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논어 - 시대를 초월한 삶의 교과서를 한글로 만나다 한글 사서 시리즈
신창호 지음 / 판미동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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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학이]편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근본 문제를 다룬다, 삶의 원칙과 기준, 삶의 방법과 기술이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 모두 16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두 번째 편인 [위정]은 유교의 이론으로 연관되며 배움을 바탕으로 정치를 실천한다는 논리이다, 24장으로 되어있다,

세 번째 편은 [팔일] 최고 지도자가 제사 지낼 때 연주하는 무악의 이름

위정에 이어 정치를 잘하는 요건을 기록한 글로 주요 내용은 예악을 활용하여 나라를 안정시키는 일이다, 이 편은 26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4[리인]은 마을에 착한 풍속이 넘치다. 또는 열린 마음으로 선행을 베풀다라는 의미이다, 참된 사람이 선행을 실천해야 예악을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편은 모두 26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5[공야장]은 주로 인물에 대한 평을 담고 있다, 절반 가량은 공자의 제자에 대한 평이고, 나머지는 당시 제후국의 명망가들에 대한 평이다, 나머지는 당시 제후국의 명망가들에 대한 평이다, 인물평을 통해, 인간의 현명함과 어리석음, 삶에서의 얻음과 잃음에 대하 논의하였다, 이 편은 모두 27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6[옹야]도 앞 편의 [공야장]에 이어 인물평이 많다, 앞부분은 인물에 대해 폄하하거나 꾸짖는 평이 많고 뒷부분의 경우, 현명한 사람이나 열린 마음을 지닌 사람, 지혜로운 사람에 대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 편은 모두 28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7[술이] 에는 공자가 지향하는 뜻과 행실에 관해 적은 글이 많다. 공자 자신의 겸손한 태도, 남을 가르치는 연표, 그리고 용모와 일처리에 관한 행적이 담겨 있다, [논어]의 여러 편 가운데 명문장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 편은 모두 37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8[태백] 은 예의를 지키면서 사양하는 일이나 사람을 사랑하고 효도하는 일과 같이 덕행을 실천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또한 배움을 권장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하여 인간의 길이 무엇인지 권고하는 글도 많다, 모두 21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9[자한]에는 공자의 덕행을 기술한 문장이 많이 담겨 있다, 따라서 요..우나 문왕, 무왕과 같은 공자 이전의 성현의 덕을 기술한 [태백]편의 다음에 자리매김하였다, 모두 30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0[향당] 에는 공자의 문인들이 스승 공자의 일상생활을 여러 측면에서 기술한 글이 많다. [향당]은 예전에는 전체가 1장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여기에서는 내용에 따라 17개의 장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11[선진]은 공자가 제자들의 슬기로운 언행에 대해 평가한 말이 대부분이며, 특히 민자건의 언행을 기술한 곳이 4장이나 되고 민자건을 민자라고 존칭한 것으로 보아, 민자건의 문인이 기록한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모두 25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2[안연]에는 올바른 정치의 방법, 지도자와 구성원 사이에 지켜야 할 예의, 부모와 자식 사이의 도리 등에 대한 학문과 덕행이 언급 되어 있다. 공자는 제자들의 인품이 어떠한지 그 정도에 따라 자신의 평가를 달리한다, 모두 24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3[자로]는 착한 사람이나 정치지도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훌륭한 정치과 교화의 바탕이 되는 효도와 공경에 관한 글이 주를 이룬다. 전반부에는 정치적 문답이, 후반부에는 정치에 참여하는 관리들이 지켜야 할 도리에 관한 글이 많다. 모두 30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4[헌문]에는 왕과 제후, 대부들의 역사적 기록과 행벅을 논의한 것이 많으며, 특히 지도자의 기본 원칙인 자기 수양을 통해 국민을 편안하게 살게 하려는 도리를 밝혔다, 모두 46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5[위령공] 은 공자가 겪은 다양한 사건들, 수양과 처세에 관한 글을 수록하였으며, 특히 세상의 윤리 도덕이 무너지고 정치 사회 질서의 혼란이 심해진 것을 탄식한 글이 대부분이다, 내용상 모두 42개의 장으로 구분하였다,

16[계씨] 는 다른 편에 비해 독특한 부분이 많다. 노나라 [논어]와 차이가 많기 때문에 어떤 학자는 제나라 [논어]라고도 하였다.특히, 세 가지 벗, 세 가지 즐거움 등 세 가지 내용을 들어 논의한 장이 많고 그 내용도 상대적으록 길다. 내용상 모두 14개의 장으로 구분하였다,

17[양화] 편에는 혼란스럽고 무질서하여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타락한 부분을 한탄한 내용을 주로 다룬다. [논어]를 편집한 사람들은 당시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흉악한 짓을 저지른 신하들의 난맥상을 밝히기 위해 이 편을 만들었다, 모두 26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8[미자]에는 훌륭한 인품을 지닌 사람들에 관한 일화가 많이 담겨 있다. 관직에 나가고 물러나는 일을 다루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버리고 숨어 사는 은자들을 등장시켜 공자의 현실주의와 개혁 사상을 드러내었다. 모두 11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19[자장] 은 모두 제자들의 말로 채워졌다. 공자 제자 중에서 안연 이후에 총명함은 자공이 최고이고, 중삼을 제외하고 자하가 가장 충실했으므로, 이에 대해 특별히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모두 25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20[요왈] [논어]의 마지막 편으로, 그 체제가 특이하다. 공자나 제자의 말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논어]전체의 내용과 취지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 3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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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든 그렇지만, 고전읽기는 꾸준히 해야 한다. 서양철학이 '앎'에 천착하였던 것과는 달리 동양철학은 수신修身이 기본 가르침이다. 수신이라는 나무에 제가와 치국, 평천하라는 열매가 달린다. 이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삶'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곧 동양철학의 기본 사상이 된다. 그 가운데 수신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고전은 단연코 논어라 할 수 있다. 21세기에도 동서고금을 아우르는 고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논어는 진흙투성이에 뿌리를 내리고 피는 연꽃의 청초함처럼, 파란만장한 공자의 삶에서 피어난 진리의 열매이다. 동양고전만 30년을 공부해온 저자 신창호 교수는  공자의 삶을 쉽고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공감을 위해 한글로 논어를 독해하였다. 저자는 공자사후 공자의 사상을 추종하였던 제자들에 의해 탄생하게 된 논어가 전체 주제와 논리가 체계적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으며, 문답식으로만 정리되어 있던 것을 주제와 내용별로 네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일상생활에 관한 공자와 제자 사이의 문답

둘째, 당시의 정치인이나 정치에 대한 공자의 논평

셋째, 공자 자신의 일상생활에 관한 의례나 예절에 관한 문제

넷째, 역사적 인물의 사적에 대한 숭앙이나 찬미

夫仁者(부인자)는 己欲立而立人(기욕립이립인)하며

己欲達而達人(기욕달이달인)이니라.

能近取譬(능근취비)면 可謂仁之方也已(가위인지방야이) 니라.

- 논어 옹야편 28장 박시제중(博施濟衆 )-

어진 사람은 자신이 서고자 하면 남도 서게 하고

자신이 통달하고자 하면 남도 통달하게 한다.

가까운데서 미루어 빗대 볼 수 있다면 인을 추구하는 방법이라 이를만하다.

-한글논어-

열린 마음을 지닌 사람은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도 세워 주고,

자기 앞을 트고 싶으면 남의 앞길도 터 준다.

가까이 있는 자신의 처지를 바탕으로 남의 입장을 알아차릴 때,

그것이 바로 열린 마음을 실천하는 방법이리라.

(인은 한글로 어질다라는 뜻인데 '모질다'의 상대어이다. 이는 열린마음으로 독해할 수 있는데, 열린 마음으로 정치하는 것이 바로 은혜를 베풀어 많은 삶을 구제하는 작업이다.)

이렇게 각 장마다 저자의 독해법이 실려 있다. 아직 한문으로 읽는 논어가 익숙하여서인지 같은 원문이지만,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더러 있었다. 한자는 같은 음이라 하여도 음훈과 훈독으로 읽어야 하기에 한 글자가 여러가지 의미로 쓰인다. 반면 한글은 한자의 음훈과 훈독을 표현하기에 매끄러운 단어가 그닥 많지 않다. 조금은 생경하지만, 논어를 한글로 옮기는 작업이 결코 녹녹치 않은 작업이었을 것이다. 비교하기 쉽게 가장 널리 알려진 학이편을 옮겨 보는데, 논어의 직해보다 저자의 독해가 더 찰떡같이 들린다. ↓

 

 

학이제일(學而第一) 1장 16편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요, 환불지인야 니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해야 한다."

한글논어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함을 걱정해야 한다.

참된 사람은 스스로 쌓아올린 학덕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헤아린다,따라서 남들이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바르게 알고 바르게 사는 일이다. 반대로 남을 바르게 알지 못할 경우,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치우치고 바른지 분별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내가 남들을 모르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수신은 단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모든 것이 속도전이 되어 빠르게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느림의 미학은 일견 어리석게 비춰지기도 하지만, 끊임없이 성찰하며 느린 걸음으로 걸어 온 이들에 의해 세상은 살만해져 왔다. 공자왈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고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우리네 인생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논어를 통해 삶의 미학을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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