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치즈케이크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8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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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좋으면 질질 끄는건 한국드라마만의 고질병인줄 알았더니 설마 책에서 볼줄이야. 애인없이 살다 갑자기 마을 제일의 신랑감 둘이 동시에 대쉬를 한다는 꿈같은 상황에 빠진 한나. 드디어 전편에서 이 둘에게 동시에 청혼을 받기에 이른다. 솔직히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남편감으로는 역시 노먼이야. 설마 마이크랑 결혼하는건 아니겠지라면서 마음 졸이며 전편의 마지막을 덮었었다. 뒷편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이편에서 청혼을 받아들이면 그 다음편쯤에서 결혼식을 하고 등등의 나름대로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며 읽어가는데 이게 윈 시츄에이션? 나중에 결혼하고 싶을때 자기가 둘 중의 하나에게 청혼을 하겠다면서 청혼을 거절하는것도 아니고 승낙하는것도 아닌 애매모호한 상태에서 끝나는게 아닌가. 아니 이럴수가 있나 싶다. 이 시리즈도 벌써 8편째고 책 속에서도 세월이 제법 지났다. 이제 둘중 어느 한쪽으로 정할때가 됐건만은 (딱히 결혼을 안하더라도 말이다) 아직도 둘 다와 다 데이트 중이라니. 그리고 연애 초기에 둘중 어느 한쪽을 재는 중이라면 몰라도 이 정도 세월에 둘 다 청혼까지 할 정도로 깊은 사이라면 한 사람 하고만 데이트를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여자가 대놓고 둘을 재고 있어도 그저 기다리다니 참 마음도 좋다 싶다. 거기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라. 아무리 코지 미스테리지만 이번편에서는 솔직히 연애담이 지나치다. 이래서야 미스테리가 아니라 연애소설에 양념으로 살인사건이 들어간듯한 느낌이 들 지경이다. 정통 추리물에만 심취하다가 이런것도 만만하고 재밌구나 라는 생각에 비슷한 종류의 책을 찾아 읽게 만든 책이라 여전히 보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이런식이라면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다음편에서는 좀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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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김영주의 머무는 여행 1
김영주 지음 / 안그라픽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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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까지는 아주 좋았다. 공항에서 숙소에 도착하는 부분까지도 괜찮았는데 그 이후부터 약간 이상하기 시작했다. 이거 내 취향이 아닌데 싶은 느낌. 설마~시작부분은 아주 좋았는데 라는 마음에 계속 읽어가다 저자가 자기는 베지테리안이고 먹는데 아무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읽는 순간 아 이거 실수했다 싶었다. 비록 책 안에서의 만남이라고는 해도 이것도 엄연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하는 얘기나 마찬가지인데 서로간의 취향이 너무 다른면 그 얘기는 재미가 없기 마련이다. 저자는 나와는 너무 달랐다. 그것도 내가 싫어하는 쪽으로. 나는 먹는데 큰 의미를 두는 사람인데 그녀는 먹는것은 단지 에너지 보충일뿐이란다. 고기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나와 야채만 먹는다는 그녀. 음악은 때로는 중대한 경험의 순간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는 나와 음악이 없으면 안된다는 그녀. 개인적인 편견으로 기독교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와 기독교인이라는 그녀의 만남은 현실에서라면 스쳐지나고 말것을 책을 일단 산 관계로 나는 끝까지 읽지 않으면 안되었다.(불행히도 그녀가 낸 3권의 여행책을 한꺼번에 모두 사고 말았다) 첫째로 제일 마음에 안드는것은 머무는 여행이라면서 별로 오래 있지도 않다는 점이다. 세어보니 3주일 남짓 있었던데 그걸 가지고 머무는 여행 운운하는것은 심하다. 머무다는 말을 쓰려면 족히 1년은 넘어야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3주일가지고 무슨... 전 세계의 모든 요리가 있다는 미국에서 참치 샌드위치만 죽어라고 씹어대는 그녀가 나는 미련스러워보였다. 어차피 여행객으로 간것인데 죽어라고 여행객처럼 보이기 싫다고 중얼거리는것도 짜증스러웠고 중반부에 차를 몰면서 무서워하는것도 어느 정도야 이해가 가지만 지나치게 길게 나오니 보기 싫었다. 한마디로 앞부분의 반은 내게는 완전 읽는게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다행히 후반부에 한번 더 캘리포니아로 여행을 가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동행이 있어선지 지나친 감상도 찌질함도 적당히 배제되어 있어 후반부는 건졌구나 라는 느낌정도? 그녀의 두번째 여행기는 내가 좋아하는 토스카나 지방의 얘기다. 은근히 기대하고 산 책인데 저자가 이책의 느낌 그대로라면 나로서는 그다지 기대할게 없겠다. 하지만 세월이 지났으니 좀 바뀔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에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토스카나 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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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달까지 - 파리에 중독된 뉴요커의 유쾌한 파리 스케치
애덤 고프닉 지음, 강주헌 옮김 / 즐거운상상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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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표지와 제목을 보자 순간적으로 생각난 단어.은하철도 999. 미리보기에 저 제목이 나온 판화의 그림이 나오는데 정말 은하철도 999라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막상 사서 보니 내용은 그렇게 낭만적인것만은 아니었다. 이 책은 저자가 95년도부터 세기말까지 파리에서의 삶을 적어놓은 책이다. 저자가 칼럼리스트라서 그런지 파리의 좋은 점뿐만 아니라 나쁜점까지도 조목조목 이방인의 눈으로 자세히 관찰해놓았다. 파리인들의 좋은 점과 나쁜 점. 파리에 살면서 파리의 삶에 익숙해지지만 결국은 이방인일수 밖에 없는 자신의 입장. 태어나자마자 파리로 이사와 살고 있지만 어쩔수 없는 미국인의 마인드를 가지고있는 자신의 아들에 대한 얘기까지 개인적인 문제부터 시사적인 문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벌써 8년이나 지난 일이고 2000년도에 미국으로 돌아왔기에 이 책의 몇몇 부분은 내가 모르는 내용도 있다. 내가 8년전의 파리의 일이 설혹 신문에서 봤더라도 기억이 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요커라는 우리에게 낯선 사람이 파리지엥이라는 역시 우리에게는 이방인을 세심하고 애정어린 시선으로 본 글들은 아주 재미있다. 지금 그가 뉴욕에서 어찌 사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의 아들 루크가 뉴욕에 잘 적응했는지도, 루크와는 반대로 파리에서 낳았지만 미국에서 자라게 될 그의 둘째는 어찌되었을까? 약간 오래된 책이라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아주 유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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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규 언더그라운드 여행기 - 젊은예술가의 세계기행 2
박훈규 지음 / 안그라픽스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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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이 책은 여행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 작가는 호주와 영국을 돌아다니지만 그곳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얘기. 그리고 본인이 가야할 길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가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다보니 책에 그림이 많다. 책의 왼쪽 페이지는 글이고 오른쪽 페이지는 그림으로 되어 있으니 책의 반은 그림인 셈이다. 스케치인데 작가가 초상화 화가로 살때의 일인지라 주로 초상화로 되어있는데 솔직히 나는 그 그림톤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림에 작게 작가의 메모가 되어있는데 그 글자가 너무 읽기 어려웠다. 어떤 글은 정말 알아볼수 없을 정도였다. 아예 없다면 모를까 글을 넣을꺼면 당연히 읽을수 있는 수준으로는 넣어야 하지 않겠는가 싶다. 있는데 읽을수가 없으니 솔직히 짜증났다. 제목의 여행기만을 보고 여행기인줄 알았는데 솔직히 여행과는 별 관계가 없는 얘기다. 오히려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젊은이의 방황기라는게 더 어울리겠다. 미리보기를 봤지만 거기에는 호주에 딱 도착할 무렵까지의 얘기까지밖에 없어서 여행기가 아니라는걸 짐작치 못해서 그냥 샀는데 여행얘기는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 책은 한마디로 사람에 대한 얘기다. 초상화 화가로 살아가면서 호주에서 만난 사람. 런던에서 만남 사람. 자신에 대한 얘기. 이것도 여행이라면 여행이지만 내가 기대했던 여행이 아닌지라 별반 재미가 없었다. 자신이 가야할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볼만도 하겠건만은 나와는 삶에 대한 생각 자체가 너무 다른 사람인지라 도무지 공감이 가지 않아서 내게는 지루하기만 했다. 사족이지만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사람치고는 책 디자인이 너무 후지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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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책 낙천주의자의 무규칙 유럽여행 - 노플랜 사차원 정박사의 두 번째 여행에세이
정숙영 지음 / 부키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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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은 똑같은데 내용은 줄었고 사진은 늘었다. 전편에서는 사실 사진이 한 장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사진공부를 한건지 어떤건지 사진이 많이 들어갔다. 그리고 그 만큼 내용이 줄었다. 글자는 크고 줄간격도 넓고 페이지 위, 아래로 여백 팍팍 넣고 등등 페이지 수 늘이기에 안간힘을 다한 티가 역력하다고나 할까. 할 얘기 없으면 차라리 페이지 수를 줄일것이지 이런 식으로 억지로 쪽수 늘이는거 정말 싫다. 작가 특유의 아님 말고 식의 글쓰기는 전편과 동일하다. 아무리 그래도 세월이 지나고 책도 몇 권 냈으면 좀 달라질법도 하건만은 전편과 너무 같이 가볍게 쓴 일이라 두 권을 연달아 읽으니 많이 식상했다. 전편에 비해 오히려 더 실망했고 너무 가벼운것이 두 권이나 연속되니 좀 싫더라는 감정이었다. 두 권중 한권만 보면 충분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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