의(熟議)의 정책결정 방식이다.
넷째, 명나라에 지성으로 사대외교를 하되, '파저강 토벌'과 이후 '4군6진 개척' 과정에서 중국의 지지를 얻어 핵심적인 국가이익을 확보하는 실용적 사대외교이다.

총론해서 말하자면, 세종의 정치는 한마디로 '백성들의 평범한 생활을 위한 비범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백성들이 각자 맡은 바 일을 하면서,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며, 형제ㆍ부부 간에 우애하는 그런 평범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국왕과 신료들이 비상한 각오로 비범한 노력을 하는 그런 정치라고나 할까. 그래서 백성들이 매일 비상한 각오를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하루하루 일상을 진실 된 마음으로 실제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위해 정성과 지성의 노력을 기울인 정치가였던 것이다.

세종에게서 배우는 "희망의 정치"
조선왕조 전 역사에 있어서 세종은 단순한 한 명의 국왕이 아니었다. 정조를 비롯해 거의 모든 국왕과 신하들이 세종을 일종의 '준거가 되는 군주'로 간주했다. 정암 조광조를 비롯해 율곡 이이, 다산 정약용과 같은 신하들 역시 세종과 같은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곤 했다. 서울대학교 김홍우 교수는 "세종이야말로 한국 정치의 최고봉이자 분수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즉 한국 불교사상의 최고봉이 원효대사이고 유교사상의 거봉이 퇴계 이황이라면, 한국 정치의 최고봉은 세종대왕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지금 우리나라는 건국한 지 60년이 채 안 된, 말하자면 경장의 시기라기보다는 수성(守成)의 시기에 가깝다고 보고, 전면적인 수술을 단행하기보다는 가급적 '체질 개선'을 하거나,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바른 태도'를 형성해주는 리더십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 점에서 세종이 국가의 기틀을 잡고 인재를 기르며 나라의 비전을 제시했던 '과정'과 정치하는 '방식'은 오늘날 최고지도자들에게 한국 정치의 원형이자 하나의 새로운 리더십 모델로서 충분하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세종 정치의 사례를 여러 측면에서 발굴하고 소개하는 일은 무한한 문화콘텐츠의 보고이자 용기와 믿음을 주는 희망 정치의 생명수인 셈이다.

이 책에서 필자는 600년 전 조선 왕들의 준거 군주인 세종의 북방 외교정책, 인재경영법, 지식경영법, 세제 개혁, 위민정치 등을 재현해냄으로써, 창업보다 어려운 수성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세종의 수성 리더십을 분석하고 있다. 세종시대의 조선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 사회 역시 수성기임을 주장하는 필자는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리더들에게 하나의 새로운 한국형 리더십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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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고양이 알퐁소 -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이야기 1
마르셀 에메 지음, 최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착한 고양이 알퐁소

임혜민

박숙희 선생님께서 이 책의 지은이 마르셀 에메는프랑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라고 말씀하셨다. 호기심이 생겨서 책을 펴 보게 된 나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에 감탄하게 되었다. 총 여섯 가지의 짧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그 중 가장 처음에 나온 이야기인 마음이 약한 개는 떠날 때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를 소개할까 한다.

델핀과 마리네트는 자매이다. 그들은 어느 날, 부모님 심부름을 마치고 오는 길에 개 한 마리를 만난다. 그 개는 불쌍하게도 앞을 볼 수 없었다. 델핀과 마리네트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불쌍한 개를 집으로 데려왔다. 처음에 부모님은 반대를 했지만, 개가 부모님들을 칭찬하자 기분이 좋아져 키우는 것을 허락했다. 그 집에 살고 있던 고양이는 개가 살게 된 것을 싫어했지만 점점 개가 좋아지게 되었다. 마침내 고양이는 개에게 자신의 눈을 주었고, 개는 다시 눈을 찾게 되었다. 어느 날, 고양이에게 쥐 한 마리가 붙잡힌다. 그 쥐는 고양이에게 눈을 빼앗겼다. 며칠 후, 개의 눈을 뺏어간 개의 주인 떠돌이가 개를 찾아왔다. 떠돌이는 개와 함께 가자고 하나 개는 거절한다. 떠돌이는 생쥐에게 눈을 주고 길 안내를 해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생쥐는 너무 작아서 떠돌이는 돌부리에 걸려 비틀거리게 되었다. 갑자기 개는 와락 뛰쳐나가 떠돌이를 향해 뛰었다. 아이들과 고양이가 소리쳐 불렀지만 개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멀어져 갔다.

개가 떠돌이에게 길 안내를 해주기 위해 다시 돌아 갔을 때 정말 화가 났다. 떠돌이는 개를 버린 후 필요해 지니까 다시 돌아 와서 개를 꾀어내고, 마음이 약한 개는 떠돌이를 다시 받아 주다니……. 아마 떠돌이는 개를 버린 대가를 치렀을 것이라 생각한다.

마음이 약한 개는 떠날 때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에서 고양이가 개 대신에 장님이 되겠다고 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장면에서 발췌했다.

고양이가 말했다

마침 나도 그 얘길 하려고 했는데, 난 네가 앞을 보지 못해 참 안타까워. 그래서 만일 나한테 네 눈을 준다면, 옛날에 네가 네 주인님께 해드렸듯이 나도 너 대신 장님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개는 처음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너무나 감동해서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개가 떠듬떠듬 말을 했다.

<중략>

개는 고양이가 어찌나 단호한 태도로 말을 하는지, 마침내 그의 청에 지고 말았다. 눈을 바꿔 다는 일은 둘이 함께 있던 개집 바로 그 안에서 즉시 이루어졌다. 광명을 찾게 된 개가 맨 처음 한 일은 온 마당 떠나가라 이렇게 외치는 것이었다.

고양이는 착하다! 고양이는 착해!”

<후략>

이 책에 실린 짧은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이었다. 특히 마지막 이야기가 가장 감동스러웠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을 때에는 온 가족이 모여 앉아 함께 읽어 나가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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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모모

임혜민

 처음 모모를 보았을 때 나는 주인공이 남자 아이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읽다 보니 작은 여자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모모는 참 흥미 있는 아이이다. 모모의 까만 눈동자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지혜로운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모모를 통해서 싸운 사람들도 화해하고 소심한 사람도 모모와 함께 있으면 자신도 놀랄 정도로 말이 많아진다. 모모가 한 일이라고는 그저 상대방의 말을 조용히 들어준 것뿐이었다. 그러다가 모모는 마을 아이들과 도로청소부 베포 할아버지, 관광 안내원 기기를 친구로 사귀었다. 나이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모모가 부럽기도 하였다. 베포 할아버지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돌았다고 하였지만 모모는 그를 사랑했고, 그의 모든 말을 가슴 속에 담아 두곤 하였다. 또 다른 친구 기기는 말솜씨가 좋았다. 나는 기기의 행동과 말이 너무도 재미있었다. 기기가 일하는 방법은 정말 독특하다. 관광객이 나타나면 관광 안내원 역할을 하며 정신 없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늘어놓아서 관광객들을 정신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관광객들은 그 이야기를 사실로 받아들여 돈을 지불한다. 내게 기기 같은 친구가 있다면 정말 즐거웠을 것이다. 도로 청소부 베포와 모모, 그리고 관광 안내원 기기는 늘 우정이 두터웠다.

 그러나 그런 행복은 잠시, 회색 신사들이라는 존재들이 마을에 나타났다. 그들이 점점 수가 불어나는데도 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했다. 그들은 교묘한 방법인 똑 떨어지는 계산으로 어른들의 시간을 점점 빼앗아 갔다. 빼앗은 시간으로 그들은 생명을 연장해 나갔다. 모모는 마을 아이들과 베포, 기기를 잃고 등에 글씨가 나타나는 거북 카시오페이아와 함께 호라 박사를 찾아갔다. 호라 박사는 회색 신사들을 물리치고 모모의 친구들을 되찾을 수 있는 자는 모모뿐이라고 했다. 모모는 결국 회색 신사들을 물리치는 데에 성공하고, 마을 사람들의 시간을 되찾아 주었다.

 모모가 우리 마을에 살았다면 학원 때문에 바쁜 일산 아이들의 시간을 되찾아 줄지도 모른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혹시 우리들도 회색 신사들에게 시간을 빼앗기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여겼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돈도, 권력도 아닌 모모라고 불리는 까만 눈동자의 작은 소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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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5-1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모를 읽은 기억이 십년도 훨씬 더 된 것같아요 다시 읽어 줄때가 되었군요

루시에키루 2006-05-17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한번 읽어 볼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이 글을 읽으니까 ㄲㅗㄱ 읽고 싶어지는 군요,, 잘 읽었어요.. 정말 글 잘 쓰시네요>_<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2
이지유 지음, 이시우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

                                                        지영

 

 

 

오늘은 오래 전부터 있던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우주이야기를 읽었다.

이 책을 연 나는 깜짝 놀랐다.

조금 오래된 책 같기도 한데 디자인도 예쁘고 괜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예쁜 디자인의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 우주나 별에 관한 책을 봐서인지 정말 기대되고 설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블랙홀부분이다.

블랙홀은 지구에서는 조금 먼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블랙홀은 빠른 시간 내에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블랙홀. 말 그대로 검정색 구멍이라는 것이다.

블랙홀은 그런 이름이 붙을 정도로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데, 우주도 검정색이고 블랙홀도 검정색이기 때문에 알아보기가 힘들다.

하지만 알아보는 방법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빛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빛을 빨아들이기 직전에 엄청난 양의 빛을 반사시키는데, 그것으로 알아볼 수가 있다.

 스티븐 호 킹이 발견해 낸 사실이지만, 이 엄청난 중력을 가지고 있는 블랙홀도 증발한다는 사실에 놀란 나였다.

, 블랙홀을 잘 타기만 한다면 시간여행도 가능하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런 운 좋은 말에도 그에 따른 위험이 있다.

그것은 바로 몸이 산산조각 나는 것이다.

하지만 운이 좋으면 시간여행도 가능하다는 말도 있으니까 도전해 볼 만 하다.

이 책은 블랙홀에 관해 퀴즈로 나타내 있다.

퀴즈로 문제를 다 해결하려 그러니 재미도 없다.

나같으면 문제를 내고 답을 적고 그 문제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 태양계 안에 내가 있다는데 가끔은 태양계 밖으로 나가서 다야몬드가 널려있는 그런 행성에 가서 값비싼 다야몬드 사이에서 놀고 싶다. 하지만 소원은 어디까지나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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