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대단한 개념은 아니라 생각한다. 따라서 이 책은 흔히들 경영서적에서 다루는 소위 뜨는 사례를 다룬 책들의 하나일 수 있다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개념을 뒷받침하는 것들도 성공사례들을 중심으로 엮어낸, 결국 결과론적인 이야기. 하지만 많은 경영서적들이 그러하니, 여기에선 미처 우리가 알지못한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사업영역들과 해외사례들을 둘러보는데 그치자. 그 이상을 바란다면 굳이 이 책을 일독할 필요는 없다.
유머를 구사하는데 있어 제 1번 덕목은 유머를 구사하는 주체가 젠체하지 않고 자기를 저 밑 낮은 곳으로 놓아둘 수 있는 용기에 있을터인데 최민석 작가는 그런 면에서 아주 용기있고 건강한 자아를 가졌다 할 것이다.요즘 아내가 읽고자 하는 책을 내가, 내가 읽고자 하는 책을 아내가 심심해 들어 읽곤 하는데 최민석을 만나게 된건 그런 의도치 않은 권유가 빚은 성공사례 세번째이다. 가장 재밌게 읽은 에세이는 ‘어린이날의 라이벌전’. 내 주위 내가 아는 모든 프로야구 서울연고 L모 팬들에게 돌리고 싶은 글이다.
새로운 작가를 만나는 재미를 익히게 된 건 1회부터 빠지지 않고 본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미 알고 있던 김애란, 황정음, 손보미 작가를 지나 몇년이 지나니 낯선 이름을 가진 진짜 젊은 작가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 믿고 보게 된 김금희, 최은영을 지나 들여다본 박상영 작가의 단편집. 과연 계속 찾게 될까? 아직 확신은 없다. 하지만 한 권을 더 찾아볼 가능성을 찾았다. 이런 낯선 감각이 무뎌진 감성을 담금질해 주리라. 다만 박상영 작가에 대한 환호는 점점 우리 문학의 최전선은 주변부로 향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추론을 강화시켜준다.김동식 작가도 그렇고..아마도 조만간 중국 동포, 이주민, 탈북인 작가들이 주변부의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모순을 낯선 시선과 화법으로 다루는 것을 찾아 봐야 하지 않을까...그날을. 또다른 낯선 감각을 기다려 본다.
이 책 몇 권을 구매한다그리고 지인들에게 나눠준다. 내 마음의 변화의 시작이자 다른 사람들을 변화하게 만드는 상승작용이 시작된다. 한 때 하강곡선에 갇혀 어찌할 바를 몰랐다. 말 그대로다. 내가 왜 이러는지 이런 내가 왜이렇게 낯선지, 전혀 몰랐다. 소크라테스의 질문처럼, 나 자신을 몰랐다.이 책은 나를 조금 더 알 수 있는 책이다. 긍정적인 나든 부정적인 나든. 그렇게 알고 나면 조금 달라진 세상에 한 발자국 나아갈 수 있으리라. 당장 한 권을 그 힘든 시절 곁에 있어준 그리고 지금 낯선 자기 모습에 당황해 하며 힘들어하는 한 선배에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