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레르 5 - 독수리의 승리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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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테메레르는 영국 공군 소속의 용인데 그런것치고는 정말 온 세계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각 권마다 다른곳으로 여행을 떠나는군요. 첫 권에서 영국에서 시작해서 두번째는 중국찍고 사막을 가로질러 이스탄불을 지나 영국에서 턴해서 다시 아프리카로 헥헥~~정말 숨이 찰 정도로 온 세계를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세계일주 수준이네요. 이번권의 마지막에는 또 다른 곳으로 떠나게된 테메레르와 로렌스. 그곳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정말 기대됩니다. 반역을 저지른것으로 끝난 4권의 마지막을 보고 얼마나 뒷편을 기다리며 마음 졸였는지 모르는데 - 물론 주인공이니 처형당하지 않을거라는건 알고있지만 그래도 초조하더군요 - 어쨋뜬 무사히 헤처나온 둘이 반갑습니다. 점점 똑똑해진 테메레르와 그런 용에 이리저리 휘둘리며 용권과 애국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로랜스가 정말 불쌍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것도 운명인것을 앞으로 로랜스가 어떻게 변할지도 정말 궁금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펼쳐질 둘의 새로운 모험. 벌써부터 기대가 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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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임 파이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9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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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시리즈가 점점 진부해지고 있다고 생각하던 중이었다. 퍼지 컵케이크부터 약간 그런 기미가 보였지만 설탕 쿠키 살인사건은 소설보다 레시피가 더 많지 않았던가. 거기다 바로 전권인 체리 치즈 케이크 살인사건은 아무리 코지 미스테리라지만 한나의 사랑얘기가 더 많이 나와서 좀 질릴 정도였다. 이제 어느 정도에서 마무리하고 둘 중 하나로 정하라는 생각에 약간 짜증스러울 정도였달까. 이런식이라면 이제 그만 사야겠다는 생각까지 하던중에 나온 이번 시리즈. 이번 권도 실망스러우면 더 안사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작가도 그런 눈치가 있었는가 보다. 키라임 파이 살인사건은 마치 첫 권을 읽을때처럼 흡족했다. 두께도 적당하고 내용도 적당히 많고. 둘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나의 개인사도 짜증스럽지 않고 적당할 정도였고. 여러모로 코지미스터리에 딱 어울리는 수준을 정확히 지킨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전편에서 둘중 한명으로 결정하게되면 자신이 먼저 청혼하겠노라고 선언한 한나. 한여름의 레이크 에덴에서는 축제가 한창이다. 한나는 디저트 뽑기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안드레아는 모전여전 뽑기, 미셸은 미인대회에 참가하는등 스웬슨가의 여자들도 각종 대회참가로 바쁜데 웬지 모이쉐는 먹이도 먹지않은채 창밖만 바라보는 이상한 행위로 한나를 걱정시킨다. 그런 모이쉐를 위한 특제 햄버거를 부스에 두고온 한나는 찾으러 가고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무언가를 내리치는 소름끼치는 소리를. 호기심에 찾아가본 한나를 기다리는건 역시나 시체다. 스웬슨가의 세자매는 똘똘 뭉쳐서 또다시 살인범을 찾기위해 사건으로 뛰어든다. 축제의 밤. 한 여자를 죽인 남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그녀의 과거에는 무슨 비밀이 숨겨져있을까. 그리고 모이쉐의 이상한 행동은 도대체 무엇때문인지. 스웬슨가의 세자매의 특별한 모험도 오늘도 계속된다. 계속~~쭈욱~~

사족인데 개인적으로 모이쉐가 참 좋다. 이번에는 그에 대한 얘기가 많아서 더욱 만족스러웠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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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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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술을 읽고 저자에게 완전 반하고 말았다. 내가 읽은 여행에 대한 책중(여행기, 에세이 포함해서) 정말 최고라 칭할 수 있는 책이었다. 다른 책을 기대하던 중 마침 이 책이 오늘 하루 반값란에 뜨기에 앞에 산 책이 산처럼 쌓여있건만은 다른 책들과 함께 또 지르고야 말았다. 결과는 대만족. 역시 알랭 드 보통답다.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한 설명과 그 배경이 1부고 그에 대한 해답을 2부에서 제시하고 있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우리 삶의 정말 기본적인 감정 중 하나이다. 세상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또한 더욱 이 불안이 가지는 힘이 강해지고있다. 예를 들면 조선시대에 여성을 보면 우리가 보면 불안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그들은 자신은 별로 큰 고통을 받지 않았다. 세상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턱없이 낮기때문이다. 허나 지금의 우리는 다르다. 가질수 있는것도 많고 그럴 기회도 많기 때문에 또한 가질수 없는것에 대한 불만과 기회의 박탈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 가진것들이 많기 때문에 잃을수 있다는 공포 또한 사회에 만연하다. 지금의 경제를 봐도 알수있다. 30년 전만해도 보릿고개가 있던 나라에서 이만큼만해도 정말 잘산다고 할수있건만 우리는 그때보다 더한 불안에 떨고 있다. 외화가 어떻고 주가가 어떻고. 강남에 집이..연봉이...등등 세상을 향한 목소리에는 불만이 가득하고 가진것을 잃을까하여 불안에 떨고있다. 그가 1부에서 말하는 불안의 사회적인 배경에는 돈과 명예욕으로 가득찬 우리 사회가 펼쳐져 있다. 문제는 해답에 해당하는 2부인데 사실 정확인 말하면 해답이라기는 어렵다. 사회가 존재하는 이상 우리의 욕망은 수그러들줄 모르고 그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끝없이 가지거나 욕망의 한계를 낮추는것뿐인데 전자는 사실상 불가능하니 그가 제시하는 해답도 후자에 해당한다. 철학으로 우리의 생각을 바꾸고, 예술로써 지위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고, 정치 즉 이데올로기를 바꾸거나 종교에 기대거나 등의 다섯가지 방법을 제시하지만 솔직히 그렇다고해도 우리의 불안을 완전히 죽이기는 참으로 어렵다. 그저 조금씩 알아감으로써 그런 사회적인 통념에 조금씩 대항해 나가는 방법뿐이다. 이 책은 그런 사회적인 통념에 대항하고 우리의 불안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하게 해준다. 아는 것이 힘이니 이런 우리의 지식이 사회가 우리를 좌지하려는 이념들과 그로 인해 생기는 불안에 대항할 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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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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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루 기담으로 첫 만남을 가진 아사다 지로라는 작가가 생각외로 많은 책을 낸 작가라는걸 이번에 여러 책을 조사해보다 알았다. 사고루 기담이 그다지 나쁜 수준의 책이 아니었기에 기대를 걸고 이 책을 샀는데 한마디로 보자면 아주 훌륭한 수준은 아니지만 평균이상은 된다고 할까. 사고루 기담도 정말 훌륭해 정도는 아니지만 괜찮구나 좋구나 라는 수준은 충분히 되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로 아주 훌륭해는 아니지만 좋네라는 수준은 충분히 되는 책이라고 본다. 기담의 틀에 맞춘듯한 작품이랄지...사실 무섭다기 보다는 오히려 슬프고 아련한에 해당되는 글들이 많았는데 너무 슬픈것도 무서운것도 아닌 아련한듯한 무서움과 슬픔이 딱 적당한 정도라서 편히 읽어나갈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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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사냥꾼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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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는 추리소설 작가로 유명한데 나는 엄밀히 보면 그녀가 추리소설 작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의 대표작인 모방범도 일반적인 추리소설의 틀에서는 한참 벗어난다. 1권의 말미에 범인이 등장하는데 추리가 무슨 소용인가. 이유라는 작품도 그렇다. 일종의 다큐멘터리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이것도 추리소설은 아니다. 그나마 이름없는 독 정도의 작품이 추리소설이랄수 있는데 여기에도 제대로 된 탐정이 나오는 그런 책은 아니니 솔직히 그녀가 추리소설 작가라는 명성으로 유명한것이 나로서는 참 의아하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손자가 어쩌다 헌책방의 손님들과의 사건에 얽혀들어가 아마추어 탐정 노릇 비슷한 것을 하는 얘긴데 보자면 이름없는 독과 같은 종류의 얘기다. 그저 일상의 소소한 모험의 수준이지 본격 추리물과는 거리가 정말 멀다. 하지만 솔직히 나는 미미여사의 매력을 이런 작품에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모방범이니 이유에서 어떠한 매력도 느끼지 못한 나는 그녀의 진가는 단편들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단편을 전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게도 미미여사는 장편일수록 재미가 없고 단편일수록 작품이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가 유명한 소설가지만 그의 최대의 매력을 오히려 짧은 에세이에서 더욱 찬란하게 드러나는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미야베 월드 3부에 반해 이름없는 독에서 절정을 맞았으나 모방범과 이유에서 내게 큰 실망을 안겨줘서 이걸로 끝인가 싶었던 미미여사인데 이번에 새로나온 괴이. 혼조 후카가와의 괴이한 이야기. 그리고 이 책 쓸쓸한 사냥꾼에서 그녀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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