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달러 티켓 - 비행기에서 만난 백만장자 이야기
리처드 파크 코독 지음, 김명철 옮김, 공병호 해제 / 마젤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우연히 백만장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된 우리의 주인공 톰. IT 기업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톰은 자기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전직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다. 톰은 홀린 듯 자신의 처지를 마이클에게 털어놓게 되고 마이클은 그런 톰에게 가까이 다가선다.

톰의 질문과 마이클의 답변이 꼬리를 무는 동안 독자는 자연스럽게 이 책이 말하고 있는 성공의 얼개를 그리게 된다. 책의 구성은 최근 자주 목격되는 소설적 형식에 의한 스토리 구도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소설이 주는 친근함과 재미 위에 딱딱한 주제를 살며시 얹어 놓아 마치 당의정을 먹는 듯한 착각 속에 빠지게 하는 것이 그것이다. 소설적 구성이 주는 달콤함에 빠져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이 알려주고자 하는 목적지에 다다라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 즉 성공하고픈 이유가 좋은 와인과 호사스러운 생활을 위한 것이라면 참으로 곤란하다네. 돈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열정이니까."(p 44)

톰의 문제는 마이클의 말에 그대로 녹아 있다.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톰이 동경하게 된 부자의 모습, 그것은 '좋은 와인'과 '호사스러운 생활'이 전부였던 것이다. 그런 톰에게 마이클은 열정이라는 단어를 시작으로 백만장자행 티켓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간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일에 열정을 쏟아 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읽히는 마이클의 말은 지금도 직장 생활을 호구의 책으로 삼고 로또나 부동산 투기 등의 '뻥튀기'로 일거에 신분상승을 꾀하려는 수많은 톰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런 뻥튀기 방식은 한두 번 시도할 수는 있다. 하지만 찾아 올 가능성 높은 몇 번의 실패 후엔 현실에 깊숙이 안주하게 하는 기제가 됨으로써 진취적인 사고라든지 보다 뚜렷한 비전이라든지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려 노력한다든지 하는 실현성 높은 방책에서 멀어지게 만든다는 데 문제가 있다.

현실을 제대로 보아야 바람직한 꿈을 목표로 세울 수 있다.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는 카드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저자는 마이클의 말을 빌려 그 카드, 곧 티켓을 쥐어주려 하고 있다. I Believe. 저자는 ‘난 믿는다’는 의미의 영문의 각 알파벳을 하나씩 풀어낸다.

1. I believe in myself(난 나 자신을 믿는다)
2. Be passionate and want it(열정을 가지고 성공을 갈구한다)
3. Extend your comfort zone(자신에게 편안하고 익숙한 영역을 확대하라)
4. Lies and luck don't work(거짓말과 운이 성공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5. Install goals(목표를 설정하라)
6. Enjoy hard work(일을 즐긴다)
7. Very very persistent(아주 아주 끈기를 가져라)
8. Expect failure(실패를 예상하라) 

진리란 때로 너무 뻔해서 식상한 맛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진리야말로 최단시간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최상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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