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 존중받지 못한 내 마음을 위한 심리학 심리학 3부작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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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이 제목을 보면서 나는 반대로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라고 묻고 싶어졌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는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한장씩 한장씩 넘길 때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누구나 좋은,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한다. 그에 앞서 우리는 평소 얼마나 '나'를 생각하며 살까? 아마 하루 24시간의 한시간도,  일주일의 하루정도도 나를 생각하지 않으며 살 것이다. 이렇게 '나'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눈치 보는 나, 착각하는 너>, <심리학 일주일>에 이은 마지막 심리학 책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는 먼저 '나'를 사랑하라 한다. 그것이 행복한 삶과 좋은 삶의 첫걸음이기에 , 그렇다면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 몇 년 전 한국인이 생각하는 중산층 기준은  월소득 500만원이상 벌고 순자산 65천정도에, 집은 3억이상이어야 하고 자가용은2.000cc를 소유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선진국 국가의 국민들은 페어플레이를 할 줄 알며 자신의 주장과 신념이 있고 사회적 약자를 도울 줄 아는 자라고 답하였다. 지금도 온라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글이다.  물론 정확한 기준이나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감하게 되는 이유가 우리들 스스로가 얼마나 배금주의에 물들어있는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의 삶 역시도 그런 기준과 다르지 않다. 적어도 좋은 삶의 기준에는 물질적으로 풍족하여야 하고 남들 다 하는 정도의 수준으로는 갖추고 살아야 한다는 속물근성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남과의 비교는 당연지사고 거기에 따른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자기혐오나 부정의 감정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현실은 이러하지만, 삶의 즐거움을 찾는 일은 절대로 낭비가 아니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행복한 삶이란, 결국 삶이라는 하나의 큰 그릇이 불행보다 행복으로 더 많이 차 있는 삶이다 

 

이런 자기 혐오와 자기 부정은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 심연에 똬리를 틀게 된다. 목적도 없이 매일 굴리는 삶의 바퀴속에서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면 결국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고 없고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실에서 진짜 내 모습을 찾아야 하며 나라는 지도를 그려야만 이 자기 혐오와 부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한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나를 슬프게 하는 것은?

내가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가치관은?

나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사람인가?

나는 내 삶에 만족하는가?

삶이 괴롭고 힘들다고 느껴질 때의 대처 방법은?

이런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그려지는 '자아지도'는 내 인생을 다시 정립하고 삶의 가치관을 다시 세워주는 시간들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 지도 위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로서의 삶은 불행하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채 행복하길 바란다는 것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사상누각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그렇게 그려진 나라는 지도 위에서  나를 구성하고 있는 '나'의 복잡하고도 다양한 특성들을 이해하게 된다면 타인의 복잡성도 헤아리기 쉬워진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이렇게 나를 들여다보는 작업을 하게 되면 예기치 못한 고통이 찾아 왔을 때 힘들지 않게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삶 자체가 예측불가능이고 인생에 고난이 찾아올 것을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도 될 것이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해주는 저자의 답은 간단하다.

최대한 즐겁고 행복하게 지낼 거야. 하고 싶은 일들 맘껏 하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좋은 삶의 시작이다.

 

 

 

 -책속에서-

행복한 삶이란 죄책감이나 막연한 불안감 없이 있는 그래도 즐거움을 느끼면서 자신의 참모습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이다.-p33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평소에 사람들을 많이 챙기고 진심으로 위하는 편인가? 사람들이 당신에게 진심 어린 응원이나 무관심 중 어떤 것을 줄 거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진심 어린 응원이라는 게 뭔지, 그런 게 정말 가능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면, 내가 사람들을 진심으로 위해준 적이 별로 없었던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응원한 적이 없다면 나에 대한 사람들의 지지를 잘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의 응원이 별로 와 닿지 않는 경우 어쩌면 그들보다 내가 문제일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삶은 원래 항상 누구에게나 어렵고 복잡한 것임을 아는 것, 즉 삶을 얕보지 않는 것이 성숙의 중요한 조건이다.

 

삶은 누군에게나 힘들고, 때론 우리의 행동거지와 상관없이 안 좋은 일들이 터지기도 하며, 예측하지 못하는 것 또한 당연하다. 그러니 조금 더 너그러워져보는 건 어떨까? 나 자신과 타인, 또 세상의 일들에 대해서 말이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이 일이 생겼다고 해서 내가 망하진 않을 거야. 극복할 수 있다고라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그다음 제 3자의 시선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현명하게 대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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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9 18: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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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0 1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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