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성경 속 영웅 이야기 - 남자 영웅편
줄리 클레이든 지음, 안젤라 졸리페 그림 / 가치창조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예전 아이들과 달리 요즘 아이들은 생각하는 것에서나 행동하는 것이 무척 어른스럽습니다. 그렇다고 상상력마저 어른스럽다면 문제겠지요. 하지만 아직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행히 우리 교육계에서도 오래 전부터 아이들에게 창발성을 고양시켜줄 방법을 모색하고 꾸준히 실천해 왔습니다. 아직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기존 시민의식에 긍정적인 균열을 일으킨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영향이 교육교재와 사교육계에 의미있는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기독교계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교육에 관한 한 자라나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으로 보면 어느 단체라고 뒤질 수 있겠습니까. 화려한 그래픽과 호감도 높은 인물 묘사, 재미와 교훈을 두루 갖춘 정감 넘치는 스토리 등 과거와 견주면 파격적이라 할 수 있는 특징이 최근 아이들을 위한 기독서적의 출판 동향에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책, 『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성경 속 영웅 이야기』 또한 그런 특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색감은 아이들의 정서에 맞춰 극히 따뜻하고, 스토리는 아이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단순 명료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어렵지 않은 단어를 선택하고 특정 문구를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을 분명하게 드러낸 점 또한 돋보입니다. 인물의 특징을 잘 살려 놓아 아이들이 각 인물들에게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높이 살만합니다.

 

성경학교와 어린이 예배를 통해 자주 만나는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아이들 편에서 보면 식상해 할 요인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또 그 이야기야” 하는 아이들의 볼멘소리가 자주 들려오기도 합니다. 이런 때 인물들을 다른 시각에서 볼 줄 아는 안목이 발휘된다면 떠났던 아이들의 시선은 돌아오기 마련일 것입니다. 물론 성경 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특성은 대부분 정형화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사정이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그 인물들을 살아 숨쉬게 하는 데 장애물이 될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다면 전혀 다른 캐릭터가 나오기도 할 것입니다. 이 책의 주안점도 그 부분에 있다고 믿습니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이 책을 읽는 일곱 살 난 셋째 아이를 보면서 전 달리 생각했습니다. 좋은 책이란 아이들에게 읽히는 책이며 아이들의 호기심을 발동하는 책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아이의 관점에서 인물을 해석하고 그린 이 책을 통해 이 땅의 수많은 아이들이 바람직한 영웅의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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