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세상을 보는 지혜를 읽다가 가슴에 확 와 닿는 글귀가 있어 적어본다.

-166장
어리석은 괴물이 되지 말라.

그런 자들은 허영에 차 있고
불손하고 고집스럽고 변덕스럽고
생각을 고칠 줄도 모르며
극단적이고 얼굴만 찌푸리고
농이나 지껄이며 험담을 즐기고
말도 안되는 역설이나 늘어놓고
파당을 만드는 등 삐뚤어진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모두가 무례한 괴물들인 것이다.
정신의 기형은 육체의 기형보다 더 추하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을 지닌 고귀한 정신과
모순되기 때문이다.

그토록 완전히 왜곡된 인간에게
누가 도움을 주려 하겠는가?

자기 자신을 보호해주는 것이 없다면
그 누구에게서도 인도를 받을 수가 없다.

그런 자들은 남들이 조소를 보내리라는 것은
생각지 못하고 찬사를 받으리라는
어리석은 생각에 빠진다.

- 최근 3년간 안하던 공부와 댄스와 모임으로 엄청나게 바쁘게 지내면서 깨달은 것은 한국사람들이 거의 습관적으로 허영이 많고 고집스럽고 변덕스럽고 농이나 하며 험담을 즐기는 수준에 파당을 만들기를 무척 좋아한다는 걸 알았다. 무조건 내편과 남의 편 가르기. 나와 다르면 적이고 그 적은 어떤 방법으로든 배척하려는 고집스러움까지 .. 무리지어 있는 곳은 어디가나 똑같았다.

그런데 왜 그런 어리석음으로 아까운 시간들을 낭비하며 사는 걸까. 나는 별로 당파도 관심없고 남의 일도 관심없고 누가 무얼 하든 관심조차 없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나는 언제나 건강하며 모든 일이 즐겁다. 나에게만 집중하며 살아간다는 건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축복받은 인생이다. 험담도 한 순간이고 당파도 한 순간이고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되어버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