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길
레베카 피펏 지음, 이지은 옮김, 류기정 그림 / IVP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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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수의 길』은 '빛으로 소금으로'와 '토마토와 빨간 사과' 등 크리스천의 영적 성장에 밑거름이 된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한 바 있는 레베카 피펏이 썼다.

그 동안 기독출판계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10년 전만 해도 기독서적은 강해서, 기도입문서, 안내서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이후 성적충동, 상한 감정, 집단폭력 등 크리스천 개개인들이 맞닥뜨리게 된 사회문제들을 세부적으로 진단하고 실질적인 제언을 담아낸 책의 출간이 이어졌다.

당연히 그런 책들은 크리스천들이 현실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그런 류의 책의 출간은 환영받을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란 무엇인가?, 또는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가? 하는 등의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는 책의 필요성이 감소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 『예수의 길』은 일종의 기독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죄와 예수, 그리고 십자가의 상관관계를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1년 동안 청강의 기회를 얻은 저자가 담당 교수로 보이는 비그리스도인을 만났다. 그 교수는 저자의 이력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으며, 다음과 같이 도전적인 질문을 던졌다.

"예수님을 믿건 안 믿건 어차피 인생이란 다 똑같은 것 아닙니까?"
"예수님을 믿건 안 믿건 세상살이가 힘든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리스도인들은 실패하지 않나요?"

『예수의 길』은 그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반박하거나 무시하듯 가르쳐들려고 하지 않는다. 질문이 바탕에 깔고 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인정한다. 그런 후에 그런 현실을 성경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고 동일한 의문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었는지 사례를 들어 이해를 돕는다.

저자가 사례로 든 인물들은 우리가 익히 보아온 사람들이며 지금도 주변에서 쉽게 마주치는 사람들이다. 그만큼 공감의 폭이 깊다는 얘기다. 주변 인물들의 스토리를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자칫 사변으로 흐를 개연성을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막 입문을 시작한 사람과 크리스천의 삶을 적극적으로 살고 있는 이들 모두에게 훌륭한 교과서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예수의 길』(레베카 피펏, IVP,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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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죽인 우리를 기꺼이 용서하고자 하신다. 우리가 고백해야 할 죄 가운데 이 보다 더 무거운 죄가 또 있을까?  하나님이 우리의 가장 추악한 죄를 기꺼이 용서하고자 하시는데 하물며 그보다 가벼운 죄를 왜 용서하지 않으시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죄를 십자가 앞으로 자유로이, 심지어는 기쁜 마음으로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해결책은 얼마나 놀라운가! 예수님이 죽으셨고 우리가 그를 못박았다. 그리고 딱 한가지 죄를 제외한 우리의 모든 죄는 용서를 받았다. 용서받지 못한 그 죄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죄인이 아니라고 고집하는, 현대 사회의 고질병이다. 현대의 질병은 이렇게 말한다. "난 문제없어. 난 결백하다고." 이런 죄의 부정은 하나님이 결단코 용서하지 않으시는 유일한 죄다.

우리가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들을 하나님이 용서할 수 있겠는가? 우리에게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희생이 필요 없노라고 말할 뿐 아니라 성령이라는 하나님의 선물을 거절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으면 성령은 우리 안에 영원히 거하신다. 우리에게 죄가 없다고 한다면, 우리 안에 내주하실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 도대체 왜 필요하단 말인가?

예수님이 죽으셨고 우리가 그를 십자가에 못박았다. 스스로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을 제외한다면, 용서받지 못할 죄는 하나도 없다.」 (본문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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