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트는 새로운 글쓰기의 삶에 대한 욕망을 고통스럽게 확인하게 되었다. 소설, 이 ‘불확실한 형식’, 욕망된 것만큼 많이 언급된 화언 행위의 재료가 바르트에 의해 ‘정동의 진리’하고 명명되는 것을 표현하기에 유일하게 적당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 안에서 의미가 완성되고 또 해체되는 그 ‘정동의 진리’를 말이다. “진실의 순간=다룰 수 없는 순간, 해석할 수도, 초월할 수도, 역행할 수도 없는 순간, 사랑과 죽음이 거기에 있습니다. 이것이 말할 수 있는 것의 전부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탐구의 의미를 포착하게 해 주었던 찬란한 순간에 대해 말하면서 바르트가 강의 시작 부분에 위치시킨 다룰 수 없는 순간의 또 다른 모습의 메아리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바르트가 이 강의를 결정한 원천은 이와 같은 순간을 낚아챈 의식, 곧 그 자신 사토리(역주-깨우침, 각성등의 의미 )라고 명명한 것 속에서 포착해야 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