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제너레이션 - 스마트 세대와 창조 지능
하워드 가드너 & 케이티 데이비스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기타 튜닝을 항상 남편이 해주기에 튜닝을 한번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요즘 서방이 좀 이상하다. 만사 귀차니즘에 빠진 사람처럼 전에는 다 해주던 것도 이젠 나보고 하라고 한다. 기껏 인터넷을 뒤지다가 기타 튜닝을 해 놓았더니 기가 막혀 한다. 이것도 튜닝한 거라고 했냐면서 구박을 어찌나 하던지. 그래서 튜닝기나 살까 하다가 기타 튜닝이라는 앱을 다운 받았는데 헐 ^^;;; 대박..... 놀라웠다. ~!!! 앱의 세상은 그야말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몇 달 전에는 갤럭시 핸드폰 터치 한방으로 프린트 할 때마다 신기했었는데 오늘은 앱세상에 입이 쩌억 벌어졌다.  e 편리한 세상이라도 외치고 싶다고나 할까

 

 

X세대, Y세대, Z세대의 바통은 이른바 '앱'세대로 이어진다. 태어나자마자 디지털 세계에 입문하는 아이들의 세대를 하버드대 발달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와 케이티 데이비스는 앱세대라고 명명하고 있다. 두 공저자들은  앱 제너레이션에서 앱 세대들의 인지적·사회적·정서적·윤리적 측면을 짚어 보는 것을 목표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밝히고 있다. 저자들이 말하고 있는 '앱세대', 즉 젊은 세대들에게 디지털이 미치는 삶의 영향을  세 가지로 축약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앱 세대들을 관통하고 있는 세 가지의 키워들은,

 

 

바로 개인의 정체성’, ‘인간관계’, ‘창의성과 상상력 발휘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분명 인간의 근원적 본성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았지만, 디지털 기술 발전의 영향으로 최근 수십 년간 인간의 정체성과 인간관계와 상상력에는 현저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p17

 

 

저자들은 앱을 활용해 여러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탐색하는 사람을 앱 주도형인간이라 하고  앱이 자신의 행동과 선택, 목표등을 제한하거나 결정하게 내버려 두는 사람을  앱 의존형인간으로 분류하며 오늘날 앱 세대들이 앱이라는 바다에 빠져 있는 생활 방식이 그들의 의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연구는 결과적으로 앱세대들이  '앱 의존형 인간'들이  다수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결국 앱 문화는 사람들의 정체성과 인간관계, 상상력과 관련하여 깊이 없는 행동양식에 젖어들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들은 앱에 휘둘리지 않고 앱 주도형 인간이 만만치 않은 미래의 숙제라고 말하며 젊은이들에게 멋진 삶을 살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해답을 탐구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답을 찾으려 할 때 멋진 삶이 기다릴 것이라는 당부의 말로 책을 마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을 무척 재미있게 하고 있다. 심심할 때마다 글을 써서 올리는 행위가 처음에는 영 어색하더니만, 재미가 들리니 이것도 중독성이 짙다. 게다가 앱의 세상~~! 위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 앱의 세상때문에 미치겠다. 피아노 악보부터 기타악보까지 언제 어디서든 콜이다. 이제는 못 배워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못하는 것이지 배우고자 한다면 '앱'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세상이다. 매일 아침 영어사전을 알림으로 받아놓고 점심에는 우쿨렐레를 저녁에는 피아노를 공부한다. 그러나, 몇 년 전에 읽었던 <디지털 단식 : 와이즈베리> 의 저자 역시도 디지털의 중독이 '알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본성)'에 기인하기 때문에 디지털중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능과 싸우는 매우 힘겨운 싸움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한다.  어쩌면 먼미래 디지털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생각하는 인간'은 사라지고  '터치하는 인간'이 그 자리를 물려받게 될지도 모를 일.  앱의 세상이 아무리 유혹적이라 하더라도 다음 세대들을 위해서라도 조금씩 탐구하고 질문하고 사색하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앱의 사용을 모색해 봐야겠다.  어차피 디지털시대에 앱의 세상을 외면할 수는 없는 것, 앱 의존형이 아닌 앱 주도형 인간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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