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난 항상 바쁠까? - 잘나가는 직장인의 여유만만 업무 정리기술
패트리샤 J. 허칭스 지음, 이수연 옮김 / 아라크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두 부류의 직장인이 있다. 늘 분주한 직장인과 여유 있는 직장인, 툭 하면 야근하는 직장인과 정시 퇴근하는 직장인, 문제를 일으키는 직장인과 문제를 해결하는 직장인 등 직장인의 양태는 얼마든지 양극단의 전혀 다른 유형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저자 패트리샤 J. 허칭스는 '개인 및 조직의 능력개발을 돕는 컨설턴트 겸 트레이너'다. 저자는 자신의 이력을 살려 이 책을 부제처럼 '잘 나가는 직장인의 여유만만 업무 정리기술'을 총체적으로 가르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술은 총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기술인 '독해력'은 업무 내외적으로 읽게되는 다양한 문서와 도서를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과 관련되어 있다. 목적의식적으로 읽되 핵심을 파악하고 기억에 담는 일련의 과정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직장인들이 자주 직면하는 메모 습관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물론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두 번째 기술은 '시간관리'다. 시간에 관한 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완벽하게 사용한다고 자신할 수 없다면 저자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직장생활 중에서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을 확보하고 그것에 방해되는 시간들을 하나씩 제거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 위해서 효과적인 목표설정이 중요한데, 저자가 별도의 장에 마련한 '효과적인 목표설정" 이 도움이 될 것이다. 업무 효율을 높이려면 일일 계획이 중요하다. 출근한 아침 시간에 잠시 분주한 마음을 접고 하루 일을 계획하는 일이야말로 충일한 하루를 넘어 1년 내내 목표에 집중하는 성공적인 직장인이 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대화에 관한 조언도 들을 만하다.

 

잘 나가는 직장인이 되기 위한 세 번째 기술은 '건강 챙기기'이다.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말처럼 건강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직장인에게 건강은 가정경제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데 따르는 이중(가부장과 직장인)적인 지위에서 볼 때 더욱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항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의 건강관리는 개인적 차원의 문제라는 인식에서 소홀히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 저자의 조언도 그런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직장 일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누구나 한 두 번 겪었을 탈진의 원인에 주목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법에 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긍정적인 인생관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잘 나가는 직장인이란 결국 업무를 제대로 숙지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건강하게 사는 데 모아진다. 자주 듣던 말이다. 획기적인 방법을 기대한 독자라면 무척 실망할지 모르지만 진리는 평범이라는 흙 속에 묻혀있는 때가 많다. 평범의 가치는 자주 되뇔 때 발견되는 법이다. 이 책에서 '잘 나가는 직장인'의 코드 한 두 가지를 새롭게 건져낼 수 있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한 직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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