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산에 다녀온 뒤로 바쁜 일이 딱히 없어

하루종일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

책을 최근에 다시 읽어대기 시작하면서

시간을 허투루 보내며 무의미하게 탕진해버린 것에 대한 반성이 되곤 한다.

 

특히 죽음을 앞둔 젊은 의사의 회고록을 읽으면서

오늘은 누군가가 간절히 원하던 하루라는 사실을 되감질하게 되었다.

 

서른 여섯, 영민하고 똑똑하고 의사로서 천재적인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창창한 미래를 보장받았던 폴 칼라니티에게 청천벽력같은 폐암진단은

자신의 짧은 생에 이상의 의미를 주었던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의사로서 늘 대하던, 환자들에게 덤덤하게 말하던 고통이 자신에게 닥치게 되면서

활자로만 이해했던 암전이의 과정을 자신의 고통을 통해 이해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참을 수 없이 흐르곤 했다.

 

 

 

영국의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가 쓴 작품으로 과학기술의 지나친 남용으로 인간성이 파괴되는 시대를 그린 고전 <멋진 신세계>와 제목이 같다.

공학박사로 <거리두기> 관계에 관한 책의 저자인데 이 책은 그의 전공을 살린 공학에 관한 책이다. 빅데이터에 시작하여 핀테크 솔루션, 무인자동차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같은 트렌드를 아주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드론, 인공지능,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로못, 빅데이터, 3D프린팅, 핀테크 , 무인자동차.... 이 모든 것이 멋진 신세계의 시대를 주름잡는 키워드이니 책을 통해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불교의 '파계'가 연상되어졌던 책인데, 이 책의 파계는 전혀 다른 뜻이다.

백정이면 사회적으로 손가락질 받던 시대에 선생님이 된 우시마쓰는 아버지가 말씀하신

'어디서도 신분을 밝히지 말라'는 아버지의 계율을 깨뜨리는 이야기이다.

아버지의 엄한 훈계를 파계하게 되는 과정은 우리가 사회에서 맞닦드리는 차별과 편견과 싸우는 치열한 자기 사상의 검열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 우시마쓰는 부자지만 백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어김없은 사람들의 항의와 돌팔매질을 당하게 되는 사회를 고발하면서 백정임에도 신분을 밝히고 활동하는 문학가 렌타로를 통해 자유로운 사상을 주입받는다.

 

'아아, 인류의 편견이라는 것이 없었다면 키시너우에서 살해당하는 유대인도 없었을 것이며, 서양에서 떠들어대는 황화설도 없을 것이다. 억지가 통하고 도리가 막히는 세상에서 백정 자식이 쫓겨나는 것을 부당하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으리오.'-P19

 

 

 

민음사에 서평신청을 한 책인데, 서두를 시작하는 부분에서부터 상당히 흡입력 있다.

저자 조이 이토의 이력을 보면

 

 

《타임》 선정 ‘사이버 엘리트’
세계 경제 포럼 선정 ‘미래 글로벌 리더’
《비즈니스위크》 선정 ‘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인’
“《포브스》에서 사회적 자본을 측정한다면, 1위에 오를 사람”


세계적인 미디어융합 연구소 MIT 미디어랩의 소장. 사회 활동가, 기업가, 벤처 캐피털리스트이자 창발적 민주주의, 프라이버시, 인터넷 자유 운동의 옹호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 인터넷을 보급한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설득력있는 어감을 지녔다. 글 스타일이 강의듣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서평을 써야 할 책이라 소개는 이 정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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