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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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공부에 대해 좀 자극을 받고자 '독학의 권유'라는 책을 펼쳤다. 책의 저자는 축구선수 출신으로 사법고시에 당당히 합격한 대단한 분이신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독학의 방법을 알려주신다.

그러나! 내용은 대실망. 다른 자기계발서와 별다른 차이점이 없고, 각 장마다 비슷한 내용이 계속 반복된다. 저자분께는 미안하지만 사법고시 준비생이 아닌 일반인에게는 공감이 잘 안되는 듯. 제목은 참 매력적인데, 여러모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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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
브랜든 포브스 외 지음, 김경주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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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라디오헤드의 팬으로서, 일종의 사명감(?)을 갖고 책을 펼쳤다. 책의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다. 라디오헤드의 음악과 그들의 행위, 환경 등을 철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는데 거의 철학 논문을 읽는 느낌이었다. 특히 초창기 음악보다는 Hail to the Thief 앨범과 톰요크의 솔로음반 The Eraser에 무게중심이 실려있어 더 낯설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다른 앨범들에 비해 그 앨범들은 상대적으로 귀에 익숙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기회에 유튜브로 음악을 찾아 들어보니 꽤 새로웠다. 어쩌면 찾는이가 많지 않을 마이너한 책이 될 수도 있을텐데 이런 귀한 책을 번역하여 출간해준 출판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인상깊은 구절

 

오브제가 자세하고 명료하게 설명된 것이고, 서브제가 오브제와 확실하게 분리된 것이라면 애브젝트는 항상 그 경계에 있다. 예를 들어 절단된 내 손가락은 '나'이면서 '더 이상 내가 아닌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내가 아는 사람의 시신은 그 사람이기도 하면서 그 사람이 아니기도 하다. 또는 안드로이드(Paranoid Android의 안드로이드)는 인간도 아니고 단순한 기계도 아니다. 이러한 현상은 확실하게 나누어 정의하려고 했던 세계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나는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안 그러면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I have to remain positive otherwise I'd go fucking cra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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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강신주 지음 / 사계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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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이 복잡한 시기에 큰 도움이 된 책이다. 뜻하지 않은 일을 겪으면서 문득 여러가지 생각에 잠겼다. 책 속에 소개된 하이데거의 철학이 더욱 와 닿은 것은 아마 현재의 상황과도 관련이 깊을 것이다.

철학이 필요했던 시기에 많은 가르침을 준 소중한 책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

 

인상깊은 구절

 

[존재와 시간]에서 하이데거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낯섦이 찾아오는 바로 그 순간이 우리의 생각이 깨어나 활동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하이데거를 통해서 이제 우리는 자신이 항상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분명 우리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항상 예상치 못한 사건과의 조우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아렌트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지금 당신은 근면과 성실이란 미명 아래 사유의 의무를 방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금 당신은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는가?"

 

여가 시간은 노동을 하지 않는 시간이어서 자유로운 시간이어서 자유로운 시간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대중매체는 우리의 자유를 가만두지 않는다. 대중매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이 노동해서 만든 상품에 대한 소비 욕망을 증폭시키고 있다. 결국 여가 시간의 활동마저도 자본주의는 자유롭게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다.

 

불확실한 결과가 충분히 예견될지라도 과감하게 낚싯줄을 던질 수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기 때문이다. 잡으려고 했던 물고기를 잡았다고 해서 지나치게 오만할 일도 아니고, 잡지 못했다고 해서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도 없는 일이다. 지금 왕충은 해묵은 동양의 인생관을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인사대천명(䀆人事待天命)!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서 조용히 결과를 기다려라!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일희일비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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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 소설.영화.방송 삼단합체 크리에이터 이재익의 거의 모든 크리에이티브 이야기
이재익 지음 / 시공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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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PD 이재익님의 에세이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듯. 다만 에피소드 나열식의 구성이 전체적인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점이 좀 아쉽다.

 

< 책 속에서 >

 

글 잘쓰는 법

 

내가 볼 때 단시간에 적절하게 흉내 내기 적당한 글투는 <씨네21>같은 영화잡지, <에스콰이어>나 <GQ> 같은 남성패션잡지에 실리는 에디터 노트의 그것이다. 기사가 아니라 에디터 노트. 자신감 있으면서도 우쭐대지 않고 선을 넘지 않는 비판을 담은 경우가 많다. 편집장이라는 자리가 그런 자리니까. 심지어 문화 전반에 관한 지식과 시선도 배울 수 있다. 그들의 에디터 노트를 자꾸 읽고 따라 써보면 글이 놀랄 만큼 빨리 '있어 보이게' 된다. 적어도 흉내는 비슷하게 낼 수 있고 나처럼 어수룩한 채점관의 눈을 속일 가능성도 있다.

김영하나 성석제처럼 위트 있는 작가의 소설과 산문집을 베껴 써보는 것도 좋다. 문장을 수련하는 데는 필사가 최고. 쓰면서 음미하다 보면 문장은 좋아지기 마련이다. 단, 이렇게 글발 좋은 작가들의 글을 자꾸 베끼다가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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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플로리스트
조은영 지음 / 시공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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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삶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나도 한 번쯤 꿈꾸었던 플로리스트.

그녀의 에세이는 글이 유려하지는 않았지만 솔직해서 좋았다. 예쁜 꽃을 다루는 일이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고생과 노력이 필요한지, 그리고 이 역시 치열한 조직 생활과 다를바 없음을 깨닫게 해준 현실적인 에세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꽃과 함께하는 그녀의 삶이 부럽다. 직업은 아니더라도 항상 꽃을 곁에 두며 위안을 받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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