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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한 1년 - 한 자연주의자 가족이 보낸 풍요로운 한해살이 보고서
바바라 킹솔버 외 지음, 정병선 옮김 / 한겨레출판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부모와 두딸로 이루어진 한 가족이 올바른 먹을거리를 위해서 지역에서 나는 제철 농산물과 올바른 사육법으로 방목해서 키워진 육류만을 먹고 일년을 보내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 얘기다. 근처 농민장터에서 유기농으로 키워진 제철 야채와 고기를 사고 텃밭을 직접 가꿔서 거기에서 나오는 제철 야채로 밥상을 차린다. 멀리 캘리포니아나 네덜란드에서 키워진 음식물을 거부하고 제철음식에 지역에서 나는 음식만으로 나는건 결코 쉬운일만은 아니었다. 달걀을 위해 손수 닭을 키우고 칠면조 요리를 위해 직접 칠면조 새끼를 주문해서 키우는일. 내가 먹는 음식의 씨앗부터 요리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다 안다는 것. 올바른 삶이고 훌륭한 삶이지만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도시에 살면서 텃밭을 가지기도 어려우며 지역에서 나는 음식만을 먹는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먹을거리에 대한 온갖 걱정이 넘쳐나는 이 현실에서 우리가 한번쯤 되짚어보아야할 사실들을 콕콕 집어주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 책처럼 살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한번쯤은 우리가 먹는것들이 어디서 온것인지 깊게 생각하게 해주는 유익한 책이라고 본다.
너무 유익한 나머지 3천원짜리 싸구려 삽겹살을 먹는 일이 순간 괴로웠다. 하지만 솔직히 나는 그 대패삽겹살이 너무 좋다. 이런 딜레마. 해결하기 어렵지만 생각은 해봐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