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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 소설.영화.방송 삼단합체 크리에이터 이재익의 거의 모든 크리에이티브 이야기
이재익 지음 / 시공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컬투쇼 PD 이재익님의 에세이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면 좋을듯. 다만 에피소드 나열식의 구성이 전체적인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점이 좀 아쉽다.
< 책 속에서 >
글 잘쓰는 법
내가 볼 때 단시간에 적절하게 흉내 내기 적당한 글투는 <씨네21>같은 영화잡지, <에스콰이어>나 <GQ> 같은 남성패션잡지에 실리는 에디터 노트의 그것이다. 기사가 아니라 에디터 노트. 자신감 있으면서도 우쭐대지 않고 선을 넘지 않는 비판을 담은 경우가 많다. 편집장이라는 자리가 그런 자리니까. 심지어 문화 전반에 관한 지식과 시선도 배울 수 있다. 그들의 에디터 노트를 자꾸 읽고 따라 써보면 글이 놀랄 만큼 빨리 '있어 보이게' 된다. 적어도 흉내는 비슷하게 낼 수 있고 나처럼 어수룩한 채점관의 눈을 속일 가능성도 있다.
김영하나 성석제처럼 위트 있는 작가의 소설과 산문집을 베껴 써보는 것도 좋다. 문장을 수련하는 데는 필사가 최고. 쓰면서 음미하다 보면 문장은 좋아지기 마련이다. 단, 이렇게 글발 좋은 작가들의 글을 자꾸 베끼다가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