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 그래서 찬란

마스크 위로 날숨이 날아간다.
눈썹위에 대롱 매달린다.
햇살이 비추자 속눈썹에 매달린 한숨은
겨울바람에 별이 된다
별에 반사되는 세상은 시리도록 눈부시다

흐르던 강물도 별로 만들어버리고 싶었는지
겨울은 연신 차가운 입김을 불어대고
얼음은 은빛 두루마기를 야물게 여미지만
말간 겨울해 비치자 쩍 소리내며
흐르는 강물에 몸을 섞는다.

바람에 별이 된 날숨도,
얼지 않은 채 떠나가는 강물도,
수억 시간중 나와 함께한 찰나
언젠가 떠날 당신도 수많은 찰나중의 하나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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