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직딩 틈나는 대로 떠나라
유상은 지음 / 미르북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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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로망은 단연 휴가다.

휴가 중에서도 해외여행은 꽉찬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쉼을 허락하고 미지의 땅에 대한 동경을 불어넣는다.

 

그런데 막상 떠나려고 하면 돈이 문제다. 정보 부족에서 오는 두려움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시간이 난다는 전제하에서다. 

하지만 직장인이 시간을 내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우여곡절 끝에 며칠 말미를 얻었다고 하자.

 

이제 극히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것은 '넉넉하진 않아도 꼭 필요한 액수의 돈'과 '여행지에 대한 적절한 정보'다.

대부분의 여행 관련 책들이 이 부분을 공략하고 있는 듯 보인다.

알찬 정보를 표방한 책, 적게 쓰고 많이 보는 법을 소개한 책, 시시콜콜할 정도로 잡다한 정보를 담은 책 등 시중에 나와있는 책만 해도 수십 종에 이르고 권수로 따지면 족히 100여권은 될 듯 싶다.

 

사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여행지에 대해 알 듯 모를 듯한 두려움을 갖기 마련인 여행자로선 도움이 되던 되지 않던 어떤 정보라도 섭취할 준비가 되어있다. 여행자 입장에선 그만큼 절박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막상 현지에 가보면 너무 잡다한 정보는 도움이 안 되고 알차 보인 정보는 시의적절하지 않다. (아마 이런 경험 몇 번씩들 해보셨을 게다)

이 책의 정보량은 타 책에 비해 많지 않지만 요긴하고 알찬 정보는 언제든 꺼내 쓰기에 좋다.

 

이쯤에서 돈 문제를 슬쩍 넘길 법 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돈에 쪼들리기 마련인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여행서를 썼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  

큰맘 먹고 떠나야 하는 직장인의 해외여행이란 말 그대로 본전 다 뽑고 와야할 여행인 점을 감안하면 출발, 도착, 관광의 ABC가 물 흐르듯 흘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합격점을 받을만하다.

여행지와 숙소 선정, 항공료 할인, 여행 경로 선택에 이르는 전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을 손에 든 당신, 떠나라.

'틈나는 대로 떠나라'는 저자의 말이 공언이 아님을 증명할 직딩들의 발칙한 여행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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