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방법 -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 리딩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김효순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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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부터 유행처럼 느림이라는 것이 번지기 시작했다. 슬로푸드가 어쩌고 느리게 사는 미학이 어쩌고 하더니 드디어 슬로 리딩이라는 것까지 등장하고야 말았다. 솔직히 슬로리딩이라는 말 한마디를 가지고 책까지 낸것이 우습다. 사실 속독을 가르치는 학원까지 있다고 해도 즐거움을 위해 읽는 책을 속독하는 사람이 어디있나. 속독이 꼭 필요한 급박한 자료들을 읽는데 쓸려고 배우는것이지 할 필요도 없는데 굳이 누가 머리와 눈을 피로하게하면서 속득을 하겠나. 내용도 몇 마디 되지도 않고 그저 하는 말이라고는 속독은 나쁘니 느리고 천천히 읽자는 말이 전부인걸 가지고 요런 얄팍한 책을 내다니..대단한 작가라더니 돈벌이에 급급한 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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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니것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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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나 유머같은 경우는 솔직히 다른 나라의 작가의 작품을 사기가 무척 망설여진다. 아무래도 번역과정에서 한번의 오역이 있는데다가 유머같은 경우는 같은 문화적인 배경이 없으면 참으로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워낙이나 유명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라 맘먹고 샀는데 책 자체는 나무랄데없이 좋다. 내용도 좋고 재미도 있고 사회비판으로 가득찬 씁쓸한 블랙유머가 곳곳에 있었지만 솔직히 마음에 흡족할 만한 수준의 풍자는 느끼지 못했다. 뭐랄까..이런 류의 작품에 꼭 필요한 촌철살인의 한마디가 부족하단 느낌이 진했다. 유명한 풍자작가라기엔 웃음 끝에 오는 묵직한 한 방이 무족한 느낌이다. 그저 입가에 씁쓸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수준에서 그친다는 느낌이다. 근래 과도하게 많은 책을 보고 있는 중이라 머리가 무거운 나머지 느낀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지만 역시 풍자는 같은 나라, 같은 언어가 아니고는 최고의 작품을 만나기는 어려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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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 - 영화와 책이 있는 내 영혼의 성장기
이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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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지만 솔직히 영화 보면서 그 속에 나오는 책에 관심을 기울인적은 한번도 없었다. 원작을 읽고 가서 영화가 영 아니라고 실망했던 적도 있고 보고 나니 원작이 궁금해서 찾아 읽은적은 있지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책들에게 단순히 소품 그 이상의 관심은 한번도 기울인적이 없었던 것이다. 참으로 세상에는 여러 종류이 사람이 있다. 영화에 대한 책, 영화 배우에 대한 책, 영화 속 배경에 대한 책에 이어 영화 속의 책에 대한 책을 쓰는 사람이라니..솔직히 그런것에 주목하는 사람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는데..영화를 즐겨 보는 편도 아니라 목차를 자세히 보니 아니나 다를까 본 영화보다 안 본 영화가 훨씬 많았다(본 영화가 6편뿐이었다) 그런데 목차에 몇 년전에 우연히 본 친니친니란 영화가 보이는게 아닌가. 난 이 영화를 꽤 좋다고 생각했는데 주위의 평은 별로인데다 요즘은 비디오로도 구하기 힘들던터라 호기심이 동했다. 본 영화가 별로 없다보니 사실 줄거리도 모르고 그 장면도 모르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찾아봐야 할 영화도 몇 편 늘었고 읽어봐야 할 책도 더 늘고 말았다. 가득이나 없는 시간 더 쪼개서 이곳저곳 구해봐야할 영화가 늘었다고 생각하니 절로 즐겁다. 한권의 책이 소개해준 영화와 책을 다 읽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다 보고나서 꼭 다시 한번 이 책을 봐야겠다. 영화를 다 알고보면 더 재미있겠지. 영화 속에서 책에서 얘기한 장면과 그 책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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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와 함께 한 내 인생 최고의 약속
구로야나기 테츠코.가마타 미노루 지음, 윤성원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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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짱의 네번재 책이다. (훗~물론 나는 앞의 세권도 다 샀다) 대담형식으로 된 책이라 내 취향은 아닌데 하면서도 역시나 습관적으로 사고야 말았다. 토토짱의 첫번째 책을 읽었을때는 약간 독특한 사람의 이야기라 생각했었다. 두번째는 별로였고 세번째는 그럭저럭 괜찮다 수준이었는데 이 책은 그 중 당연 돋보인다. 유니세프 대사로 일하는 본인만이 아니라 여러 봉사활동으로 이름높은 가마타 미노루씨(나는 잘 모르는 분이다)와의 대담형식인데 본인만이  아니라 가마타씨의 솔직한 얘기까지 어우러져 그저 본인이 유니셰프 활동할때의 일만 얘기만 책보다 훨씬 마음에 와닿는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세상이 조금씩 더 나아지는게 아닌가. 이런 얘기하는 나 역시 그다지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조금이나마 하고 싶다. 가깝지만 아직 우리에게 마음으로는 먼 일본에 사는 두 분도 힘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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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 - 내게 힘이 되는 사람들
오명철 지음 / 이레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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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의 이 대사가 나오는 부분을 너무 감명깊게 봤다. 이 영화를 보고 제목으로 삼을 정도면 내 취향의 글일거라 짐작했었는데 딱 맞췄다. 얇은 책인데도 하나하나 너무 마음에 드는 글들이다. 특히 라디오스타에 대해 쓴 글은 그야말로 딱 내 마음, 내 느낌이랄까. 본디 칼럼이란게 세월이 지나면 빛바랜 느낌이 들기 마련이라 이거 너무 오래된 글이다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데 그런 세월의 흐름조차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것이 참 좋았다. 글 속의 아들이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에서 군대를 가면서 느껴지는 일상속의 시간의 흐름이 잔잔하게 마음에 와닿았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수필 한 권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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