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어떻게 설계되는가 - 경제학과 심리학으로 파헤친 행복 성장의 조건
폴 돌런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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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자유와 행복추구는 자유쥬의의 패러다임이다. 자유와 행복의 척도로 삶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과언이 아닐 것이다2015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 다음은 아이슬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점 만점에 5점으로 47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제 순위가 10에서 15위에 머물고 있음에도 행복지수가 상당히 낮은 것은 경제 능력이 결코 행복이 될 수 없음을 시사한다. 행복이 경제에 있지 않다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라는 추상적이고도 관념적인 개념의 정의는 어떤 감정에서 기인하는 걸까? 또  자유롭고 행복한 삶이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이 모호하고도 관념적인 행복의 정의를 행복교수 폴 돌런은 "행복이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즐거움과 목적의식을 경험하는 것이다. " 라고 한다.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라는 자유주의 패러다임에는 '개인'이라는 함정이 숨겨있다. 수많은 개인의 전혀 다른 행복인 것이다. 따라서 저자의 행복정의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 적확하다.

"개인의 경험에 따라 전혀 다른 행복이 있고 전혀 다른 목적의식을 갖는 것."  

 

저자는 우선 행복해지기 위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행복을 정의하라 주문한다.  그 다음으로 행복을 발견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대상에 대해 정확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저자는 행동과학의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하여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행복을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첨가하며 경제학과 심리학을 혼합한 행복의 생산과정개념을 소개한다.  이 개념을 통해서 행복을 생산해내는 방법에 대한 행동플랜을 짜면 된다.

 

우리가 행동하는 느끼는 모든 것에는 '즐거움과 목적의식(pleasure-purpose principle )' 이라는 감정이 있다. 행복의 조건으로 저자는 위의 PPP원칙을 제시하는데 이 원칙은 우리가 과거 경험으로부터 얻었던 행복의 전반적인 모습을 구상하게 해준다.  PPP원칙은 아주 다양한 감정들을 삶의 일상적인 경험들에 통합시켜 다른 여러 정의들을 걸러내어주는 거름망 역할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즐거움과 목적의식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집중하면, 직장 안팎에서의 과도한 욕구들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 -p154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니나>는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로 시작된다. 이처럼 불행에는 행복하지 못하는 수많은 이유가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최대한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최대한의 즐거움과 목적의식을 경험하는 데 방해되는 방식으로 주의를 할당하는 데에 있다. 인간의 뇌는 실질적으로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주의를 기울이도록 진화 되어 있으며, 주의력을 소비할 시간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목적의식을 가져야만 하며 그에 따한 행동플랜으로 효율적인 시간분배와 관리하여 생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엉뚱한 곳에서 동기와 행복을 찾으며 잘못된 욕구에 주의를 기울이다보니 불행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저자는 추상적인 행복의 개념을 과학적인 연구 결과들을 통해 체계화 해주고 있다. 메르스의 확산으로 불행의 장막이 내려져 우울한 나날이다. 행복이 언제부터 장막 저 너머 아득한 곳으로 달아나버린걸까. 행복은 47위, 불행은 1위 부끄러운 보고서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다. 돌런의 행복 정의처럼 우리의 개개인의 경험에 의한 행복을 향해 목적의식을 재구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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