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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의 거장들 역사를 말하다
루츠 라파엘 엮음, 이병철 옮김 / 한길사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역사학들의 거장이라해서 역사학에 관한 논점을 이야기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관점이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역사책을 읽기 위해서는 역사가를 먼저 알아야하고, 역사가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는 역사가를 낳은 사회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역사학의 거장들》은 바로 역사와 역사가, 역사가와 사회의 밀접한 관계를 밝히기 위해 역사가의 생애와 저술을 살펴보고 근대 역사학을 새롭게 조망하는 책이다. 반 세기 동안 근대 역사학의 태동과 발전을 주도했던 '거장' 역사가들을 선별하여 그들의 고전적인 저술을 통해 역사학의 역사를 개관하고 있다. 역사학의 역사를 연구해온 저명한 학자인 라파엘의 편집 아래 27명의 '거장'역사가들이 선정되어 각역사가들에 대한 전문 연구자들에 의해 그들의 생애와 저술과 영향이 이 책에 기술되어 있다. 이 거장들은 역사학 분야의 학문적 토론에서 탁월성을 인정 받은 저술로 현재까지 영향력을 발휘하는 역사가들이며 당시의 역사학과 그 이후 세대의 역사가에게 중요한 자극을 준 학자들로 요약된다.
이 책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연구의 논거, 시각, 연구주제를 서술하는 대신 한정된 몇몇 뛰어난 대표자를 통해 역사학의 단면도를 그린다. 여기에 제시되는 거장들은 21세기 초에 역사학의 개념, 이론, 방법론, 작업 유형에서 대표적인 본보기다. 그러므로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학의 여러 단면을 두루 여행하게 되며, 이러한 의미에서 여기에 소개되는 모든 저자와 저작은 여전히 현재적이다.
둘째, 역사학의 통일을 변론한다. 책에 등장하는 역사가들은 이전 시대를 개괄하는 네 명의 보편사가(부르크하르트, 기번, 미슐레, 하위징아), 세 명의 고대사가(몸젠, 로스톱체프, 핀리), 세 명의 중세사가(뒤비, 칸토로비츠, 블로크), 열두 명의 근대사가(브로델, 랑케, 홉스봄, 커틴, 스톤, 데이비스, 비어드/로빈슨, 스키너/포콕, 코젤렉, 벤투리), 한 명의 과학사가(니덤)이다. 이들의 주제영역은 인간이 살아온 과거의 거의 모든 지역과 시대를 망라한다. 근대 역사학의 발전에서 대표적이며 영향력 있는 탁월한 역사가들을 선정하여 제시하는 것은 상이한 특수영역 사이의 수많은 상호연결을 명확하게 해주며, 이 연결을 고착된 세부분야의 경계 너머로 확대시킬 것이다.
셋째, 이 거장들을 선정하는 이유는 근대 역사학의 국제성을 설명하기 위한 시도다. 여기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국가적 차원의 거장들의 명부가 아니라 가능한 한 다국적인 모습의 군상이다. 근대 역사학이 민족별 특유의 시각과 문제제기에 비중을 두었는데도 국제적이었으며 지금도 그러하다는 사실에 충실하고자 함이다.
휴가기간이라 이 책을 들고 갔는데 사실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다. 몸젠, 마르크스와 베버, 에릭 홉스봄, 베버, 미셀 푸코 장은 재미있게 읽었는데 다른 저자들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서인지 무척 어렵게 읽은 책이다. 책의 핵심내용만 정리해 놓는 것으로 리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