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스쿨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언제 어디서든 장소를 불문하고 잠을 잘 잔다. 한 가지 고민이 있다면 잠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허나 정신적 원인이라기 보다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노화가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서글퍼지곤 한다. '나이트 스쿨'에서는 잘 자는 사람이 건강하고 잘 산다는 전제하에 자신의 잠의 유형을 통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데 '최고 수면을 누리는 사람'을 이른바 슈퍼 슬리퍼라 칭한다. 출제문제에 27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사람들이 바로 슈퍼 슬리퍼인데 나는 3점이 모르는 24점이었다. 그렇다면 최고의 잠은 어떻게 꿀 수 있는 걸까?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 교수는 최고의 잠을 자는 사람들이 특별히 행복하고, 성공적이며 건강하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밝혀주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하루 24시간에서 3분의 1을 잠자는 데에 쓰고 그 중 4분의 1을 꿈꾸는 데 쓴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데에도 여전히 잠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 리처드 와이즈먼 교수는 지난 60여 년 동안 과학자들이 수면의 과학의 힘을 밝히기 위해 연구에 몰두한 사실에 주목하여 '잠'의 비밀을 밝히고 있다. 밝혀지지 않은 3분의 1이라는 시간에 꾸는 꿈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주기도 하며 미래를 예지해 주기도 한다. 저자는 꿈이 현실에 미치는 영향을 수많은 테스트와 실험을 통해 밝혀주고 있다. 이 실험들을 통해 수면 과학자들은 수면이 부족하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하며 의지력 수준을 결정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두뇌 앞쪽 부분에 악영향을 미쳐 자기 통제 감각과 규율 감각을 망가뜨린다고 한다. 이것을 수면 박탈이라 하는데 일례로 기억력, 어휘력,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통해서 매일 밤 6시간 이하로 자거나 8시간 많이 잘 경우 테스트 점수가 낮게 나오며 위와 같은 연구를 통해 수면 박탈은 학습 능력을 저하시키고 사업상 수십 억 달러의 손해를 끼치게 하며 뇌를 급격히 노쇠하게 만든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기면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로 인한 수면 중 무호흡증과 같은 질환은 심하면 죽음에도 이를 수 있게 한다니 잘자는 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참고로 남편이 심한 코골이라 치료법을 적어놓았다.)

 

 

 

 

   코골이 환자를 위한 치료법

* 가장 좋아하는 모음을 골라 매일 세 번씩 2분 동안 큰 소리로 반복하라.

* 매일 3분 동안 앞니 뒤로 혀끝을 누르고 이어 혀를 입천장을 따라 앞뒤로 미끄러뜨려라.

* 30초 동안 입술을 오므려라.

* 입을 열고 턱을 부드럽게 좌우로 30초씩 움직여라.

* 거울 앞에 서서 입을 벌려 목젖을 바라보고 1초 정도 목 뒤편에 있는 근육을 수축시켜 목젖이 위로 움직이게 하라, 이제 긴장을 풀라. 이 과정을 30초 동안 반복하라.

 

 

저자는 자기 계발이 깨어 있는 동안의 삶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왔지만 이 책을 통해서 하루의 3분의 1에 해당하지만, 여전히 잠들어 있는 시간들을 활용하여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라고 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설문에 응하여 자신의 잠을 자가진단해 보는 것도 자기 계발에 충분해 보인다. 잠이 곧 보약이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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