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감은빛 > 구석기 식단 VS 밥이 보약이다
이글을 썼던 2015년에는 그래도 식당 공기밥 기준 1그릇을 먹을 때였는데, 되도록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려고 밥 먹는 양을 줄이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이후로 밥은 섭취량을 줄이긴 했지만, 먹는 양이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밥 대신 반찬이든 안주든 다른 걸로 배를 채웠었다.
작년 사고 이후로는 먹는 양 자체가 확 줄었다. 많이 먹고 싶어도 들어가질 않는다. 억지로 밥 한 그릇을 다 먹고나면 너무 배가 불러서 미칠 지경이다.
이 글에 썼듯이 청소년기부터 20대 후반까지 나는 정말 밥을 좋아했고 엄청 많이 먹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먹고 살았는지 신기하다. 지금은 겨우 라고 표현할만큼 적게 먹는데, 그래도 여전히 내 몸이 소모하는 에너지에 비하면 섭취량이 많은 것 같다.
북플 덕분에 깨닫는다. 탄수화물 줄이기 시작한지 생각보다 오래되었구나. 딱히 저탄고지라고 부를 정도로 식단을 지키는 것은 아니고 그냥 단순히 밥과 밀가루 음식을 줄이려 노력하는 것인데, 예전처럼 뱃살 걱정을 하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