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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명, 어느 날
스티븐 에모트 지음, 박영록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평점 :
이 책은 우리가 자초한,
지구 초유의 비상사태에 대한
책이다.
무엇보다, 우리의
미래이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낳고, 낳고... 인류가
존재해 온 방식은 오로지 생명을 이어 오는 행위 곧 출생에 의해서이다. 또한, 이 생명의 이야기는 생명의 기본 속성이 '성장' 에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성장과 팽창은 인류 문명사에
언제나 행복과 미덕으로 인식 되어 왔다.
불과
1만년
전에는 100만명의
인류만이 존재했다.
불과
200년
전인 1800년쯤에는
10억
명의 인류가 살았다.
50년
전인 1960년쯤에는
30억명의
인류가 있었다,
현재 인류는
70억
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번 세기가 끝나갈
때쯤에는, 최소한
100억명의
인류가 존재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더
많을지도.
옥스포드대학교 계산과학 전공 객원
교수이자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산하 계산과학
연구소 소장인 스티븐 에모트는
《100억명, 어느
날》을
통해 100억
지구가 닥친 냉혹한 현실을 가감없이 전해준다. 냉철한
분석과 과학적인 증거 제시를 통해 장차 세계
인구 100억
명에게 닥쳐올 미래에 직면하게 되는 문제-부족한
물과 식량난 뿐만 아닌 기후
변화와 에너지 수요의 급증으로 인한 자원부족 문제, 과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인한 대기권 변형-에 대한 위기의식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여 대기권이 변형되기 증가하였고
물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권이
변형되기 시작하였다.
대기와 해수면 온도의 상승으로
빙권이 변형되기 시작하였고,
농업,도시
개발, 도로
건설,광업으로
인해 토지 이용이 늘면서 생물권이 변형되기 시작하였다.
저자는 위와 같은 전 지구적인 비상사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인류의 활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제안 역시 희망적이지 않다. 마치 극단적인 디스토피아의 미래를 맞이하는
기분이 든다. 한편으로는 애둘러 말하지 않고 직격탄으로 날려주는 단문의 표현이 매우 직설적이고 명약관화하다. 지구의 환경과 미래에 대해서
안일함에 빠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고취해 주기에는 단연코 최고의 책이다. 과거 탈성장이론의 <성장의 광기>,<낭비사회를 넘어서>와 같은 맥락이지만,
기존의 책들이 그저 경고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면 이 책은 마치 도끼로 머리를 내려쳐주는 충격과 함께
한다. 이제 지구도 좀
생각하고 살아야겠다. 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