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철학보다연애중에서

철학자, 칼 마르크스‘는 『경제학-철학 수고』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그대는 사랑을 사랑으로만, 신뢰를 신뢰와만 교환할 수 있다.”

이건 사랑이나 신뢰와 같은 인간적 가치는 결코 자본주의적 가치인 화폐로 교환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취지로 한 이야기다. 마르크스의 말처럼, 사랑은 사랑으로만 교환되어야 한다.

인간은 결코 애정결핍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에, 사랑은 화폐가 아니라 때로 ’관심· 인정· 칭찬‘으로 교환되기도 한다. 사랑받음으로 애정결핍을 메우려는 것이 아니라 ’관심· 인정· 칭찬‘을 받음으로 애정결핍을 채우려는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

사랑의 부산물로서 ’관심· 인정· 칭찬‘을 받을 수는 있지만, ’관심· 인정· 칭찬‘을 받기 위해 사랑을 날조하지는 말아야 한다. 사랑이 아닌 ’관심· 인정· 칭찬‘으로 애정결핍을 메우려했을 때, 이해관계로 점철된 인간들이 몰려든다. 특정한 이해관계로 들어오기만 하면 손쇱게 ’관심· 인정· 칭찬‘을 받을 수 있다고 유혹을 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던가. 사랑은 때로 특정한 이해관계 속에서 ’관심· 인정· 칭찬‘으로 교환되곤 한다.

하지만 그 어떤 달콤한 이해관계라도 그것이 주는 ’관심· 인정· 칭찬‘은 결코 사랑이 주는 황홀한 충만감을 대체할 수 없다. 마르크스의 말처럼 사랑은 오직 사랑이 주는 황홀한 충만감을 대체할 수 없다. 마르크스의 말처럼 사랑은 오직 사랑으로만 교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정결핍은 사랑 그 자체로 메워나가자, ’관심· 인정· 칭찬‘에 목매지 말고, 나는 감히 마르크스의 이야기를 조금 바꾸어 이야기하고 싶다. “사랑은 사랑으로만, 이해관계는 이해관계로만 교환할 수 있다.” 사랑받고 싶다면, 엄한 곳에서 시간낭비하지 말고 연애, 하자!
-『철학보다 연애』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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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관심· 인정· 칭찬‘ 의 소용돌이 공간이라고 하면 지나친 표현은 아닐 것이다. 심지어 이 ’관심· 인정· 칭찬‘을 받고 싶어 매번 닉과 계정을 수십 번을 바꾸어 들어오는 친구도 있고, 매번 밴드에 들어와 리더가 그것밖에 안되냐라는 등의 시비조의 멘트를 항상 달고 다닌다거나 책 속의 좋은 구절을 보고 남의 글이라며 지적질만 하고 나가는 친구들 역시도 사실 따지고 보면 바로 이 ’관심· 인정· 칭찬‘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결핍을 온라인 상에서 그렇게 풀고 있다는 걸 정작 그 본인들만 모르는 것이다. 사랑이 충만한, 주위 사람들로부터 애정을 충분히 받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남에게 ’관심· 인정· 칭찬‘을 기대하지 않는다. 애정결핍에 대한 보상을 전혀 다른 타인들에게, 현실이 아닌 허상의 공간에서 받으려 하니 오히려 그들의 상처는 더욱 커진다. 나도 그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사랑을 하라고, 핸드폰을 끄고 창문을 활짝 열고 나를 향해 손 들고 있는 나무들과 신선한 공기를 느껴보라고, 온라인의 ’관심· 인정· 칭찬‘이 아닌 현실의 온도만이 나의 결핍된 공간을 채워줄 수 있다고,

행복한 주일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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