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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패키지 -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
에이미 추아.제드 러벤펠드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이십 대에도 성공에 대한 자기계발서는 홍수를
이루었다. 이제
젊음의 꼭지점을 찍고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한 내리막길에서도 여전히 ‘성공학'은
봇물을 이룬다. 어쩌면 이나이에도 이렇게 성공을 향한 갈망이 남아있다는
것은 좋은 징조인지도 모르겠다. 성공. 어쩌면
이제 내 나이에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 생각했던 단어. 하지만, 여전히 성공의
지푸라기라도 거머쥐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요즘 내 삶이 좀 간절하다. 좀
더 나은, 나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이토록 아등바등 하는 것이 가끔은 힘에 부치지만, 그래도
성공이란 단어가 없다면 이 ‘머리카락
둥둥 떠다니는 스프’를
매일 마시는 삶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에는 성공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수 있는 인물들이 넘쳐난다. 누군가에게는
음지인 이 세상이 누군가에게는 양지처럼 태양의 빛을 받고 있다는 것은 정말로 아이러니 한 일이다.
이 책
《트리플
패키지》는
이러한 성공의 빛을 받은 이들을 연구한 책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성공한
민족들의 특징을 연구한 책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이 책의 공저자인 에이미 추아와
제드 러벤펄드는 예일대학교 로스쿨 교수로 우수한 집단들을 관찰하여 전 세계에서 성공 신화를 이룬 소수 민족들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게다가
제드 러펜펠드는 이미 법학계 추리소설<살인의
해석>,<죽음본능>으로
베스트 셀러 작가로 명성이 자자한 문학가이다. 살인의 해석과 죽음본능을 통해 법과 인문학적 사고의 지평이 넓었던 작가로 각인되어 있었는데 성공에 인문학적 통찰이 더해지는 책을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작가라 저자 이름에 반가움 반, 기대 반으로 읽게 되었다.
저자들은 성공한 집단의 세가지
공통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우월
콤플렉스
(SUPERIORITY COMPLEX), |
집단의
특별함, 비범함, 혹은
우월성에 대한 깊이 내면화된 믿음(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우월감, 브라만
카스트 혈통, 이그보족, 유대인들) |
불안감, INSECURITY |
우월 콤플렉스와 팽팽한
긴장관계.
긴장과 불안의
조합 |
충동
조절, IMPULSE CONTROL |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을
배우면, 억제와
억압을 극복할 수 있다. 미국에서
크게 성공한 집단들은 유년기부터 충동 조절하는 생활을 가르친다. |
우월감에 불안감이 더해지면 성공
욕구가 생겨난다. 우얼감에
충동 조절에 더해지면 시련을 이겨내는 힘이 생겨난다. 한
집단의 문화 안에서 트리플 패키지의 세 가지 요소들이 합쳐지면, 그
집단의 구성원들은 미래의 성공을 위해 오늘 해여 할 일들을 실천하거나 받아들일 의지와 능력이 엄청나게 강해진다.(p27)
'성공'이라는 화두로 최근 주목받았던 아리아나 허핑턴의 <제3의
성공>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성공 로드맵을 제시해주고 있다면. 이 책은 성공을 이루고 있는 '민족들의 문화' 프레임을 제시해 주고 있다는
점에서 많이 다르다. . 몰몬 교도들이 세계에서 성공한 상위층에 포진하고 있고, 미국의 성장동력이 되어 주고
있는 동아시아계나 히스패닉계들의 이면에 자리잡고 있는 우월성과 불안, 충동조절은 성공하기 위한 조건들이라기 보다는 성공을 위해 연단해야 하는
하나의 과정처럼 느껴졌다. 분석적이고 합리적이지만, 성공에 대한 색다른 접근이라 독특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자기계발서치고는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요즘 업무폭증에 집중하기 힘든 나날들이라 다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굳이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내
삶에 이 트리플 패키지 -우월감,불안,
충동조절-는 나의 힘이었던 걸.....